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의 이탈리아 축구 유망주 '리틀 토티' 페데리코 마체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1군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유를 리그 선두에 복귀시키며 일약 올드 트래포드의 영웅이 됐다.
마체다는 6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 아스톤빌라와의 EPL 31라운드 경기에서 양팀이 2-2로 맞서 있던 후반 인저리 타임에 승부를 결정짓는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3-2 승리로 이끌었다.
마체다의 결승골은 그야말로 유럽 무대에서도 최고 수준의 선수에게서나 볼 수 있는 골이었다. 마체다는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라이언 긱스의 땅볼 패스를 오른발 뒤꿈치로 건드려 왼발 뒤쪽으로 흐르게 만들어 순식간에 등지고 있는 수비수를 제쳐냄과 동시에 자신은 터닝슈팅이 가능한 상태로 몸을 아스톤빌라 골문쪽으로 돌리며 아스톤 빌라 골문 오른쪽 골포스트쪽으로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차는 슈팅을 시도했고, 마체다가 슈팅한 공은 왼쪽으로 휘어지며 그대로 아스톤빌라 골문 오른쪽 구석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순발력과 센스, 과감성과 결정력이 조화를 이루지 않고서는 결코 나올 수 없는 기가막힌 골이었다. 또한 이탈리아가 낳은 불세출의 공격수 프란치스코 토티(AS로마)의 세밀하고 날카로운 플레이가 그대로 연상되는 골장면이기도 했다.
실제로 마체다의 고향은 현재 토티가 소속된 AS로마의 연고지인 로마이며, 마케다의 체구나 외모 역시 당당하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미남형이라는 점에서 토티와 무척이나 닮아 있다.
마체다는 이탈리아의 명문 라치오의 유소년팀에서 가장 각광받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중 맨유 스카우트의 눈에 들어 2007년 9월 맨유와 유소년 계약을 맺으며 공격수로 포지션을 전향, 이듬해인 2008년 정식 프로선수 계약을 맺고 맨유의 18세 이하 팀에서 1년 동안 주전으로 활약하며 21경기에서 12골을 기록, 최다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되기도 했다.
마체다가 이날 전격적으로 1군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던 것은 맨유의 공격진이 바닥난 상황인데다 그가 지난 달 30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리저브 팀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한데 대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눈여겨 본 결과로 전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퍼거슨 감독의 용단은 200% 성공이었다. 리버풀과 풀럼에게 연패를 당하며 리그 선두를 빼앗긴 데다 웨인 루니가 출장정지를 당하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부상을 당했으며, 카를로스 테베즈가 볼리비아 고산원정 후유증으로 경기에서 제대로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라는 등 공격진이 바닥난 상황에서 자칫 이날경기까지 패하거나 비겼으면 그냐말로 최악의 위기상황으로 내몰릴뻔 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꺼내든 마체다 카드가 결과적으로 팀의 연패를 끊어내며 리그 선두에 복귀하게 됐으니 말이다.
17살의 어린 나이에 치른 1군에서의 단 한 경기, 그리고 단 한 골로 맨유 팬들에게 잊지 못할 선수로 각인된 '리틀 토티' 마체다가 앞으로 맨유에서 어떤 존재로 성장해 가는지 지켜보는 일이 맨유 팬들로서는 또다른 즐거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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