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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09/07/31 15:35

축구를 너무 잘해도 문제다. FC서울의 미드필더 기성용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집트 FIFA 20세 이하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는 홍명보호와 내년 남아공월드컵을 준비중인 허정무호가 기성용의 발탁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그 사이에서 정규리그는 물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기성용의 소속팀 서울은 기성용이 혹사당하고 그 와중에 부상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허정무호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뤄내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 기성용이다. 허정무 감독 입장에서 기성용을 빼고 남아공 월드컵에 대비한 평가전을 비롯한 전력 담금질을 추진한다는 것은 이미 상상하기 힘든 일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기성용이 오는 9월 24일 부터 이집트에서 열리는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연령대라는 것이다. 20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 기성용과 같은 선수를 팀에 보강하고 싶은 욕심이 없다면 그는 감독의 자격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별다른 입장표명이 없는 상황이고, 홍명보 감독은 '수원컵(8월2∼6일)' 이후 논의하겠다는 조심스런 입장이지만 뽑고 싶어 안달이 난 속내를 감추기는 어려워 보인다.


일단 기성용의 소속팀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은 허정무호의 손을 들어줬다. 성인 대표팀에서 뛰던 선수가 청소년 대표팀으로 내려가는 것은 집중력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제2의 기성용과 이청용을 발굴해 한국 축구를 더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보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 보면 그도 역시 다른 이유가 있다.

기성용이 당장 9월에 열리는 20세 이하 월드컵에 나가게 되면 정규 리그는 물론이고 9월 23일과 30일 카타르와 서울을 오가며 벌이는 움 살랄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는 나갈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청용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떠난 마당에 이승렬, 고요한 같은 능력있는 선수들을 홍명보호에 보낸 것도 모자라 기성용 까지 홍명보호에 빼앗긴다면 서울은 속절없이 추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기성용의 소속팀 서울 귀네슈 감독의 이와 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기성용은 홍명보호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 기성용 본인이 원하는 눈치다. 물론 대한축구협회는 기성용이 이번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뛴 다음 허정무호에 합류해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잘해주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어차피 기성용의 발탁에 관한 칼자루는 축구협회가 쥐고 있다.

기성용은 올해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세 이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무조건 가야한다. 구단에서 못 가게 하면 도망이라도 간다"고 입장을 밝힌바 있다. 물론 웃으면서 농담처럼 던진 말로 알려졌지만 내용은 진짜로 보인다. 전 세계의 구단 스카우터들이 팀의 미래를 책임져 줄 유망주를 발굴하러 오는데 기성용의 입장에서 그런 기회를 놓치기는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현재 수준의 기량이라면 기성용은 기대 이상의 클럽으로부터 구체적인 오퍼를 받을 수도 있다.

축구협회의 입장에서도 기성용이 이집트에서 멋진 활약을 펼쳐 한국을 토너먼트에 까지 올려 놓는다면 성인 월드컵에서 거둔 성과에 버금가는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성용의 발탁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 축구대회 4강 신화 이후 국내에서 20세 이하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상황을 종합해 보자면 기성용을 둘러싼 신경전의 본질적 당사자는 FC서울과 홍명보호로 압축이 된다.  그 뒤에 이번 신경전에서 서울이 이겨주기를 바라는 사람이 허정무 감독일 것이다. 그런데 홍명보 감독 뒤에는 기성용의 차출에 관한 칼자루를 쥔 축구협회가 버티고 있다.

기성용을 둘러싼 역학관계를 찬찬히 들여다 보면 이번 승부의 결말은 어느 정도 보이는 듯하지만 축구협회가 끝내 기성용의 홍명보호 발탁을 결정할 경우 K리그와 소속팀의 입장을 깔아뭉갠 처사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부담이 있다는 점이 변수다. 축구협회가 손에 쥔 칼자루를 휘두르고 욕을 먹을지 아니면 칼자루를 도로 칼집에 집어 넣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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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블로그검색 온타운 쥔장입니다.
    막 등록하였습니다.
    http://ddoza.tistory.com/859 <- 꼭 읽어주세요~~~
    그럼 또 뵙겠습니다~

    2009/07/31 22:2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