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의 죽음과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경찰의 수사와 수많은 언론의 보도를 통해 고 장자연이 그동안 전 소속사 김대표로부터 어떤 식의 취급을 받았는지,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이른바 '접대'를 했는지, 문제의 문건은 어떻게 작성되고 어떻게 유출 됐는지 그 내막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현재 세간의 관심은 이 사건과 관련된 당사자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른바 '접대'를 받은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누구이며, '접대'를 한 사람과 받은 사람, 그리고 그 사실을 자신의 사욕을 위해 문건으로 작성해 유출한 사람이 어떤 벌을 받을까에 쏠리고 있다.
그 와중에 최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장자연 리스트'에 오른 언론사 대표의 이름을 실명으로 공개하자 해당 언론사에서 다른 언론사들에게 이 건에 대해 실명보도를 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하는 협박성 통신문을 보내는 소동이 빚어졌고, 그 언론사의 사실상의 협박에 굴복한 대다수의 언론사들은 지금도 '해당신문사'라는 표현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종걸 의원이 면책특권이 적용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한 내용이므로 이종걸 의원의 발언을 인용보도하면 법적인 문제도 발생할 여지가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어찌된 일인지 대다수의 언론사가 실명 보도는 안하고 있다.
물론 실명으로 보도한 매체도 있다. <민중의 소리>는 당시 이종걸 의원의 발언을 그대로 공개하는 한편 발언 장면을 동영상으로까지 게재해 사실상 그 신문사가 어디인지 현재 모르는 네티즌은 거의 없다. 이글을 쓰는 필자 역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실명을 거론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딱히 다른 네티즌들과 처지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그 신문사는 영향력이나 판매부수, 자본력면에서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거대한 신문사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힘이 무척이나 센 신문사다. 이번에 이종걸 의원이 거론한 인사는 그 신문사의 대표와 그 신문사의 자회사인 스포츠신문사 사장이다.
반면 이틀전 SBS는 이번 사건의 사법처리 방향을 두고 모 인터넷언론 대표만 사법처리 하는 것으로 경찰쪽에 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도했다. 보도대로라면 이종걸 의원이 거론한 그 '커다란 신문사'의 대표는 처벌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장담을 할 수는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 들려오는 소문은 끔찍하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지만 그냥 흘려버리기에는 찜찜한 그런 소문들이다. 그 내용은 대부분 이미 장자연의 유족과 그 리스트에 올라 있는 대상자들측에서 금전적인 합의를 했고, 이미 장자연의 가족들은 돈방석에 올라 앉았다는 내용이다.
장자연의 유족측에서 듣는다면 가슴이 무너지고 뒤로 나자빠질 소리겠지만 경찰의 수사가 마치 피의자들의 사정을 봐줘가면서 하는 수사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는 점이 사람들로 하여금 '정말 뭔가 있어서 저러는 건가?'라는 의심을 부추기고 있는 양상이다.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장자연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은 대부분 부와 권력을 손에 쥔 사람들이었다. 이들 대부분이 최소한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돈으로 해결할 수 있고, 말 한마디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도 많은 사람들이라는 말이다. 만약 이들이 대부분 혐의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등의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법처리를 피하는 대신 그 리스트에서 그나마 가장 별볼일 없는 누군가가 '독박'을 쓰는 상황이 전개된다면 이번 사건이 종결된 직후 사람들은 이업 사건을 이 한마디로 표현할지도 모르겠다.
'무력유죄 유력무죄 (無力有罪 有力無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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