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블록버스터 재난영화 '해운대'(감독: 윤제균, 주연: 설경구, 하지원)가 오는 23일께 마침내 '천만 관객 영화'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해운대’는 19일 하루 동안 전국 447개 스크린에서 9만8천243명을 동원, 누적관객 940만461명을 기록했다. 지난 7월 22일 개봉 비후 30일 만에 거둔 흥행성적이다.
‘해운대’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개봉 5주차인 이번 주 평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9-10만명이 해우ㅠㄴ대를 보고 있고, 통상 주말에 평일 관객의 2배 가량이 영화를 볼 것으로 보여 23일께 대망의 천만 관객 돌파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대'의 성공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전형인 재난영화라는 쟝르에 한국적인 정서와 유머를 가미, 헐리우드의 영화들과는 분명하게 차별화된 독특한 재난영화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해운대'의 성공에는 특히 지역적 색채가 강한 부산이라는 도시가 장소적 배경이었던 것도 한국인 만의 독특한 정서를 담아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는 총 160억원 가량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지만 이전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들과 비교할 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 보다는 영화적 재미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관객들이 영화의 런닝타임 내내 영화의 에피소드에 집중하고 울고 웃으며 후련함으로 느끼면 될 뿐 이 외에 영화가 주는 메시지 같은 것에는 신경 쓸 필요 없는 그야말로 오락영화의 역할에 충실했던 영화가 '해운대'였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운대'가 천만 관객을 동원할 경우 투자사와 제작사가 거두는 총 매출은 350억원(보수적으로 잡을 때 33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제작비 160억원을 공제하고 난 뒤 남는 170-190억원 가량을 투자자와 제작사가 나누어 갖게 된다.
관례상 투자사와 제작사의 수익배분은 6대4로 관례대로라면 CJ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8개의 공동 투자사는 114억원을, 공동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JK필름은 약 76억원을 챙기게 되는데 그 결과 투자(전체 투자비의 30-40% 추정)와 제작에 모두 참여한 CJ엔터테인먼트가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릴 전망이다.
이와 같은 금전적인 성과 이외에도 '해운대'의 천만 관객 동원은 스크린쿼터 축소와 스타들을 대거 캐스팅한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연이은 흥행참패로 투자 환경이 위축된 영화 시장에 다시 투자자들이 몰려들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을 제공하는 한편 화려한 볼거리에만 치중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해 한국적인 정서와 색채를 녹여낸 영화가 경쟁 우위에 설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있는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아직 '해운대'를 못본 영화팬이 있다면 이번 주말 '해운대'의 역사적인 천만 관객 가운데 한 명의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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