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배드민턴 유망주 성지현(창덕여고)이 2009 마카오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저우미(홍콩)를 제압하는 '셔틀콕 반란'에 성공했다.
성지현은 20일(한국시간) 중국 마카오 탭시크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저우미를 세트스코어 2-1(21-16 12-21 21-15)로 물리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성지현은 경기 초반부터 저우미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1세트를 따내 기선 제압에 성공했으나 2세트는 고전 끝에 내줬다. 동점을 허용한 상황에서 성지현은 3세트에서는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다 중반부터 스코어를 벌려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성지현을 낳아 기른 부모가 누구인지를 알면 고개가 끄덕여 진다. 성지현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1980-90년대 세계 배드민턴계를 주름잡았던 성한국-김연자 커플이다. 성한국 씨는 현재 대교눈높이여자배드민턴팀 감독으로, 김연자 씨는 현재 한국체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성한국 감독은 1986 전영오픈 남자단식 4강과 서울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바 있고, 김연자 교수 역시 역시 전영오픈 여자 단ㆍ복식을 석권하고 88서울올림픽 금메달(시범종목)을 따낸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들 사이에서 성지현과 같은 선수가 나온 것은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온다'는 옛 속담이 그대로 들어맞은 격이라고 할 수 있다.
성지현은 현재 창덕여고 3학년에 재학중이며 지난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대학과 실업의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6승1패의 전적으로 고등학생으로는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차지했다. 누구의 추천이나 '빽'이 아닌 실력으로 국가대표 선수 자리를 꿰찬 것이다.
최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성지현은 7살때 부터 부모님을 따라 체육관을 오가며 자연스레 배드민턴을 접하게 됐고, 왕년의 배드민턴 스타들의 피가 흐르는 탓에 나날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최근까지도 어머니 김연자 교수로부터 배드민턴을 관두고 유학이나 가라는 말에 시달렸다고 한다. 운동선수의 길이 얼마나 고달프고 힘든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어머니의 심정은 딸을 자신과 똑같은 길을 걷도록 그냥 내버려 둘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성지현은 지난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대표선수로 선발된 이후 어머니로 부터 '더이상 배드민턴을 말리지 않겠다'는 항복 선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아버지를 닮은 큰 키175㎝에 하프 스매싱과 드롭샷이 특기인 성지현은 아버지 성한국 감독으로부터 체력과 경기운영 능력 등을 보강해야 한다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하다. 성지현은 고교 졸업 후 어머니가 재직중인 한국체대에 진학해 2012년 런던올림픽을 준비할 예정이다.
방수현의 은퇴 이후 확실한 여자 단식 1인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배드민턴에 성지현이 구세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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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
2009/09/19 16:52 [ ADDR : EDIT/ DEL : REPLY ]좋겠어요^^
2009/09/19 18:10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