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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누리2009/06/22 18:03

최근 필자는 이른바 '막장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케이블TV 프로그램 가운데 정말 드물게 그리고 간만에 볼만한 토크쇼 프로그램을 만나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으로 주말을 마무리하고 있다.

바로 <TV N>의 '백지연의 피플 INSIDE'가 바로 그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여느 토크 중심의 오락 프로그램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화려한 CG나 요란 스러운 음악, 그리고 동원된 방청객들의 연출된 박수와 환호소리가 없다.

오로지 베테랑 방송인 백지연 씨의 정돈된 목소리로 게스트들에게 던지는 질문과 게스트의 진솔한 답변이 있을 뿐이다. 인터뷰를 하는 사람과 인터뷰에 응하는 사람의 대담 이외에 존재하는 것은 대담에 필요한 자료화면 정도가 전부다.

프로그램 장면만을 놓고 보자면 마치 미국의 CNN의 유명 토크 프로그램 '래리 킹 라이브'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아직 장영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프로그램이지만 '피플 INSIDE'에 지금까지 출연한 인물들의 활동분야도 정말 다양하다. 정치인부터, 요리사, 스포츠 스타, 영화 감독과 영화 배우 등 사회 각 분야의 이슈 메이커들돠 화제의 인물들이 골고루 출연했다. 

'피플 INSIDE'의 가장 큰 강점은 뭐니뭐니 해도 백지연이라는 진행자가 지니고 있는 카리스마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원숙한 프로그램 진행력이라고 할 수 있다. 

프리랜서가 된 이후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오락 토크 프로그램, 토론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거치며 MBC 직원으로서 활동하던 시절에 더해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축적했고, 그 경험을 '피플 INSIDE'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핵심을 꿰뚫는 진지한, 그리고 어쩌면 게스트 입장에서 곤란한 질문에도 게스트가 스스로 제대로된 답변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한편  어느 순간에는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을 발휘해 토크쇼의 분위기를 일순간 온화하게 변화시킨다.

한마디로 매우 무겁고 딱딱할 수 있는 녹화장의 분위기를 결코 그렇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진지한 질문과 대답, 가볍고 부드러운 질문과 대답을 모두 훌륭한 대화로서 승화시키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진행자와 게스트의 대화에 몰입하게 하는 그런 능력을 백지연 씨는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 진행자 가운데 이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진행자는 많지 않다.

그런 이유에서 인지 '피플 INSIDE'에 출연한 게스트들은 그야말로 말을 많이 한다. 거기에다 솔직해지기까지 한다. '감자 세리머니'로 구설수에 올랐던 축구선수 이천수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생전 해보지 않던 영상편지를 박항서 감독에게 보내는가 하면 스스로 부끄러운 장면이나 억울하게 느끼는 대목에서는 울먹이기까지 했다. 뉴스데스크를 연상시키는 그런 녹화 세트에서 게스트가 그렇게 진솔해지기는 쉽지 않다.

지난 21일 밤 '피플 INSIDE'에 출연한 영화배우 박중훈은 달변가 답게 많은 말을 쏟아냈고, 박중훈은 이날 자신의 영화배우로서의 삶, 영화 불법 복제 문제, 한국 영화 전반에 관한 문제 등 다양한 분야의 질문에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그답게 익살스러운 대답을 내놓았다. 가끔 진행자로부터 대답하게에 거북스러울 수도 있는 질문을 받기도 했지만 그는 인터뷰 말미에 "여기 나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풍부한 대화를 나눌 수 이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결론적으로 진행자와 게스트가 치열하면서도 충실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은 시청자가 있다면 백지연의 피플 INSIDE를 시청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현재 국내에서 방영되는 어떤 토크 프로그램보다도 게스트에 대해 많이 알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피플 INSIDE'가 제공해 줄 것이라 믿는다.  

포스팅을 마치며...그러나 이 프로그램에도 '옥의 티'는 있다. 프로그램 타이틀로 쓰이는 화면이다. 'Time to say goodbye'에 맞춰 백지연 씨가 헬리콥터에서 내려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를 쓸어넘기는 그 화면...어딘지 모르게 너무 작위적고 다소 유치하기까지 하다는..,뭐 제작진 스스로 괜챦다고 생각한다면 이마저도 더 할 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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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기설득파워 - 백지연, 그녀는 날마다 그녀를 설득한다.  삭제

    2009/06/22 21:42TRACKBACK FROM 리나루카스의 작은공간 작은생각

    자기설득파워 - 백지연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크게 다섯부분으로 나누어 작가는 이야기를 한다. step 1. 자기 분석의 전략 - 나 자신을 알라 step 2. 자기 연상의 전략 - 마음속에 늘 소망을 품어라 step 3. 자기 제어의 전략 -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구분하라 step 4. 자기 갱신 & 수정의 전략 - 고통의 역치를 깨뜨려라 step 5. 자기 보상의 전략 - 가끔은 어깨를 두드려주자 여느 자기계발서가 그렇듯 좋은 말은 여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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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목소리도 매력적이구요, 이지적인 톤이죠..

    2009/06/22 21:27 [ ADDR : EDIT/ DEL : REPLY ]
    • 정말 목소리가 매력적이죠. 차가우면서도 깨끗한...

      2009/06/23 11:05 [ ADDR : EDIT/ DEL ]
  2. 백지연님의 책.. 나는 나를 경영한다라는 책에 나오는 말 중에
    디지털로 사고하고 아날로그로 느끼자! 라는 문구가 생각나네요.
    아날로그식으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guest 들이 말을 많이 하게 되는게 아닐까요..?^^

    2009/06/22 23:07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말 멋지군요. 디지털로 사고하고 아날로그로 느껴라...

      2009/06/23 11:06 [ ADDR : EDIT/ DEL ]
  3. 주리

    근데 진행이 겸손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건 저만그런가요?
    게스트를 빛나게 해주는 진행자이기 보단 글쎄 잘한거 잘못한거 너무 명확하게
    마치 뉴스보듯 보여주더라구요.
    어쩜 그점이 이프로의 차별성일수도 있겠네요.
    새로운 포맷 그것 맞네요.

    2009/06/22 23:28 [ ADDR : EDIT/ DEL : REPLY ]
    • 게스트를 인터뷰 하는 진행자로서 프로그램의 긴장감 유지를 위해 어느 정도는 필요한 진행자세라고 생각합니다.

      2009/06/23 13:25 [ ADDR : EDIT/ DEL ]
    • 9시뉴스

      진행이 너무 겸손하면 게스트가 좀 가볍게 여기게 될거 같네요 . 겸손하지 않고 과감한게 오히려진행에 도움이 되는듯 해요

      2009/06/23 15:46 [ ADDR : EDIT/ DEL ]
  4. 저는 아직 이 프로그램을 못 봤는데 한번 찾아서 봐야겠어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2009/06/26 17:13 [ ADDR : EDIT/ DEL : REPLY ]
  5. 제작진

    프로그램에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통 인터뷰 프로그램의 진수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2009/07/07 16:5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