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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KBL] ‘통합 6연패 도전‘ 위성우호, 폭풍우 속에 출항하다
    카테고리 없음 2017. 10. 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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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훈 스포츠 칼럼니스트] 2017-2018시즌 여자프로농구가 28일 아산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5개월에 걸친 대장정에 돌입한다.


    여자프로농구 6개구단은 지난 비시즌 동안 각자 전력상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자유계약 선수를 비롯해 신인 선수와 외국인 선수를 보강하는 한편, 보강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농구를 펼치기 위해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시즌에 나서는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이 그 어느 때보다 전력적으로 평준화 되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의 가장 큰 이슈는 역시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이룬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 달성 여부다.


    우리은행이 이번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하면 신한은행의 최다 연속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물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일단 우리은행에 버티고 있는 주축 국내 선수들의 면면이 올해도 우리은행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는데 있어 이견이 없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평가를 받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 임영희를 비롯해 리딩 능력과 득점 능력을 겸비한 팀의 에이스 박혜진, 자유계약 선수로 영입한 최고의 스코어러 김정은까지 보유한 우리은행은 분명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6연패는 이들 세 선수 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이 사실


    팀 플레이가 그 어느 팀보다 중요한 우리은행의 특성상 주축 선수들과 다른 국내 선수들, 그리고 외국인 선수의 조화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이번 시즌 우리은행은 이와 같은 우승의 조건들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보인다.


    일단 이번 시즌에 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도록 룰이 바뀐 것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각 구단별로 국내 선수의 기량이 평준화 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기량이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게 된 팀은 지난 시즌 성적에 관계 없이 이번 시즌 단숨에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된 셈이다.


    특히 우리은행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보강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우리은행의 6연패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여서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최근 그 어떤 시즌보다도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경험이 있는 선수 쉐키나 스트릭렌과 티아나 하킨스를 영입, 적어도 무난한 외국인 선수 농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성우 감독, 전주원 코치, 박성배 코치 등 우리은행의 통합 5연패를 일궈낸 코칭스태프 3인방의 능력이라면 우리은행이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제도 변화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평가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우리은행의 외국인 선수 두 명은 모두 몸 상태 때문에 다른 선수로 교체된 상황이다.


    지난 시즌 부천 KEB하나은행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미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무난한 활약을 펼친 나탈리 어천와를 대체선수로 영입한 것이 위안거리지만 외국인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팀워크를 발휘하기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시즌을 치르면서 맞춰간다고는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은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문제 외에 위성우 감독 특유의 스타일에 적응하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우리은행의 6연패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활용 가능한 국내 선수가 부족하다는 것.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골밑의 핵심 양지희가 은퇴했고, 비시즌 기간 아끼던 김단비를 김정은 영입의 보상선수로 KEB하나은행으로 보내면서 보호선수로 잡아 놓은 이선화가 돌연 은퇴하는 바람에 골밑에 커다란 구멍이 났다.


    이 공백을 메울 선수는 사실상 최은실 한 명뿐이다. 물론 김정은이 최은실과 함께 우리은행의 골밑에서 분투할 것으로 보이지만 김정은은 기본적으로 득점을 하는 선수로 수비에는 문제가 있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주전선수들을 백업해 줄 식스맨 층이 다른 구단들에 비해 취약한 상황도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는 요소다. 비시즌에 열린 박신자컵이나 연습경기를 통해 신예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정규 시즌을 소화하는 일은 분명 차원이 다른 문제다.


    농구뿐만 아니라 스포츠 전 종목을 통틀어 한 팀이 6시즌을 연속으로 제패하는 일은 대단히 이례적이고 엄청난 업적임에 분명하다. 과거 신한은행의 6시즌 연속 우승은 그래서 대단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우리은행은 지금 그 아성에 도전하고 있지만 우승은 물론이거니와 경우에 따라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애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


    우리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김은혜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 달성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는 짧고 강한 한 마디로 전망을 대신했다.


    일단 개막전에서 우리은행이 어떤 보습을 보여줄지부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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