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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토픽뉴스2011/11/28 16:58
28일 연합뉴스는 한 오스트리아인이 '피겨여왕' 김연아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추대하자는 내용의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온라인 찬반 투표를 진행해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마스라고 이름을 밝힌 이 오스트리아인은 김연아의 공식 영문이름(Kim yu-na)을 붙여 사이트(www.kimyu-na.com)를 만들고 한국어와 영어, 독일어로 제작된 이 사이트는 '김연아가 IOC 위원이 되는 데 찬성합니까'라는 질문을 게시했다.

28일 오후 4시 현재 1만2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찬성'에 투표했고, 반대한다는 쪽의 투표수는 1천6백여표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스포토픽'에도 지난 25일 영국에서 Lisa Kim 이라는 사람이 이번에 보도된 '김연아 IOC위원 추대 투표 사이트'에 관한 메일을  보내왔다. 

Lisa의 메일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흥미로운 내용이 있어 송부드립니다. 기사 쓰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김연아 새로운 올림픽 IOC 위원..."  "만약 은퇴하면 IOC 위원이 되면 좋겠습니다..." 

김연아 선수를 IOC 위원이 되게 해달라는 오스트리아 사람이 최근에 만든 Internet Vote Site가 눈에 띄여 송부드립니다. 

내용을 보니 중국의 양양 선수도 IOC 위원인데, 왜 김연아 선수는 아닌가? 평창동계 올림픽 개최지를 위해서 

공헌을  많이하고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린 선수인데 하면서 김연아 선수 IOC 위원이 되길 소망하며 투표를 한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피겨 퀸’ 김연아 선수가 2012년 최초로 개최되는 유스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임명되었는데, 

개최지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입니다. 벌써, 오스트리아에도 김연아 바람이 부는 것 같습니다.   

또한, 동 Vote Site는 한국어 뿐아니라 영어, 독일어로 제작 되었고, 김연아 선수의 공식 영문이름인 kim yu-na을 활용하여 만들어 

국제적인 관심이 만들어 낼 것 같습니다. 참 사이트 이름은 www.kimyu-na.com 입니다. 

한국인이 아니고 오스트리아 선진국 외국인이 주도가 되어 김연아 선수를 IOC 위원이 되길 소망하니, 역시 김연아는 국제적인 선수인가 봅니다. 

 



참고로 올림픽 개최지 선정권과 정식종목 결정권 등을 행사하는 IOC 위원은 최대 115명을 넘지 않게 돼 있다. 

개인 자격 70명, 선수위원 15명, 국제경기단체 대표 15명, 각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또는 임원 15명으로 구성되는 게 원칙이다. 

현재 IOC 위원은 78개국에서 총 113명이 활동하고 있고, 한국인 위원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문대성 선수위원 등 2명이다.

중국의 쇼트트랙 선수 양양을 이 사이트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토머스란 사람이 말하는 'IOC 위원'이라는 것은 IOC 선수위원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어쨌든 메일을 읽고 필자도 해당 사이트를 방문해봤다. 만일 정말 오스트리아 사람이 김연아의 IOC 선수위원 추대를 위해 순수한 열정으로 이런 사이트를 만들었다면 참으로 좋은 뉴스거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필자는 그 사이트의 면면을 보고 더 이상 메일의 내용과 사이트의 진정성에 신뢰를 가질 수 없었다. 필자가 처음 문제의 사이트를 방문했을 당시 총 투표수는 300여 투표에 불과했다. 그나마 김연아의 IOC 위원 추대를 반대하는 쪽의 투표가 더 많았다. 

실제로 사이트를 방문해 본 사람들이라면 눈치를 챘겠지만 문제의 사이트는 의심이 가는 구석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일단 한국 사람들의 집중적인 방문을 기대하고 게재해 놓은 것으로 보이는 배너 광고와 어떤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돕는지 불분명한 이재민 돕기 성금 접수 국민은행 계좌번호(예금주도 공교롭게 이름이 '이재민'이었다.) 등등이 그것이다.

특히 'www.kimyu-na.com'이라는 도메인의 등록자가 앞서 나온 이재민 돕기 성금 접수 국민은행 계좌의 예금주 이재민으로 되어 있으며 도메인의 호스팅 서비스 역시 국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하고 나서는 의심을 거두기 어려웠다.(IT적인 지식이 부족한 입장에서 이와 같은 점이 충분히 의심을 가질만한 요소인지는 모르겠으나...)  

결국 필자는 이 사이트가 현재 오스트리아에 거주하는 오스트리아인이 만들었다는 사이트인지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없었고, 이 사이트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의 포스팅을 포기했다. 

그런데 영국에서 Lisa라는 사람이 보낸 그 수상한 메일이 필자에게 도착한 후 사흘 뒤 연합뉴스를 통해 문제의 사이트가 보도된데 대해 약간은 고개가 갸우뚱해 진다. 

물론 실제 이 사이트를 순수하게 김연아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고, 그가 실제로 IOC 선수위원이 되기를 희망하는 외국인이 개설한 사이트라면 사이트를 당사자에게 필자의 의심이 미안할 일이지만 의심을 거둬내기에는 사이트 안팎의 모습들에서 의심할 만한 구석이 너무나 많아 보인다.  

만약 김연아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해 돈벌이나 해보자고 외국인이 개설한 것처럼 꾸며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한 것이라면, 그리고 그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면 그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할 것이며, 책임질 사람은 응당 그 도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특히 이 같은 정체불명의 사이트에 대해 기본적인 사실관계 조차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연합뉴스도 언론으로서 그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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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스트리아인 토마스의 '김연아 IOC 위원 추대 사이트'?  삭제

    2011/12/05 23:30TRACKBACK FROM Pyretus Blog

    연합뉴스의 '김연아, IOC 위원 추대 운동 홈피 떴다' 기사로 알려진 http://www.kimyu-na.com의 정체에 대해서 짚어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뭔가 수상하다고 느끼셨을텐데 접속 그 자체로 해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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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1/11/28 18:22 [ ADDR : EDIT/ DEL : REPLY ]
  2. 읽고보니 결코 순수하게 김연아 추대 사이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블로그 등 sns가 왜 필요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될 것 같네요.
    멋진 기사였습니다.

    2011/11/28 19:37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이트는 이미 폐쇄됐네요. 다행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2011/11/29 13:28 [ ADDR : EDIT/ DEL ]
  3. 그렇군요.
    저는 외국인이 추천했다고 하길래 기분 좋게 생각했는데요
    기분좋게만 생각할 것은 아니네요

    2011/11/29 12:08 [ ADDR : EDIT/ DEL : REPLY ]
    • 순수한 팬들의 애정을 이런 식으로 악용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죠. 댓글 감사합니다.

      2011/11/29 13:29 [ ADDR : EDIT/ DEL ]
  4. 워낙 유명한 선수이다보니 이런일들도 벌어지는군요..
    자칫하면 저도 마냥 기분좋게 있을뻔했네요

    2011/11/29 16:02 [ ADDR : EDIT/ DEL : REPLY ]
    • 김연아의 팬들이 김연아에 관한 일이라면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죠. 김연아에 대한 일이라면 무턱대고 달려들기보다는 좀 더 냉정하게 상황파악을 한 뒤 참여여부를 결정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댓글 감사해요^^

      2011/11/29 17:01 [ ADDR : EDIT/ DEL ]
  5. 트랙백 감사합니다.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 이제야 각 언론들에서 폐쇄 소식을 알리는 글이 쏟아지네요.
    어떤 기자는 '김연아 측의 자작극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는 식으로도 써놨더군요...;
    제멋대로 추측성 보도에 잘 검증도 하지 않고 기사를 써내는 곳들이 많은 것 같아서 상당히 거슬렸습니다.

    2011/11/29 16:06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연합뉴스에서 그 기사가 나올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어쨌든 상황이 오래 지속되지 않고 짧은 헤프닝으로 끝난게 다행입니다. 물론 그 연합뉴스 기자는 혼 좀 나야할 겁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2011/11/29 17:02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