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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대표 은퇴’ 신종훈, 프로전향 망설일 이유 없다
    카테고리 없음 2015. 8. 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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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아시안게임 복싱 금메달리스트 신종훈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신종훈은 24일 오전 11시 인천문학복싱훈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고자 한다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한 열망으로 어느 때보다 혹독한 동계훈련을 했다. 그러나 최소한의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 되지 않았고, 부당한 처우에 대해 일방적으로 따르기를 원하는 윗선 강압에 현실적으로 살자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국가대표에서 은퇴하나 내년 국제복싱협회(AIBA) 징계가 해제되면 끝까지 나를 믿어준 사람을 위해서 국내 경기엔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앞서 복싱협회는 신종훈 측과 만나 AIBA의 입장을 전하면서 APB(AIBA Pro Boxing) 경기와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아시안게임을 제외한 국내 대회 등에 출전하면 안 된다는 조건으로 1 6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 해제를 제안했다.

     

    그러나 인천시청 소속의 신종훈은 전국체육대회 등 국내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며 이 같은 조건부 징계해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끝내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천시청 소속인 신종훈은 아직 징계 기간이 많이 남아 있기는 하나 법적인 절차를 밟아서라도 올해 열리는 전국체전에 출전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아 보인다.

     

    현실적으로 현재 신종훈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세 가지 정도라고 할 수 있다.

     

    AIBA의 징계가 풀릴 때를 기다려 현재와 같은 지위를 유지하면서 선수생활을 하는 것이나 본격적으로 프로선수로서 링에 오르는 것. 이도 저도 아니면 아예 현역에서 은퇴해 지도자의 길 등 선수가 아닌 제2이 인생을 사는 것.

     

    첫 번째의 경우 어차피 징계가 풀려도 선수와 국내 협회와의 신뢰부터 깨진 상황인데다 신종훈이 그런 가운데서 활동을 한다고 해도 AIBA가 주관하는 APB 경기 밖에는 출전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실익이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무엇보다 국가대표 선수로서 은퇴를 선언한 마당에 각종 국제대회에서 메달 경쟁을 펼치지 못하는 신종훈에게 인천시청이 재계약을 해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렇다면 현재로서는 프로 전향이나 현역 은퇴 정도가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될 것이다.

     

    25일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현재 신종훈에게 프로전향 제의가 들어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서울 대치동 스타강사 출신인 양석환 한국권투연맹 울산지회장이 설립한 프로모션으로 동양챔피언 김예준을 배출하기도 한 나린프로모션에서 신종훈의 영입에 관심을 갖고 최근 신종훈의 훈련장까지 찾아와 스카우트 제안을 했으며 일본의 한 유명 프로모션 업체도 신종훈에게 파격적인 계약금과 대전료를 앞세워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신종훈은 물론 프로 전향해서도 열심히 잘할 자신은 있다. 그러나 섣부르게 판단하고 싶지 않다. 상황을 지켜보고 싶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종훈의 프로전향에 있어 가장 큰 고려사항은 부모님의 반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훈은아버지께서네가 복싱 선수로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메달을 땄으면 할 건 다 한 것이라고 하신다. 체육관을 차려서 지도자를 하는 게 어떠냐고 권유하신다고 털어놨다.

     

    현역 은퇴 후 지도자 입문에 대해서도 신종훈은 지도자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하는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국 복싱의 간판스타로서 불과 2-3년 전까지 국가적인 관심을 받던 선수에서 하루아침에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상황이 된 입장에서 현재 신종훈이 느끼고 있을 배신감과 허탈함은 이루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신종훈이 앞으로 복싱과 작별할 생각이 없다면 지금 시점에서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오로지 복싱과 자기 자신만을 놓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


    특히 프로전향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제안이 들어와 있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수 많은 선수들이 프로의 길을 가지만 프로로 데뷔하는 시점에서 계약금과 대전료를 보장 받는 일은 드물다. 그런데 신종훈이 지금 프로 전향을 선언하면 데뷔 시점부터 그런 조건들이 따라붙을 가능성이 높다.

     

    신종훈이 프로 전향을 선언하는 그 순간 한국 프로복싱은 그 동안 끊겨 있던 메이저 기구 남자 세계챔피언의 명맥을 이을 수 있는 천군만마를 얻게 되는 셈이다. 당연히 현재 신종훈에게 러브콜을 보낸 프로모션 외에 다른 쪽에서도 매력적인 제안을 보낼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리고 프로 무대에서 2-3차례 경기만 제대로 치러낸다면 곧바로 세계 타이틀 도전에 나설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선수로서의 수명을 놓고 따져도 프로전향이 아마추어로 남아 있는 것보다 유리하다.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등 그 동안 신종훈이 활약했던 무대는 아무리 아마추어용 복싱글러브를 착용한다고는 하나 단기간에 여러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프로는 일정한 기간을 두고 경기를 갖기 때문에 선수생명을 길게 유지하는 데 있어 오히려 낫다.



     

    그 동안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신종훈이 전국체전 출전에 마음을 썼던 이유는 자신을 믿고 밀어준 인천시청과의 의리 때문이기도 하지만 월급 받는 선수로서의 안정감 때문이기도 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프로선수가 되면 이와 같은 안정성은 분명 위협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반면 자신이 발휘하는 능력에 따라 아마추어 선수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곳이 프로 무대다.

     

    이제 신종훈의 나이 26. 현역 선수로서의 인생을 포기하기엔 너무 이른 시점이다. 프로 선수로 뛸 경우 체력관리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앞으로 10년 가까이는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 지금까지 신종훈이 보여준 빼어난 기량과 성실함이라면 프로 무대에서 충분히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다.

     

    어차피 국가대표에 미련을 버렸다면 그들의 더러운 싸움에 다시 발을 담글 필요는 없다.

     

    지금 시점에서 신종훈이 프로 전향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

     

    이제 금메달리스트 신종훈이 아닌 세계챔피언 신종훈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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