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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09/06/26 17:57
국보급 좌완투수가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고 끝내기 안타를 맞을 위기에서 타석에 좌타자가 들어서자 내야수들은 모두 3루쪽으로 모이여들고 투수가 아닌 야수가 마운드에 올라 끝내기 폭투로 경기가 끝나는 전세계 야구역사에 다시는 경험할 수 없는 상황이 한국에서 벌어졌다.

지난 2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내용이다. 

SK 김성근 감독은 양팀이  5-5로 맞선 연장 12회 초 에이스 김광현을 대타로 내세웠고 12회 말에는 투수 윤길현에게 1루수를 맡기고 마운드에는 3루수 최정을 올렸다.

최정은 최고 시속 144km짜리 강속구를 던지기도 했지만 전문 투수가 아닌 최정이 KIA 타자들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IA는 선두타자 안치홍이 3루타를 터뜨려 무사 3루 기회를 잡았고, 후속 이성우가 볼넷을 얻은 뒤 2루를 훔쳐 상황은 순식간에 무사 2,3루. 이때 좌타자 김형철이 타석에 들어서자 1루수 윤길현을 제외한 SK 내야 수비는 모두 3루와 2루 사이로 몰려 수비하는 극잔적인 시프트를 선보였다. 그러나 경기결과는 어이없게도 최정의 끝내기 패스트볼로 KIA의 6-5 승리로 끝났다.

이를두고 전문가들은 김성근 SK 감독이 12회초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하자 승률계산에서 패배나 다름없는 무승부를 하느니 KIA에게 져주는 쪽을 택했다는 '고의 패배' 의혹을 제기했다. 김성근 감독이 현재 프로야구 승률 계산방식의 불합리성에 대한 항의 표시로 블랙코미디에 가까운 시위를 벌였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경기 직후부터 적극 해명을 하고 나섰다. "모든 것이 선수 보호차원이었다. 일부러 져준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12회까지 땀흘려 뛰어준 선수들이 있는데 감독이 혼자 판단해 일부러 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고의 패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길현에게 1루를 맡기고 최정을 마운드에 올린데 대해 김 감독은 "6회 윤길현에게 물어보니 아파서 등판이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마운드에 올릴 수 없었다. 사실 최 정은 11회부터 마운드에 올리려고 했는데 정대현이 1회를 더 던지겠다고 해서 늦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12회말의 극단적인 내야 시프트 수비에 대해서도 "원래는 1루수를 3루수와 바꾸고, 2루수를 유격수와 바꾸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만수 코치가 잘못 알아듣고 수비 시프트를 해버렸다. 다시 나가서 정정을 하려고 했지만 이미 그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흘렀고 오히려 욕을 먹을 것 같아 내버려뒀다"고 설명, 책임을 이만수 코치의 '귀'에게 돌렸으나 문제의 시프트 수비 상황에서 덕아웃에서 가토 코치가 급히 달려나가 이 코치와 한동안 이야기를 나눈 후 그 시프트는 그대로 강행된 배경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결국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이 이날 분명 어떤 의도를 가지고 12회말 수비에 임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당시 마운드에 올릴 수 있는 투수가 윤길현과 이승호가 있었지만 윤길현이 아팠고, 이승호가 전날 3이닝을 던져 등판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하더라도 마운드에는 투수를 올렸어야 했다.

또한 수비 시프트가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잘못 됐다는 설명도 설득력이 없다. 리틀야구도 아니고 프로야구에서 정상적인 선수와 코치가 그런 우스꽝스러운 수비 지시에 의문 한 번 안가지고 그대로 지시에 따랐고, 감독이 상황이 잘못된 것을 알고도 이를 고치지 않았다는 것은 한국 프로야구 2연패를 달성한 팀과 그 팀의 감독에게서 나와서는 안될 모습이고 김 감독의 의도와는 상관 없이 '고의 패배'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김 감독이 혹시나 KBO의 승률 계산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으로 블랙코미디를 택했고, 블랙코미디도 코미디라 생각해서 이것이 SK가 지향하는 스포테인먼트를 실천하는 것으로 여겼다면 이는 스포테인먼트에 대한 개념 정립을 다시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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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선수들은 그라운드의 卒 - '야신'의 위험한 거래  삭제

    2009/06/26 21:01TRACKBACK FROM under the SEA

    사람들이 야구를 좋아하는 데는 각자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누군가 그 이유를 물어볼 때면, 나는 늘 똑같은 대답을 한다. "야구가 주는 무한한 가능성이 너무나 재미있다"고. 야구 만화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H2. 주인공 히로는 큰 점수차로 뒤지고 있을 때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시간 제한이 없는 경기의 매력을 알려주마." 만화여서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히로의 팀은 역전승을 거둔다. 실제, 아무리 점수차가 크게 나더라도, 아웃카운트가 남아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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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쿠니미 히로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고 글을 썻을지 모르지만 저에게 만큼은 최정이 던지고 김광현이 타자를 하는 모습을 보게 해주신 김성근 감독에게 정말.. 진심으로 감사 하고 있답니다.블랙 코메디라....전 그날 우연히 TV앞에 야구 경기를 보면서(전SK 팬은 아님..)저희 가족들 모두 얼마나 웃고 얼마나 즐거워 했는지 모른답니다.현재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인 그어떤 오락 프로보다도 정말 눈물나게 재미 있었습니다. 특히 최정과 김광현 선수의 그 진지한 모습에...
    아다치 미츠루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윗분 "시간제한이 아니라." "타임아웃이 없는 경기의 매력을 보여주마" 입니다,, 글고 팀은 졌어요 ㅎㅎㅎ..남의글을 인용하여 쓰실때는 정확한 내용만 쓰세요.본인 생각은 본인 생각이라고 꼭 이야기 하고요..

    2009/06/27 07:55 [ ADDR : EDIT/ DEL : REPLY ]
    •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만 그런 장면들은 올스타전에서 보는게 어울리지 않을까요?

      2009/06/27 08:23 [ ADDR : EDIT/ DEL ]
  2. 이래도 저래도 욕

    윤길현선수나 이승호 선수를 마운드에 올렸다면 혹사 시켰다고 했겠죠.

    2009/06/27 10:35 [ ADDR : EDIT/ DEL : REPLY ]
    • 물론 그랬을겁니다. 베테랑 감독 답지 않은 미숙한 선수단 운용이었단ㄴ 비판도 받았을거구요. 하지만 스포츠 정신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들을 일은 없었겠죠

      2009/06/27 13:02 [ ADDR : EDIT/ DEL ]
  3. 쿠니미 히로

    스포츠 정신을 누가 훼손했는지요?? 인정사정 없이 승부에만 집착하는 노인네라고 악플달때는 언제고
    이제는 스포츠 정신이라니요? 후..프리잭님은 김성근 감독님보다 야구를 사랑하는 아니 야구에 미친
    사람 본적 있으신가요??

    2009/06/27 13:26 [ ADDR : EDIT/ DEL : REPLY ]
  4. ^^

    '마운드에는 투수를 올렸어야 한다'라....... 이전에 LG 최동수가 투수로 나왔을 때도 이렇게 일이 커졌었나요? 이번 사건은 순전히 기자들이 만든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광주구장에서 관중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은 보지 못하셨나요? 혹시 그 날 야구 안보셨나? 설마 안보시고 이런 글 쓰진 않으셨을테고...........여튼 무조건 이기는 경기만 지향한다고 매번 까였었는데, 우리 감독님이 이번에 큰 웃음 주신것 같은데... 아닌가요? 스포츠 정신이라....잘하고도 까이는게 프리잭님이 말하는 스포츠 정신인가요?? 어떻게해야 진정하게 안까이고 재미있게 올바른 야구를 하는건지 의문이네요.

    2009/06/27 14:49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