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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11/11/03 15:02

북한이 오늘 1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경기를  취재하는 일본 언론에서 종합 일간지를 제외하는가 하면 일본을 응원하기 위해 평양으로 향할 민간인 응원단 규모도 150명으로 제한해 줄 것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통신, 신문사, 전문지의 기자(사진기자 포함) 51명의 취재를 신청했으나 북한 측은 교도통신과 축구 전문지 기자에게만 취재를 허용했을 뿐 종합일간지와 스포츠지 기자에게는 취재를 불허, 결국 달랑 10명의 일본 기자들에게만 취재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북한과 일본전의 중계를 맡은 TBS 등 방송사 취재단 15명까지 포함해도 25명의 일본 취재진 만이 평양에서 자국의 월드컵 예선경기를 취재할 수 있는 셈이다.

 

일본축구협회는 북한의 일본 취재단 선별 허용을 납득할 수 없다며 교섭을 계속한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이 이에 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번 경기에서 평양을 방문할 일본 원정응원단 숫자를 150명으로 제한했다.

 

최근 사전답사로 평양을 다녀온 일본축구협회 다지마 다카시 부회장은 일본으로 돌아온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북한이 응원단 입국을 150명으로 제한했다우리는 200~300명이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22년 만에 평양 원정을 떠나는 일본은 평양에 가는 일본인들의 안전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수천명 규모의 원정응원단을 구성중이었으나 평양 순안공항의 전세기 수용능력 및 숙박시설 미비로 인원을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인원에서도 더 줄여달라는 요청을 북한 측으로부터 전해들은 것.

 

경기가 벌어질 평양 김일성 경기장의 관중수용규모는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거대한 경기장에서 일본 선수들은 달랑 150명의 자국 응원단의 응원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

 

북한 측에서 이처럼 일본의 취재진과 응원단의 인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그리 어렵지 않게 짐작해 볼 수 있다.

 

역사적 원수라고 할 수 있는 일본과 월드컵 예선 경기를 치르는 것은 그들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일 것이다. 평양의 하늘에 일본의 상징인 일장기가 게양되고 일본 국가가 울려 퍼지는 것을 허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 취재진과 응원단이 평양에 머무르는 동안 현지인들의 생활상이 이들에게 노출되는 것도 달가운 일은 아닐 것이다. 

 

물론 일본도 평양에서의 경기가 달갑지만은 않다. 일본은 그 동안 북한과 미수교 관계임을 내세워 제3국에서 경기를 치러왔고,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당시에도 북한의 국내 정세를 이유로 북한 원정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 원칙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경기를 치르는 것이고 이번에 그 원칙대로 경기가 치러지는 만큼 경기에 관한 모든 부분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준수해야 하고 스포츠맨십에 입각한 경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 만큼 여기에 어떤 정치적 이유도 개입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원정을 오는 상대 국가의 취재진의 입국을 자의적 판단으로 제한하고 응원단의 숫자도 제한하는 등의 행태를 보이는 것은 분명 FIFA의 원칙이나 스포츠맨십에 어긋날 뿐 아니라 스포츠 외적인 어떤 정치적 의도가 개입되어 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앞서 북한은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 당시에도 평양에서 치를 예정이던 한국과의 경기와 관련, 애국가 연주와 태극기 게양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3국 개최를 주장, 이를 관철시킨 전과가 있다.

 

북한은 언제 어떤 대회가 됐든 북한 내부적인 정치적 상황에 따라 그라운드를 정치선동의 장으로 이용할 소지가 다분한 국가다.

 

200개국이 넘는 FIFA 회원국 가운데 이런 회원국은 북한이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북한이란 나라의 상황이 이렇다 보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북한 축구대표팀을 이끌던 김정훈 감독이 3전 전패의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건설현장 강제 노역에 동원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는 지금이라도 북한의 월드컵 출전 자격을 박탈하는 등의 조치를 내려 북한이 모든 부분에서 FIFA의 규정을 준수하고 국제 축구계의 룰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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