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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09/06/21 14:38
이근호가 주빌로 이와타를 떠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신흥 명문 구단 파리 생제르맹(PSG)으로의 이적을 결심했다.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근호의 계약기간은 3년, 연봉은 총액 기준으로 우리돈 약 12억3천만원 가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근호는 지난 시즌까지 K리그에서 활약한 이후 해외 진출을 모색해왔고, 네덜란드 빌렘 II 입단이 유력했지만 막판에 입단이 무산됐고, 이후 PSG에서 입단테스트를 받아 합격점을 받았지만 이마저도 프랑스의 선수등록 마감시한을 넘겨 입단이 무산됐다.

이후 이근호는 일본 주빌로 이와타에 둥지를 틀었고, 9경기에서 무려 6골 4도움을 기록, 최하위권에서 헤메고 있던 팀을 리그 9위까지 끌어올리며 J리그 무대에 '이근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이근호는 그러나 PSG가 또다시 영입 오퍼를 해옴에 따라 심사숙고에 들어갔고, 결국 PSG의 제안을 받아들이기에 이르렀다. 이근호는 일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PSG행을 결심하기까지 과정을 설명하며 그간의 고민을 말해주는듯한 눈물을 보인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근호의 이번 결정에는 박지성이 많은 조언을 해준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와 같이 어렵사리 유럽 무대에 진출하게 된 이근호지만 앞으로 그의 앞에 펼쳐질 길은 가시밭길 그 자체다. 현재 PSG의 공격진에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3경기에서 17골 2도움을 올린 간판 스트라이커 기욤 오아로를 비롯해 페귀 뤼인둘라(34경기 5골 3도움),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임대된 세르비아 국가대표 골잡이 마테야 케즈만(21경기 3골1도움) 등이 버티고 있어 이근호로서는 쉽지 않은 주전경쟁을 펼쳐야 할 전망이다.

특히 케즈만의 경우 박지성 이영표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서 한솥밥을 먹던 우리에게도 귀에 익은 일급 스트라이커로서 케즈만과 같은 베테랑이 PSG 주전경쟁에서 밀려나 21경기 가운데 15경기에서 교체선수로 투입됐다는 것은 현재 PSG의 공격진이 얼마나 탄탄한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이근호를 영입한 PSG의 의도에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알려진바로는 PSG가 현재 팀 전력을 재편하는 과정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처럼 탄탄한 공격진을 이미 구성하고 있는 PSG가 더군다나 이근호의 영입을 추진했던 폴 르갱 전 감독이 다른 팀으로 자리를 옮긴 상황에서 이근호를 아무런 테스트 과정 없이 다시 영입하겠다고 나선 것은 전력 보강 외에 뭔가 다른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 프랑스 언론의 보도가 눈에 들어온다. 프랑스의 <탑 메르카토>는 지난 8일 보도에서 "PSG가 이근호와 계약을 맺는다면 현대 혹은 LG가 스폰서를 맡을 가능성도 있으며 전체적으로 700만-800만 유로(우리돈 약 130억 원) 정도의 이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이근호의 마케팅적 측면에서의 기대효과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결국 이근호가 PSG의 '티셔츠 판매용 선수'로 영입될 수 있음을 시사한 보도다. 특히 PSG의 연고지인 프랑스 파리가 유럽에서도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에 속할 뿐 아니라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도시임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언급이다.

물론 PSG가 이번 여른 이적 시즌에 공격진의 누구를 다른 팀으로 이적시키거나 임대해온 선수를 돌려보내거아 할 가능성이 있어 이근호의 영입을 마케팅용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팀의 일원으로 온전히 한 시즌을 함께한 검증된 선수와 이제 갓 일본 무대에서 불과 10경기도 안되는 경기에 출전해 활약한 것이 외국 리그에서의 활약 전부인 선수를 같은 시각에서 볼리는 만무하다. 

결국 이근호는 PSG로부터 기량적인 측면에서 보험용으로 영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한편 마케팅적으로는 스폰서 유치, 새로운 관중 유치 효과, TV 중계권료 같은 부분에 있어 큰 기대를 갖게 할 수 있다. 특히 AS모나코와 PSG가 맞붙는 경기라면 박주영과 이근호의 '코리언 스트라이커' 맞대결이라는 측면에서 대대적인 홍보와 마케팅이 가능할 것이다.

이와 같은 모든 상황을 고려해볼때 이근호는 프랑스 무대 데뷔 이후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골을 터뜨려야 한다. 미들스브러에 입단했던 이동국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슈팅한 공이 골대를 맞히지 않고 골로 성공시켰다면 아직 이동국은 영궁에 있었을 수도 있다는 말이 팬들은 물론 언론이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많은 것은 그만큼 빠른 리그 적응과 스트라이커로서의 존재감을 빨리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결국 PSG의 영입배경에 대한 세간의 의혹의 눈초리를 수그러뜨릴 수 있는 사람은 이근호 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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