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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창진 스캔들, 새로이 불거진 의혹 '3월 5일'
    카테고리 없음 2015. 6. 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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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조작 의혹에 휩싸여 있는 남자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의 전창진 감독이 지난 25일 서울 중부경찰서로 출두, 조사를 받았다.

     

    이날 전 감독은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승부조작의 핵심은 전 감독이 일부러 후보 선수들을 기용해서 결과를 조작했느냐 여부다. 이에 대하 전 감독은 "선수기용은 감독의 권한"이라고 못 박았다.



     

    앞서 전 감독은 이미 불법 스포츠 토토를 한 혐의로 구속된 강 모 씨와 평소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강 모 씨가 사업자금이 필요하다고 해 돈을 빌려준 사실이 있을 뿐, 강 모 씨가 불법 도박을 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전 감독은 또 강 모 씨가 소개해준 사채업자에게 차용증을 써주고 3억원을 빌려 바로 계좌로 송금한 사실이 있을 뿐 강 모 씨의 불법 도박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소환조사에서도 전 감독은 같은 입장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날 녹취 파일 하나가 공개됐다. 전 감독에게 돈을 빌려준 사채업자는 불법 스포츠 도박에 전 감독이 개입한 사실을 알고 돈을 빌려줬다며 전 감독과의 통화 녹음 내용을 공개했다.



     

    SBS가 단독 입수해 공개한 문제의 녹취 파일은 전 감독과 사채업자 사이의 통화내용으로 전 감독이 사채업자에게 써 줬다는 차용증의 내용과 빌린 돈을 갚는 시기에 관한 통화였다.

     

    전 감독은 우선 사채업자에게 미안한 일인데 이게 해결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구속된 지인들이 그걸 다 까먹어 치웠네요.”라고 말했다.

     

    이 대목이 전 감독 스스로 자신이 사채업자로부터 빌려 지인들에게 준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알고 있었다는 증거라는 것이 사채업자의 주장이다.

     

    그 다음 내용은 조금 더 전 감독의 혐의 입증에 실마리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3 5.

     

    전 감독이 사채업자에게 차용증을 써주면서 변제시한으로 명시한 날짜다. 이날은 부산KT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날이었다.

     

    전 감독은 사채업자와의 통화에서 3 5일로 생각을 했느냐면 동생들이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였는데다른 동생들이 사채 빌리러 명동까지 나갔으니 한 번만 믿어주세요”.라고 말했다.

     

    전 감독이 3 5일까지 빌린 돈을 갚기로 한 것이 자신의 팀 경기 일정이 그날 끝나는 것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것이 사채업자의 주장이다.



     

    확실한 물증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분명 정황상으로 의심을 살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 감독은 "돈을 갚겠다고 한 내용일 뿐, 다른 것은 없다"고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전 감독을 오는 29일 추가 소환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전 감독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해 혐의 입증에 상당 부분 소득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이와 별도로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3-4명의 농구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의심이 가는 지난 2 27일 경기에 대해 정밀 분석한 결과 자문단으로부터 당시 경기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달린 중요한 경기였던 점을 고려할 때 지휘 태도가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자신감을 갖는 또 하나의 정황이다.



     

    하지만 경찰이 좀 더 확실한 물증을 제시하지 못하고 현재 드러난 정도의 정황적 물증 만으로 전감독의 혐의가 소명됐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현 상태로는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도, 실제 재판에서 전 감독의 유죄를 입증할 수 있을 가능성도 아직은 적어 보인다.

     

    하지만 전 감독 역시 차용증에 왜 3 5일이라는 날짜를 명시했는지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그저 우연의 일치라고 주장한다면 그 말을 그대로 믿을 사람은 거의 없어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 감독이 제대로 된 소명 없이 이대로 버팀으로써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거나 법정에서 무죄 판결을 받더라도 대중들로부터는 실제로는 불법적인 스포츠도박과 승부조작에 가담했지만 용케 형사처벌을 피한 실질적 범죄자라로 인식되면서 평생을 오명 속에 살아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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