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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09/06/20 19:58

지난해 2008 베이징올림픽이 우리돈으로 2천억원 가량 흑자를 낸 것으로 발표됐다. 
 
중국 감사기관인 심계서(審計署)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올림픽 감사 보고서에서 베이징올림픽조직위가 운영비 193억4천300만위안을 쓰고 205억위안을 벌어들여 11억5천700만위안(우리돈 약 2천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출 내역을 항목별로 보면 방송.숙박.교통.의료서비스비가 50억9천만위안, 개ㆍ폐막식.성화봉송비 12억7천만위안, 인건비 14억2천만위안 등이며, 벌어들인 돈은 주로 방송 중계권 판매와 마케팅 수익으로 올린 것이며 입장권 판매수익은 12억8천만위안을 기록했다.

결국 베이징올림픽의 흑자는 입장권 판매 수익으로 보전된 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는 보기에 따라서는 베이징올림픽 기간중 활개를 쳤던 암표상들 덕분이라고 할 수도 있다. 당시 베이징올림픽 경기가 벌어지던 수많은 경기장의 관중석은 어느 경기장이든 모두 빈 자리가 많이 있었지만 정작 경기장 밖에서는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암표상들과 흥정을 벌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덨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중국의 수많은 암표상들이 입장권을 사재기 해 준 덕분에 베이징 올림픽은 입장권도 잘 팔리고 수읻고 남긴 흑자 올림픽의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번 중국 당국의 발표가 베이징 올림픽이 사실상 적자 올림픽, 즉 '무늬만 흑자'임을 자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에 심계서에서 발표한 지출 내용에는 베이징과 올림픽을 공동 개최한 5개 지방 도시의 경기장 건설비나 개축비 등을 포함되어 있지 않을 뿐 아니라 환경 개선이나 보안검색 등 다른 분야에 지출한 비용 내역 역시 빠져 있다. 경기장의 신축 내지 개축 비용이야 사회 간접 자본 건설이라는 축면에서 차치하고라도 베이징의 대기오염문제나 테러방지를 위해 들인 비용을 감안하면 사실상 흑자라고 하기에 민망한 올림픽인 셈이다. 

물론 중국의 입장에서 베이징올림픽 개최에 대해 흑자를 바란 것은 아니었다고 항변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이 올림픽 메달 순위 1위와 성공적 대회운영, 흑자 달성이라는 모든 분야에 대한 성공을 통해 중국의 국력과 중국인들의 우수성을 과시하려 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심계서 관계자가 "2004 아테네올림픽에 쓴 비용이 24억달러였으며 수익금이 1억5천500만달러였다"면서 "따라서 베이징올림픽에 투입된 비용이 아네테올림픽에 비해 약간 낮아 베이징올림픽이 가장 돈이 많이 든 올림픽은 아니었다"고 강조하며 베이징 올림픽이 흑자 올림픽임을 분명히 한 부분에서도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흑자 올림픽으로 포장하는데 나름대로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최악의 대기오염, 티벳 인권 탄압으로 인한 성화 봉송 과정에서의 말썽 등 대회 개막 직전부터 만신창이였던 베이징 올림픽은 중국의 메달 순위 1위로 중국인 스스로 우월감을 갖는데까지는 성공했으나 대회 운영과정에서 보여준 후진성과 대회 이후 드러난 이와 같은 '무늬만 흑자'의 모습으로 인해 결코 성공한 올림픽으로 평가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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