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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09/07/17 11:34
요즘 인터넷을 통해 방송/연예 관련 뉴스들을 읽다보면 한 가지 드는 의문이 '왜 TV 방송 내용을 기사로 재방송 하는가?'하는 것이다.

과거처럼 지상파 방송 4-5개가 TV 방송의 전부이던 때도 아니고 수십개의 케이블채널이 하루 24시간 방송이 되고 특히 예능 프로그램이나 인기 드라마의 경우 '수도꼭지'처럼 틀면 나오는 지금과 같은 때에 과연 이런 식의 방송내용 중계방송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 가운데서도 일부 연예 언론들이 생산하는 이미 방영된 드라마의 줄거리를 서술하는 내용의 기사나 시청자 게시판의 내용을 복사해 놓는 수준의 보도를 읽고 있노라면 이런 기사를 생산해내는 언론사도 문제지만 이런 기사들을 주요 기사로 다뤄 '네티즌 낚시질'에 일조를 하는 포털 사이트 편집진에게도 그다지 좋은 시선이 가지지 않는다.

<스포토픽>은 차제에 이런 연예 언론들의 드라마 중계방송 실태를 좀 들여다보고자 한다. 이 포스트를 담당 기자가 읽을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읽어볼 수 있다면 다소간 느끼는 바가 있기를 바란다.

필자가 최근 즐겨보는 드라마 중에 MBC에서 방영하고 있는 '트리플'이라는 드라마가 있다. 피겨 스케이팅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관계로 스포츠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눈여겨 보고 있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줄거리 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좋은 부분과 나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존재하지만 그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이니 여기에 적을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을 통해 기사들을 읽다보니 유독 '트리플'에 대해 많은 기사를 써내고 있는 기자가 있어 그 기자가 작성한 '트리플' 관련 기사를 모아서 분석해봤다. 필자가 검색을 통해 리스트를 얻은 그 기자의 최근 '트리플' 관련 기사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아래의 기사들은 '트리플'이 첫 방영된 지난달 11일부터 지금까지 약 한 달간 작성된 기사들이다. (가장 위의 기사가 최신 기사)

참고로 기사를 클릭해보면 알겠지만 해당 기자는 뉴스엔의 박선지 기자이다. 개인적으로 박 기자에게 별다른 유감이 있다거나 한 것은 아니니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트리플’ 파격 러브라인 ‘막장인가 새로운 시도인가’
 
'트리플’ 활-수인 재결합 실패 ‘애정행보 새국면’  

트리플
’ 이정재-민효린 이별데이트 ‘의붓남매 사랑 종지부?’ 
 

'트리플
’ 완소커플 이선균-김희, 결혼대신 동거시작! 
 

'트리플
’ 민효린, 이정재에 기습키스 ‘의붓남매 사랑?’ 시청자 불만 폭주 
 

트리플’ 민효린-윤계상 “이해불가 막장 캐릭터” 시청자 눈살 

트리플’ 쿨한 사랑 이선균-김희 ‘친구에서 연인으로’ 시청자 반색 

트리플’ 귀여운 꽃미남 송중기-김영광 매력에 ‘안방극장 女心 흔들~’ 

'트리플
’ 시청자 공감 못사는 이유 ‘현실성 부재+막장 러브라인’ 
 

'트리플
’ 의붓남매 이정재-민효린 러브라인 본격화 ‘시청자 불만 쇄도’ 
 

트리플’ 민효린, 피겨요정 한걸음 도약 ‘매혹적인 나비처럼 날았다’ 

트리플’ 파격 러브라인에 시청자 반감 “겉은 순수, 속은 막장” 

'트리플
’ 이복남매+친구부인 사랑? ‘막장 러브라인 비난쇄도’ 
 

트리플’ 민효린-송중기, 알콩달콩 러브라인 ‘시청자 반응 뜨거워’ 

트리플’ 민효린 상큼한 매력에 시청자 호감 ‘제2의 윤은혜 되나?’ 

트리플
’ 멋있는 VS 멋부리는 드라마 ‘감수성의 딜레마’ 
 

트리플’ 젊은 감성 자극하는 청춘드라마 ‘시청자 호평’ 

트리플
’ 청춘남녀 얽히고설킨 러브라인 ‘흥미진진’ 
 

트리플’ 이정재 안정감+민효린 신선함 ‘시청자 호평’ 

기사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한 달이라는 시간 사이에 기자가 '트리플'을 보는 시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요즘 드라마의 호흡이 짧다고는 하지만 지나치게 변화무쌍한 시각 변화라는 느낌이다. 

기사의 유형은 크게 네 가지 정도로 분류됐다. 하나는 그야말로 전날 방영된 드라마의 전개 내용을 리뷰하는 기사이며, 또 하나의 유형은 이게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도하는 내용, 화제의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와 시청자 반응,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드라마 전체 내용에 대한 비평성 기사였다. 매주 2화분의 드라마가 방영되면 이 기자는 2-4개 정도의 기사를 생산해내고 있다.

기사의 패턴은 대략 이렇다 기사의 제목을 클릭해 들어가면 드라마의 방영 화면을 10개쯤 캡쳐해 세로로 길게 붙여 하나의 사진으로 만들어 올려놓고 그 밑에 기사를 전개하는 식이며, 기사의 내용은 앞서 언급한대로 그런 내용들을 채워넣는다.

그런데 문제는 시청자 반응을 소개함에 있어 기자의 자의적인 주관이 개입되어 시청자들의 반응을 호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트리플'의 등장인물들이 다소 파격적인 애정관계로 얽혀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시청자들의 글을 빌어 맹비난을 가한다. 그 반대인 의견도 만만치 않지만 그런 의견은 일부 소수 네티즌들의 의견으로 소개하는데 그치고 있다. 또한 제목에 '막장'이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함으로써 드라마를 의도적으로 깎아내리려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 정도의 기사들이 적지 않게 보였다.

적어도 어떤 드라마의 시회적인 반응이나 파급 효과를 전하기 위해서는 긴 호흡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드라마 작가나 PD의 기획의도나 연출의도가 드러나기 위해서는 최소한 2-3주 정도, 4-6회분의 간격을 가지고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볼 필요가 있음에도 이 기자는 거의 일주일에 한 번 꼴로는 드라마의 내용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스스로의 주관과 혼합해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런 문제점은 '트리플'과 관련된 기사를 작성한 이 기자의 문제점만은 아니다. 방영되기 이전의 예능 프로그램 녹화장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를 소개해 사실상의 예능 프로그램 예고편의 역할을 하는 기사들과 이와 같은 드라마 중계방송 형태의 기사들이 최근 방송/연예 관련 보도의 한 축을 이루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어쩌면 시대의 흐름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흐름이 그저 트렌드로서 온당한지 여부는 분명 논란거리다.

일부 연예 매체에서는 기자들에게 일률적으로 하루 10건 이상의 기사를 생산해 낼 것을 할당을 주고 하루하루 실적검사를 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들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식의 드라마 중계방송 기사는 그야말로 생산에 급급한 기사가 아닌가하는 의문이 드는 기사로 보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방송/연예를 담당하는 기자라면 특정 방송 프로그램과 관련된 기사를 작성할 때 좀 더 깊이있는 분석과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소개하는 그런 성의있는 기사를 작성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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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삭제

    2009/07/17 20:57TRACKBACK FROM Sweeting-

    -

  2. 드라마 '트리플'과 '트리플 악셀'  삭제

    2009/07/18 08:17TRACKBACK FROM BEST 10

    <이 글은 약 한달전에 드라마 트리플과 트리플 악셀에 관한 논란이 한창이었을때 다음 스포츠일반 토론방에 적었던 시덥잖은 글이었는데, 시기가 좀 지나서 시의성은 별로 없습니다. 현재 트리플의 시청률이 한자리수에 머무르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윤정 PD의 드라마들을 그동안 재밌게 보아 왔기 때문에 더욱더 아쉬울 뿐입니다. 그리고 이글은 드라마 실패의 여러가지 원인중 딱 한부분만을 분석했던 글입니다. 당시에 좀 과격한 표현들을 수정해서 올립니..

  3. 드라마 '트리플' 속 cool stuff  삭제

    2009/07/23 10:13TRACKBACK FROM 포츈픽커

    R TV 특히 드라마(CSI 제외)를 유독 보질 않는 필자는 우연히 11번을 틀게 됐다. 명품코라고 하는 민효린, 커피프린스로 뜬 이선균, GOD를 접고 연기자로 거듭난 윤계상, 유희열에게 자리르 내준 이하나, 영화와는 억세게 운이 없는 이정재가 브라운관에 불쑥불쑥 보이고 있었다.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의 후광과 광고회사 직원이라는 직업을 허황되게 접목시킨 트렌디 드라마 같았다. 주변에 광고회사 다니는 녀석들을 보면 일주일에 3~4번은 "회사 라꾸라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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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힌트 하나 드릴게요. 기사 리스트 중 절반 이상은 보도자료를 그대로 기사화한 겁니다. 제목까지 고스란히 자료를 참조했네요. 어떤 기자의 기사 리스트인지 모르겠지만 한심한 기자네요.

    2009/07/17 12:44 [ ADDR : EDIT/ DEL : REPLY ]
    •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포스팅 속의 기자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연예 언론 전반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9/07/17 15:11 [ ADDR : EDIT/ DEL ]
  2. 아웅~~~

    저도 회사출근해서 인터넷 뉴스보며 하루를 시작하면서 무심결에 드라마 리뷰기사를 자주 보곤하죠..
    덕분에 보지않는 드라마의 대략적인 내용도 파악할 정도로...하지만 자주 그런기사를 보는 나두 순간순간 드는 생각은 '아 이런기사 참 생산성 없는 기사네~ 포털메인화면이 아깝다.'

    2009/07/17 17:36 [ ADDR : EDIT/ DEL : REPLY ]
  3. 하지만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기자들도 질보다 양, 클릭수를 따지게 된 것 같습니다. 쏟아지는 보도자료를 처리하지 않을 순 없겠죠. (취재원과의 관계라던가 데스크의 지시도 있을테고)..보도자료 기사를 많이 썼다고 비난할 수는 없단 생각도 들지만 그 속에서도 취재기사, 질 좋은 기사를 적어내야 하는데- 그 점은 아쉽네요.
    그리고 뭐랄까..요즘 네티즌들은 흐름이 빠르잖아요. 기자들은 그 흐름을 더 빠르게 캐치해야 할테고. 긴 호흡을 갖고 드라마 전체를 지켜보기는 어려울 듯 싶단 생각도 드네요 ㅋㅋㅋ 오히려 긴 호흡으로 좋은 건 좋은거다~라고 쓴것보단 그때그때 네티즌들의 즉각적인 호응도를 캐치해주는 게 이리저리 장점도 있을 것 같고요. 하지만 그런 기사만 써대는건 문제있겠죠 ㅋㅋ

    2009/07/17 22:3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