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경남FC는 지난 16일 오후윤빛가람의 성남일화 이적 소식을 전했다. 경남은 윤빛가람을
성남에 보내는 대신 성남으로부터 이적료 20억원과 조재철을 받아들이게 됐다.
경남은 이날 ‘윤빛가람 선수를 아껴주신 분들께’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윤빛가람의 이적에 대해 "경남이 내년 1부 리그에 살아남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다. 윤빛가람은 내년 국가대표와
올림픽 대표로 차출되어 K리그에 전념하기 힘든 상황이다. 윤빛가람의
공백을 대체할 수 있는 적임자가 조재철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이런 관점에서 트레이드가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경남과 성남간의 거액의
이적료가 포함된 트레이드는 표면적으로 각자가 만족하는 가운데 성사가 됐다. 또한 이번 경남과 성남 사이의
이적추진은 K리그 규정상 문제가 없다. 유럽과 달리 K리그는 선수의 이적 거부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계약기간이 남은 선수의 경우 소속팀이 이적을
결정하면 그대로 따라야 하는 것이 K리그의 규정이다.
하지만 이는 분명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선수 개인의 인격과 인권을 침해하는 독소적 제도에 다름 아니다.
특히 윤빛가람을 경남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인식하고 있던 많은 경남의 팬들은 하루아침에 자신들의 스타를 잃어버렸다. 선수 본인의 상실감은
말 할 것도 없고, 경남 팬들이 느낄 상실감은 어떻게 치유될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윤빛가람은 스코틀랜드 명문
글래스고 레인저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었다. 언론에 알려진 바로는 임대후 이적 조건이라고 전해지고
있지만 유럽 현지의 한 통신원에 따르면 레인저스는 윤빛가람에 대해 완전 이적 조건으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남은 레인저스의 제안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 당사자에게도 제대로 전달하지도 않았다. 몸값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라는 것이 경남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윤빛가람측 관계자는 "이적 논의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이를 레인저스와의 협상 과정에 활용하거나, 아니면 선수가 연봉을 줄여서라도 몸값을 높이는 등의 방법이 있었는데 아예 말도 꺼내보지 못했다"면서 "2년간 구단의 간판스타로 활약해 온 (윤)빛가람이 많이 서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빛가람 자신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몇몇 해외 구단이 나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영입 의사를 밝힌 건 레인저스가 처음이다. 경남이 내 이적 문제를 왜 이렇게 서둘러 처리했는지
의문이다. (레인저스와) 어느 정도 협상을 하다가 틀어진
것이라면 나도 수긍을 할텐데. 그런 과정이 전혀 없었다."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윤빛가람선수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경남에서 성남으로 이적 당했군요. 선수가 이적하는 것이 아니라 이적 당하는 리그... 오늘은 K-league가 부끄럽습니다."
경남의 프랜차이즈 스타 윤빛가람이
자신의 의자와는 상관없이 성남으로 이적하게 된 상황을 두고 대선배 이영표가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쓴소리다.
축구의 본고장 유럽에서 오랜 기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많은 후배들의 롤모델로 자리잡고 있는 이영표가 한때 자신이 뛰던 고국의 리그에 대해 '부끄럽다'는 직접적인 표현으로 폭탄발언에 가까운 쓴소리를 던진 것이다.
이젠 K리그가 적절한 답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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