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SBS에 관한 두 가지 뉴스를 접할 수 있었다.
하나는 그동안 MBC ESPN에서 독점 중계방송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2009-2010 시즌부터 SBS가 독점 중계하게 됐다는 소식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SBS가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이었던 <엑스포츠>를 전격 인수했다는 소식이었다.
SBS는 이달초 대한축구협회와 올해 하반기 다섯차례 A매치 중계권을 독점계약한 데 이어 EPL 중계권까지 확보해 주요 축구 경기 중계권을 독식했다.여기까지는 뭐 방송사들이 즐겨하는 그저그런식의 비즈니스로 보여졌다.
문제는 SBS의 <엑스포츠> 인수 소식이었다.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SBS의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는 지난 11일 오후<엑스포츠>의 1·2대 주주인 CJ미디어, IB스포츠와 지분 인수 협상을 마무리지었다고 보도했다. <일간스포츠> 이어 SBS가 자회사 미디어넷 산하에 이미 케이블 스포츠채널(SBS 스포츠)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인수 뒤 Xports가 스포츠 방송에서 경제 전문 방송으로 변할 것"이라는 한 방송 관계자의 코멘트도 소개했다.
시청자들에게서 스포츠 채널 하나를 빼앗아 경제 채널을 만든다고?
물론 SBS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일간스포츠>에서 별도의 코멘트로 소개할 정도면 뭔가 그런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관계자의 발언인 것이다.
실제로 보도에 따르면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인수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올해는 예정대로 프로야구 경기가 <엑스포츠>를 통해 중계될 것"이라며 "KBO는 매일 4개 구장 중계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새로운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BO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는 말이다.
이런 정도라면 <엑스포츠>의 경제 채널 전환설은 상당히 신빙성 있는 얘기라는 말이다.
결국 SBS는 <엑스포츠>를 인수함으로써 SBS 스포츠 채널의 경쟁 채널 하나를 없는 것과 동시에 <엑스포츠>에서 보유중인 여러 가지 스포츠 콘텐츠들을 확보함으로써 스포츠 중계방송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그러나 여기에 그들이 내세우는 '스포츠 사랑'은 그저 '무늬만 스포츠 사랑'이고 그저 돈냄새만 진동할 뿐이다.
그동안 <엑스포츠>는 KBS, MBC, SBS 등 기존 스포츠 중계 시장을 움직이던 지상파 방송사들에게 골칫거리였다. <엑스포츠>는 모회사인 IB스포츠를 통해 프로농구 독점 중계, 메이저리그 프로야구 중계, 아시아축구연맹 주최의 국제 축구경기 중계, 세계 3대 스포츠이벤트라는 IAAF 세계육상 등 국내외 주요 스포츠 콘텐츠들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채널들의 뒤통수를 여러번 쳤다.
이에 기존 방송 3사는 '보편적 접근권'을 내세워 <엑스포츠>와 IB스포츠를 비난했지만 결국 중계권을 놓친데 따른 화풀이 그 이상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렇게 스포츠 채널 하나를 시청자들에게서 빼앗아가는 한 편으로는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을 확보, 기존에 ISU 피겨스케이팅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더해 확실한 '돈 되는 콘텐츠'를 확보하게 됐다.
거기에다 <엑스포츠>를 경제채널로 전환하면 경제채널 운영으로도 곧바로 흑자를 낼 수 있다. 여러 케이블채널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경제 관련 채널들은 흑자를 낸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SBS가 이번에 그야말로 제대로된 '돈질'을 한 셈이다.
SBS는 또다시 말 할 것이다. '새로운 SBS 스포츠가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그러나 최근 SBS 스포츠가 K리그 생중계를 했다는 말을 들어보기 어려웠고, 이승엽이 나오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경기 생중계와 국내 프로야구 생중계 중에 국내 프로야구를 우선시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SBS는 이런 부분에서부터 확실한 대답을 편성으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결국 '돈독오른 상업방송'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힘들지 않을까?
여기서 한마디 더.
<엑스포츠>를 홀랑 팔아넘긴 IB스포츠에 대해 한 마디 하려 한다. CJ 미디어야 종합 미디어 그룹이니 스포츠 채널 하나쯤 정리한다고 해서 문제될 거야 없겠지만 IB스포츠는 스포츠 마케팅을 한다는 회사고 그동안 <엑스포츠>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콘텐츠들을 확보, 시청자들에게 소개해 그들이 단순히 스포츠를 통해 돈만 벌려고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진정성을 보여왔으나 이번 <엑스포츠>의 매각으로 본색을 확실히 드러냈다.
각종 콘텐츠 확보와 방송사 운영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감수할 필요 없이 김연아, 추성훈, 기성용 등의 선수 매니지먼트로 적당히 돈이나 챙기자는 속셈이 너무나 뻔히 드러난 것이다. 물론 이번에 <엑스포츠>를 SBS에 넘기면서도 짭짤한 수익을 올렸을 것이다.
세상의 이치가 한쪽 손바닥만 휘둘러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 뭐 그런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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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는 스포츠채널 하나 만들었다고 하지 않았나???? 미디어 그룹도 아닌데 두개나 가지고 있기는 힘이 부치지 않나????
2009/08/13 11:27 [ ADDR : EDIT/ DEL : REPLY ]그 채널은 IPTV용 채널입니다. IB스포츠가 콘텐츠만 제공하는 형식이고 다른 기술적인 부분은 모두 별도로 설림하는 프로덕션에서 담당하게 됩니다.
2009/08/13 11:35 [ ADDR : EDIT/ DEL ]IB스포츠가 <엑스포츠>의 경우처럼 방송사의 제대로된 주체가 아니고, 콘텐츠 장사만 하는 셈이란 말이죠
IB가 엑스포츠를 CJ로 넘길때부터 이미 엑스포츠에대한 관심이 사라지지 않았을까요?
2009/08/13 13:14 [ ADDR : EDIT/ DEL : REPLY ]왜냐하면 엑스포츠설립계기가 MLB중계가 모든 스포츠채널에서 거부를 당했기때문에
결국 중계권을 갖고있는 IB가 자체적으로 중계하려고 설립한게 엑스포츠인데요...
하지만 이번시즌은 엑스포츠마저도 중계권을 못가져온다고 할정도였다면 IB의 관심이 사라진듯...
채널 전환도 애들 허락받고 해야하나??
2009/08/13 13:56 [ ADDR : EDIT/ DEL : REPLY ]허나 이미 야구팬의 실망과 원망을 함께 듣고...있는 시방세 스포츠의 천하는 오래가지 못할겁니다....
2009/08/13 17:46 [ ADDR : EDIT/ DEL : REPLY ]epl중계권 1년 계약에 3000만불 쏟아부었다는 소리가 지배적이고...엑스포츠가 가지고 있던 챔피언스리그가
1200만불 이라는것이 기정사실입니다...이 두 킬러콘탠츠 가격만 해도 우리나라돈으로 500억이 넘습니다...
당장 그런 콘탠츠로 인해 업계 1위로 올라서는건 어렵지 않겠지만...설사 그 콘탠츠를 방송하면서 과연
실익을 얻을수있을까 입니다...국내 광고 시장이 경제한파로 얼어붙은 와중에 너무 큰베팅을 한것은 아닌가
합니다...게다가 epl은 계약은 1년 계약인데...올시즌 300억에 계약하고 내년에도 그정도의 돈을 지불할 능력을
만들수있을지도 불투명 할뿐더러...오히려 epl 방송 관계자가 이미 그정도에 계약을 했는데...
나중에 더 깍아서 팔지도 불투명합니다...
지나친 메이져리그 판권 경쟁때문에....기하급수적으로 뛴 메이져리그 가격때문에 이젠 전국적인 채널에서
메이져리그를 못보는 불상사를 되풀이 되었듯이...
곧...1시즌 3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를 감당할 만큼의 국내 스포츠 방송사가 없는만큼...
epl도 곧 문자중계만 보게되는 현실이 가까워 졌습니다....ㅋㅋㅋㅋ
정말 의문인것은 도대체 엄청난 재정적자를 격고있는...게다가 이승엽 중계가 실패까지 한마당에...
올시즌 야구중계권 18억도 못내겠다고 배째라던 시방세가 도대체...
아무리 못잡아도 500억 가까이 되는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를 벌일 생각을 했는지....
또 경제채널로 만든다던 엑스포츠 역시...한경와우,토마토,이데일리 등 이미 레드오션으로 변화고있는
경제채널시장에 뛰어든다는....아마 mbn 같은 채널을 만들어서...명박어천가라도 부를 모양이지요...ㅋㅋㅋ
이래서 최시중이 똥구녕을 그렇게 빨아댔었나 싶네요...ㅋㅋㅋ
MBC ESPN에서 EPL 중계할 때는 화질은 전혀 신경 안썼다.
2009/08/13 18:52 [ ADDR : EDIT/ DEL : REPLY ]남들 디지탈로 가는데 생중계는 물론 재방은 틀림없는 아날로그로 방송 날리고...
HD 기대하며 백몇십만원 투자하고 비싼 유선 등록했는데도 말이다.
그에 비하면 돈돈이 확실히 올랐다는 SBS는 HD 화질로 중계해주니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지상파 SBS도 오래된 카메라가 적어서 그런지 HD 카메라로 찍은 현장방송도 타방송에 비해 앞서간다.
스포츠 채널이 하나 주는 아픔이 있다고 하나 만족할 만한 화질의 방송을 즐길 권리
또한 시청자에겐 있는 것 이라 본다. EPL 방송 SBS로 넘어건 것은 두손 들고 환영한다.
거기서 하는 일이 늘 그렇죠 뭐 기대하지 마세요
2009/08/14 08:41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