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30일자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가 작성한 '욕설 추태 말바꾸기…동료 선수도 폭행'이라는 제하의 이천수 관련 기사다.

이천수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숱한 화제를 뿌리며 최고의 뉴스메이커가 됐다.

이 가운데서도 일반인 폭행, 그라운드 욕설과 추태, 말 바꾸기 등 공인으로서는 해서는 안될 행동들을 너무 많이 저질러 그의 이미지는 땅바닥에 떨어졌다. 이천수가 연루된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동정하기도 했지만, 사건이 하나씩 늘어가면서 이제는 모두가 등을 돌리며 비난의 수위만 높여가고 있다.

이천수는 이번 사우디 이적을 놓고 소속 구단인 전남도 모르게 원 소속팀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비밀 계약을 체결, 전남과의 신뢰를 스스로 깨버렸다.

여름 휴식기에 TV방송에 출연해 박항서 전남 감독에게 사과하고, 후반기 좋은 활약을 약속하며 눈물까지 흘렸지만 이는 거짓이었다.

그는 이미 페예노르트와 비밀계약을 체결해 놓고 이달 초부터 이적을 추진하는 와중에 방송에 나와 ‘악어의 눈물’로 박 감독 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우롱한 것이다.

그의 비이성적인 행동은 과거에도 악명 높았다. 페예노트르 진출을 앞두고는 한 술집에서 여성을 폭행해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또한 수원 소속으로 뛸 당시에는 동료 선수를 폭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선수촌에서 다른 종목 선수와 욕설이 섞인 말다툼을 벌여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그라운드에서도 비신사적이긴 마찬가지이다. 서포터스를 항해 주먹 감자를 날리기도 했고,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올려 징계를 받기도 했다. 또한 2009년 전남으로 이적한 직후에는 홈 데뷔전에서 심판을 위협하는 행동으로 6경기 출전정지의 중징계를 받는 등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돌출 행동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 뿐 만이 아니다. 2002년 월드컵 직후에는 개인 자서전을 발간하면서 선후배들의 사생활을 공개해 선후배와의 사이가 벌어진 것은 물론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

위 기사에는 이천수를 둘러싼 그동안의 구설수가 골고루 적혀 있다. 물론 그 자세한 내막은 없이 단편적인 에피소드들을 모아놓는 기사로서 기사의 뉘앙스를 보면 기자는 '이천수는 원래부터가 인간이 덜 된 선수'라는 말을 하고싶은 것 같다.

참고로 위에 언급한 이런저런 구설수들은 상당 부분 오해에서 비롯된 헤프닝이거나 사안 자체가 매우 경미한 일들로 밝혀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와 같은 사실을 다 밝히지 않은채 단편적인 에피소드들 만을 나열한 기자의 의도가 솔직히 의심다. 물론 이와 같은 성격의 기사는 비단 최용석 기자만이 작성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단 샘플로 삼은 기사이니 이 기사에 달린 이천수에 관한 댓글을 살펴봤다.

그 결과 네티즌들의 댓글들은 그야말로 도를 넘어선, 위험수위를 넘어선 심각한 수준이었다. 물론 이천수의 분발을 촉구하거나 기자의 보도태도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았지만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악풀이 더 많았고, 그 수위도 무절제 수준이었다. 한마디로 위험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수준이다. 몇 가지만 추려봤다.(출처: 야후미디어)

"천수야 그만 죽어라 니 성질이면 한강에서 뛰어 내리던지 달려오는 차에 뛰어 들던지 그래야지"

"이천수 그래도 축구하고 싶으면 북한으로 이적하라!! 공산권에서 4가지좀 배워라!"

"개천수~축구판에서 영원히 매장 시켜야한다"

"영구 제명하라!! 인간이 되고 그다음 축구선수가 되라!! 나라를 위해 뛰는 선수가 4가지가없어 나라망신이다. 이천수가 없어 꿀찌한다해도 좋다! 빼라!!"

"축구협회에서 제명만해서는 안될일이구먼.일단 군대보내서 고참들에게서 줄빠다 맞으면서 사람으로 만들어 놓고 또다시 그러면 형무소 보내서 후장고통도 받게해야할 놈이구먼...그래도 사람될까???"

"양아치3끼! 저런놈을 축구선수라고! 한심한놈! 아예 영구 퇴출시켜서 사우디에서 못오게만들어버려야한다"

"정신병입니다...치료받아야합니다...시기를 놓치면 싸이코패스가됩니다"

"영원히 추방시켜라 인간같지 않은 물건"

보다시피 이천수에게 자살할 것을 요구한다든지 그이 선수생명을 끊어놓아야 한다 등의 사실상 이천수 스스로 선수생명을 포기하거나 사라져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나 이천수의 외모를 비하하는 내용 등의 댓글들이다. 결코 건전한 비판으로 볼 수 없는 글들이다.

이와 같은 댓글들은 비단 최용석 기자의 이 기사에만 붙어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이천수를 다룬 거의 모든 기사에 이와 비슷한 내용과 수위의 댓글들이 달려있다. 이에 대해 누군가 신고하지 않는한 댓글들은 그대로 노출되어 있을 수 밖에 없다.  만약 현재 이천수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한국 언론들이 바랬던 것이 이런 결과였다면 그들은 일단 목표를 달성한 것 같다.

네티즌의 익명성을 악용한 악플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목숨을 끊은 수많은 연예인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제 그와 같은 저주의 굿판은 끝내야 한다. 만약 이런 식의 인민재판식의 '이천수 죽이기'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낳게 된다면 그 책임은 악풀을 올린 네티즌들도 져야 하겠지만 언론들도 져야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물론 언론이 그런 상황에서 책임지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 일은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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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디터 J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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