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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드FC 23' 메인 이벤트는 김지연-송효경 '설전'?
    카테고리 없음 2015. 4. 15.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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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달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인 로드FC 23’의 메인이벤터가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날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과 도전자 문재훈의 경기가 될 것으로 포스터까지 나온 상황이었다하지만 대회가 불과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온 현재 이들 두 선수는 더 이상 로드FC 23’의 메인이벤터로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들로부터 메인이벤터의 입지를 빼앗아 간 그 대단한 선수들은 누구일까?

     

    놀랍게도 김지연과 송효경, 두 명의 국내 여성 격투가들이 이윤준과 문재훈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이들 두 선수가 정작 로드FC 023’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관계가 아닌 각자 다른 경기를 치를 예정인 선수들이라는 사실이다.

     

    김지연은 오는 5 2 '로드FC 23'에 출전해 63kg 계약체중으로 터키의 하디시 오즈얼트와 경기한다. 송효경도 같은 대회 스트로급(52kg)에서 후지노 에미와 재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들이 '로드FC 23'의 메인이벤터가 될 수 있었을까?

     

    사건의 발단은 김지연의 최근 언론 인터뷰로 시작됐다김지연은 지난 10‘SPOTV NEWS’와의 인터뷰에서 송효경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김지연은 인터뷰에서 송효경에 대해 "송효경을 선수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격투기를 목적이 아닌, 자신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것 같다. 선수라면 외모나 퍼포먼스에 치중하기 전에 먼저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는 "송효경이 입장 퍼포먼스로 폴댄스를 추고 싶다며 대회사에 봉을 세워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들었다. 이번엔 대기실에서 춤 연습을 자제해줬으면 한다.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고도 말했다. ‘무늬만요청이지 사실상은 비아냥 섞인 조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SPOTV NEWS’는 이날 기사에서 김지연의 과거 인터뷰 내용도 소개했다. 이 매체는 보도에서 김지연이 지난 2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실력이 우선이고 외모는 그 다음 문제다. 실력도 뛰어난데 외모도 특별하면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요즘은 실력을 배제한 채 외모에만 집착하는 선수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실제로 격투기 무대에 올라 입신양명을 노리는 여성 파이터가 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지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 내용을 전하면서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으나 타깃은 송효경이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김지연이 로드FC의 공식인터뷰인 '유쾌한 인터뷰' 촬영 당시 송효경에 대해 "경기력도 그다지 좋지 않은데, 퍼포먼스에만 치중하는 파이터라는 느낌이 들었다. 프로레슬링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닌가 생각한다. 송효경이 경기에 집중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내용까지 소개했다.

     

    김지연은 더 나아가 체급상 더 가벼은 체급인 스트로급 송효경과 계약체중에서 대결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킥복싱 챔피언과 복싱 동양챔피언에 올랐고, 최근에 일본단체 글래디에이터에서 밴텀급 챔피언이 됐다. 경력 상 내가 송효경과 맞붙을 이유는 없다. 얻을 것이 전혀 없는 매치업이다. 하지만 송효경이 도전하고, 대회사가 원한다면 피할 생각도 없다. 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송효경과 수준차이는 나지만 굳이 성사시켜준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던 셈이다.



     

    이에 대해 격투가로서의 경력을 떠나 연령상 언니인 송효경은 처음에는 나름대로 점잖은 대응을 했다.

     

    그는 엠파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의 내 모습이 선수로서의 진지함이 없게 비춰졌다면 그 부분은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엄마의 입장으로서 가벼이 격투기를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지연이 계약체중 맞대결에 관해 던진 도발적인 언사에 대해서도 송효경은 "10kg이나 아래체급 선수에게 경기에서 한판 붙자며 도발하는 것은 한때 같이 운동했던 동료로서도, 어린 동생으로서도, 상위체급 선수로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본다.”여성격투계를 대중들에게 알리는 것은 좋은 취지이나, 좋은 일로 알려야 하지 않겠는가. 나이가 어리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나름대로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그런데 14일 밤 송효경이 폭발했다. 김지연의 연인으로 알려진 소재현의 SNS 글이 발단이 됐다. 송효경은 이날 밤 자신의 SNS의 계정에 “(김지연)선수님~ 격투기 선수이기도 하지만 여자이기도 하지 않나? 난 체급 올릴 생각이 없어요. 난 돼지같은 몸은 원하지 않아요. 키도 별 차이 없는데, 몸이 많이 무겁겠어요. 너가 욕하고 싶은 나 결혼실패 돌씽녀. 응 그래 맞아! 나 매력이 넘쳐서 한번 갔다 왔어. 나 같은 돌씽은 다 죽어야 하니? 돌아온 돌씽이라도 선수 몸 아닌 너 같은 돼지보다 몸 관리하는 내가 운동량은 더 많을거다.”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문제의 게시물 아래에는 김지연의 연인 소재현이 자신의 SNS난독증도 같이 있으신듯이라고 쓴 글을 캡쳐해 올려 놓았다. 송효경은 이 글에 대해서도 나 난독증 환자라네요 하하라며 어이없어 했다.

     

    이쯤 되면 더 이상 로드FC 23’의 메인 이벤터는 이윤준, 문제훈이 아닌 김지연과 송효경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SPOTV NEWS’에 따르면 김지연과 송효경은 같은 영등포 팀파시 소속이었다. 그런데 두 차례 일본원정을 함께 다녀오면서 사이가 벌어졌다.

     

    김지연은 인터뷰에서 송효경에 대해 "격투기에 대한 진정성이 없었다. 3년 전 처음 일본에 갔을 때, 송효경은 운동화도 없이 하이힐에 반바지만 가지고 왔다. 복장부터 경기에 나서는 사람이 아닌 듯했다. 계체량에 가기 전 화장은 챙겨서 하더라. 감량 중인 내 앞에서 음식 얘기를 하고, 운동화를 허락 없이 신고 로드웍을 나가는 바람에 정작 나는 발에 맞지 않는 다른 남자선수의 신발을 신고 운동했다. 동료에 대한 배려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지금 두 사람의 설전은 그야말로 민폐. 술자리 안주로나 어울릴 법한 뒷담화를 전문 매체의 전문 기자 타이틀을 앞세워 그대로 기사에 옮겨 불필요한 논란을 부추긴 것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거지 동냥은 못해줄 망정 쪽박은 깨지 말라했거늘 동냥도 아니고 격투 스포츠의 파트너로서 격투 스포츠를 키우고 대중화 시켜야 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이적행위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

     

    과연 로드FC 정문홍 대표는 대회 주최자로서 발생한 문제에 손을 쓸 수 없는, 그래서 졸지에 스스로 허수아비가 된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 지 참으로 궁금하다.

     

    이번 사건은 한 마디로 프로 격투 선수로서의 프로의식을 망각하고 동업자 의식을 망각한 몰지각한 두 선수가 벌인 한심한 진흙탕싸움이다.

     

    K-1, 프라이드와 같은 일본을 중심으로 한 격투 대회가 일본인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 격투팬들에게 강한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선수들의 경기력도 경기력이었지만 격투가로서 포기를 모르는 강인한 투지와 경기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스포츠맨십 내지 무사도가 살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번 김지연과 송효경 사이에서 벌어진 설전은 직업의식과 동료의식이 실종된 그야말로 건질 것 하나 없는 영양가 없는 헤프닝이었다.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즐거워야 한다. 특히 프로스포츠는 팬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해야 하는 사명을 지니고 있다. 그런 점에 비추어 볼 때 이번 헤프닝은 로드FC에게 엄청난 손해를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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