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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브라이언 오서 코치 결별, 2010 세계선수권 때문?
    카테고리 없음 2015. 2. 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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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0 824(한국시간)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에이전트사인 'IMG 뉴욕'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서 코치와 트레이시 윌슨 코치가 김연아의 어머니인 박미희씨로부터 결별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의 어머니이자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의 대표인 박미희씨는 지난 2일 토론토에서 오서 코치, 트레이시 윌슨 코치를 만나 결별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서 코치 측은 당시 결별 통지에 대해 "어떤 이유도 언급 받지 않은 갑작스러운 통보였다"고 밝히는 한편 "김연아와 같은 재능 있고 뛰어난 선수와 일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앞으로 그녀가 피겨스케이터로서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개인 스포츠인 피겨 스케이팅 종목에서 스케이터와 코치의 결별은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다. 각자의 계약 내용에 따라 자유롭게 계약을 다시 체결할 수도 있고, 계약 관계를 종료할 수 있는 관계다.

     

    하지만 김연아와 오서 코치의 결별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던 이유는 이들이 이뤄낸 엄청난 성과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김연아가 평소 오서 코치에 대해 단순한 계약직 코치 이상의 신뢰관계를 나타내 왔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오서 코치는 당시 김연아와의 결별을 원치 않았다는 것이고, 오서 코치와 계약 해지를 원했던 쪽은 김연아 측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김연아 측은 어떤 이유에서 김연아가 현역 유일의 그랜드슬래머라는 타이틀을 갖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오서 코치와의 결별을 원했던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김연아 스스로 오서 코치에게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거나 그 당시 오서 코치와 결별을 결정하게 된 이유 등에 대해 명확히 밝힌 바가 없다.

     

    그런데 최근 오서 코치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서 양 측의 결별에 얽힌 미스터리의 실마리가 될 만한 내용을 엿볼 수 있었다.

     

    오서 코치는 최근 러시아 국영뉴스통신사 <R-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내 생각에 김연아의 2차례 올림픽 중에서 우승을 원한 것은 2010년 밴쿠버뿐이다. 그녀는 밴쿠버올림픽 이후 은퇴를 희망했다. 심지어 올림픽이 끝나자 2010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불참하고 싶어 했다. 김연아를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 나는 국제빙상연맹(ISU)에 대한 존중과 팬의 사랑에 보답할 필요가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김연아는 무기력하고 애처로울 정도였다."

     

    밴쿠버올림픽이 열리기 전 김연아의 세계선수권 출전은 예고가 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세계선수권 출전을 놓고 마지막 순간까지 갈등했다는 사실은 김연아 스스로도 밝힌 내용이다.

     

    결국 오서 코치의 말 대로라면 마지막 순간까지 세계선수권에 나가지 않겠다고 버티던 김연아를 집요하게 설득해 끝내 세계선수권 무대에 세운 장본인은 오서 코치였던 셈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김연아가 오서 코치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수도 있고, 김연아의 가족을 비롯한 측근들은 오서 코치를 불편한 존재로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됐을 수도 있다.

     

    당시 두 사람의 결별은 워낙 극적이었고, 보기에 따라서는 갑작스럽기도 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결별이 밴쿠버올림픽 개막 이전이나 대회 기간 중이 아닌 대회 직후에 결정된 것임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당시의 김연아의 상황과 이번에 오서 코치의 외신 인터뷰를 근거로 볼 때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개최된 세계선수권 출전을 둘러싼 갈등이 김연아 측으로 하여금 오서 코치와의 결별을 결정하게 만들고 김연아와 오서 코치를 갈라 놓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추측이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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