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툴바


스포츠누리2009/08/21 10:58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800m 에서 우승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캐스터 세메냐에 대해 국제육상연맹(IAAF)이 남아공화국 측에 세메냐에 대한 성감별을 공식 요청하는 등 성(性) 정체성 논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세메냐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대회 여자 800m 결승에서 독보적인 레이스를 펼친 끝에 1분55초45로 우승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주위에서 세메냐가 최근 들어 자신의 최고 기록을 대폭 단축시킨 사실을 두고 그의 성별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세메냐는 최근 10개월 사이에 자신의 최고 기록을 800m의 경우 8초, 1,5000m에서는 무려 25초를 단축시켰다. 3,000m 또는 1만m, 마라톤 등 장거리 종목이 아닌 중거리 종목에서 이와 같은 기록 단축 추이는 가히 경이적이라 할 만한 것이다. 또한 세메냐의 짧게 자른 머리와 남자 같은 얼굴 생김새도 세메냐의 성별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물론 세메냐의 가족들은 세메냐에 대해 '분명 여자'라며 성별논란을 일축하고 있다. 세메냐가 어려서부터 남성같은 외모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여느 여자 아이들과는 달리 동네 축구팀에서 축구를 할 정도의 남성적인 스포츠를 즐겼지만 집에서는 여느 집 딸들 처럼 가사일을 돕는 5자매 가운데 한 명이라는 것.

하지만 그의 가족의 발언에서도 세메냐의 성 정체성을 의심할 만한 대목은 있다, 세메냐가 아직 남자친구를 단 한 명도 사귀어 보지 못했고, 남자를 좋아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최소한 이성애자가 아닐 것이라는 의심을 가질 수는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과거에 이와 같은 성별 논란을 일으킨 사례자는 누가 있을까?

한 언론 보도를 통해 그 정보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 그 시초 격인 사건은 지난 1932년 LA올림픽 여자 육상 100m 금메달리스트인 스타니슬라바 발라시에비치(폴란드)가 총기사고로 살해된 뒤 부검 과정에서 남자의 생식기가 발견, 그가 남자로 판명된 사건이었다. 

이후 1960년대 육상 스타로 군림했던 구 소련 출신인 타마라 이라나 프레스 자매는 성별 검사가 도입된 뒤 어찌된 일인지 자취를 감췄고, 1964년 도쿄 올림픽 여자 400m 릴레이에서 우승한 에바 클로부코브스카(폴란드)는 1967년 성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자격을 박탈당했다. 또한 1990년대 초반 필리핀의 육상 선수인 낸시 나발타도 남자로 밝혀진 뒤 스포츠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최근에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 육상 800m에서 2위를 차지한 인도의 산띠 순다라얀이 성별 검사에서 남자 염색체(Y)가 허용치 이상으로 나와 메달을 박탈당했다.

스포츠계에서 성별 검사는 지난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는데 성별 테스트의 신뢰성 여부와 여성 비하 위험이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이를 전격 폐지했다. 그러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이 제도를 계속해서 시행하고 있다. 성별 검사에서는 500명 선수 가운데 허용치 이상의 남자 염색체를 가진 선수가 1명 가량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 육상 8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가 
성별검사에서 남자 염색체(Y)가 허용치 이상으로 나와 
메달을 박탈당한 인도의 산띠 순다라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TRACKBACK http://www.sportopic.com/trackback/259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prek

    남성과 여성의 구분은 1아니면 0인것처럼 남자 아니면 여자 아닌가요?? Y염색체의 허용치로 구분한다고 하니.. 수치가 높고 낮음에 따라 남자냐 여자냐를 결정? 그렇담 여자인데도 Y염색체 수치가 허용치를 넘어가면 남자로 판별한단 얘긴가??

    2009/08/21 15:20 [ ADDR : EDIT/ DEL : REPLY ]
  2. ㅋㅋ

    생식기 검사 하면안되나..

    2009/08/21 20:51 [ ADDR : EDIT/ DEL : REPLY ]
  3. 성전환을 하니까`

    의미가 없어요...실제로 자신도 모르게 몸은 여자생식기지만 근력이나 하는건 남자의 몸을 타고나서 육상선수로 성공하는 경우도 잇음...이런경우 성정체성에 문제가 온다고함.

    2009/08/22 02:36 [ ADDR : EDIT/ DEL : REPLY ]
  4. -_-

    1번 레인 선수는 남자분위기가 좀 나도 되게 귀여웠는데, 4번 레인의 세메냐는 완전 표정도 무뚝뚝, 근육도 울룩불룩 남자 분위기가 완전 물씬나누만..

    2009/08/22 12:46 [ ADDR : EDIT/ DEL : REPLY ]
  5. -_-

    기사내용 중 "하지만 그의 가족의 발언에서도 세메냐의 성 정체성을 의심할 만한 대목은 있다, 세메냐가 아직 남자친구를 단 한 명도 사귀어 보지 못했고, 남자를 좋아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최소한 이성애자가 아닐 것이라는 의심을 가질 수는 있는 셈이다" 이 부분은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저 얼굴에 저 근육을 하고 있는데 남자들이 쟤를 좋아해주겠냐? 호모라면 모를까.... 남자들이 자기를 벌레보듯 하니까 당연히 남자를 좋아하기는 커녕 미워하게 될 수도 있는거고... 살아온 과정을 유추해보면 이성애자이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겠구만...

    2009/08/22 12:52 [ ADDR : EDIT/ DEL : REPLY ]
  6. 허걱

    기자분...배경지식의 공부를 제대로 안하고 대충 번역하셨나보네요. prek님 말씀대로 all or none이지...
    남성 호르몬이 허용치 이상으로 나오면 이상한게 맞는거고 Y염색체는 하나만 있어도 남자입니다.
    여자가 어떻게 Y염색체가 나옵니까-.-
    인도 선수 산디 순다라얀의 경우 testicular feminization syndrome(=androgen insensitivity syndrome)이라는 병 환자인데, 이는 남성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나 몸에서 남성호르몬을 인식하지 못해서 여자로 발현되는 질병입니다.
    즉 실제로는 남자이므로 난소나 자궁은 없고, 생리도 하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여성에서 남성호르몬이 일으키는 현상(겨드랑이 털, 음모)이 있는데 반해 이분들은 그런것도 없고, 여드름이 잘 생기지 않아 피부도 매끄럽고 키가 크고 호리호리합니다.

    2009/08/27 11:4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