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11번을 달고 그라운드에 투입된 코로만은 그러나 한국에 온지 일주일밖에 안된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몸놀림으로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니더니 교체 투입된지 10분여만에 K리그 데뷔를 신고하는 첫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전 유병스의 페널티킥골로 1-0으로 앞서던 인천이 후반 9분 제주 오베라에 동점골을 내준데 이어 14분경 제주의 방승환에 역전골을 내줘 1-2로 역전당한 상황에서 나온 귀중한 동점골이기도 했다.
교체 투입 초반 드리블과 볼컨트롤로 제주 수비진과 기싸움을 벌인 코로만은 후반 21분 인천이 챠디를 빼고 우성용을 투입시킨 이후 다소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제주 진영 페널티 지역 왼쪽 대각선 부근에서 강하게 오른발로 감아차는 슈칭을 시도했고, 코로만의 슈팅은 그대로 제주의 오른쪽 구석을 파고들었다.
K리그 데뷔을 신고하는 첫 골을 성공시킨 코로만은 이후 더욱 더 날카로운 플레이를 펼쳐보였다. 아직 인천 선수들과의 훈련이 부족해 몇 차례 패스 사인이 맞지 않는 장면들을 연출했지만 빠른 드리블 능력과 패싱 능력, 넓은 시야 등은 인천 구단이 코로만의 영입당시 배포했던 보도자료에서 소개한 그의 장점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이때 기자석 한 켠에서는 '물건이 하나 왔다'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후 인천은 임중용이 후반 36분경 재역전골을 성공시켜 3-2로 앞서가다 후반 인저리타임에 제주 오베라에 프리킥 동점골을 얻어맞고 다잡았던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하고 제주와 1점씩을 나눠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직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인천 팬들의 얼굴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는 아쉬움과 함께 한편으로 기대했던 새 용병 코로만이 K리그 데뷔 불과 10분만에 골을 성공시킨데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인천 선수들의 얼굴도 이날 경기까지 휴식기 이후 3경기 연속 무승에 몇몇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팀의 선수들치고는 무척이나 밝아보였고, 여유로와 보였다. 그 이유를 모두 코로만에게서 찾는다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어찌됐든 코로만의 등장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해 보였다.
코로만은 인천 페트코비치 감독의 애제자로서 페트코비치 감독과 세르비아 대표팀의 일원으로 2006 독일월드컵에 출전한 경험이 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포츠머스에서도 활약한 경험이 있는 선수다.
179cm 71kg의 다부진 체격을 갖춘 코로만은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패싱이 뛰어난 전천후 미드필더로 1998년 세르비아에서 프로무대에 데뷔, OFK 베오그라드팀을 거쳐 2002년 러시아 클럽으로 이적해 2006년까지 활약한 뒤 2006-2007시즌에는 포츠머스에서 4경기 출장 1득점을 기록했다. 2007년 세르비아로 돌아온 코로만은 지난 두 시즌동안 레드스타팀에서 62경기에 출장 12득점 18도움을 기록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제주와의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코로만에 대해 "세르비아 대표팀 시절 제자"라고 소개한 뒤 "빠른 드리블 능력 등 테크닉적인 부분에서 장점을 지녔다고 칭찬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이어 "아직 한국에 온지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고, 이날도 경기에 투입되기에는 다소 이른감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그럼에도 그가 좋은 선수라는 점에서 기용했다"며 "2-3주 정도 훈련을 텅해 팀에 적응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표팀 스승' 페트코비치 감독의 부름을 받고 '불원천리' K리그까지 날아온 코로만이 전반기 무서운 기세로 선두 경쟁까지 벌이다 휴식기 이후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인천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추진력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누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페더러와 로딕이 연출한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윔블던 결승 (2) | 2009/07/06 |
|---|---|
| 페더러, 메이저 최다승. 황제의 권좌 되찾다 (0) | 2009/07/06 |
| 인천UTD에 날아든 세르비아 특급 코로만 돌풍 예감 (0) | 2009/07/05 |
| 세레나, 언니 비너스 제물로 6년만에 윔블던 정상 (0) | 2009/07/05 |
| 웨이크필드, 보스턴 구단 최다 선발등판 신기록 (1) | 2009/07/05 |
| 셰브첸코, 친정팀 디나모 키예프에서 복귀 러브콜 (0) | 2009/07/04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