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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09/05/26 16:47

<국민일보>의 인터넷신문격인 <쿠키뉴스>가 김연아(고려대)에게 용감하게도(?) 시비를 걸었다.

 '스포테이너가 된 피겨 퀸… 김연아의 위험한 외줄타기'라는 20일자 보도를 통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스케이터 김연아가 연예인을 방불케하는 과외 활동을 펼치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쿠키뉴스>는 보도에서 최근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김연아 신드롬'의 다양한 현상을 소개하면서 연예기획자와 대중문화평론가, 현장 사진기자, 광고대행사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현재의 '김연아 신드롬'은 상업적 매니지먼트와 외모 지상주의, 스포츠 민족주의가 버무려진 거품이고, 김연아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낼 경우 금방이라도 사그러들 수 있으므로 지금이라도 '스포테이너'로서의 외도를 끝내고 스포츠 선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충고하고 있다.

 기사는 무척이나 장문으로 작성됐지만 한 마디로 소가 웃을 만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김연아는 물론 아마추어 스케이터지만 사실상 프로 선수라고 보는 것이 맞는 스포츠 선수다. 전세계 거의 모든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꿈이 부와 명예를 한 손에 쥘 수 있는 세계적인 '스포테이너'가 되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김연아는 스무살 나이에 전세계 모든 스포츠 선수들이 부러워 할 만한 위치에 오른 것이다.

 특히 성공한 스포츠 스타의 연예활동이나 과외 활동이 자연스럽고, 오히려 대중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환영받는 것이 트렌드임을 감안한다면 이번 보도를 한 기자의 현실 감각은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

 <쿠키뉴스>의 이번 보도의 문제점은 또 있다.

 김연아의 인기를 단순히 외모 지상주의의 결과로 규정한 점이나 스포츠 민족주의에 연결시킨 점은 일부 몰지각한 극성팬들의 행태를 김연아 신드롬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한 점도 논리적으로도 오류일 뿐 아니라  대다수 김연아 팬들에 대한 명예훼손에 가깝게도 보여진다.

 물론 <쿠키뉴스>의 보도의 취지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김연아의 궁극의 목표가 동계올림픽 금메달이라면 지금은 훈련에 더욱 매진할 시기라는 충고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김연아는 이미 스스로 과거 실패한 스포테이너와는 다른 존재임을 증명한바 있다. 김연아는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과다 CF'논란이 제기됐지만 그와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200점을 돌파하며 금메달을 차지, 논란에 대한 대답을 대신했다.

 현재 김연아가 출연하는 광고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또한 김연아의 스케쥴이 바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스케쥴이 김연아가 국내에 머무는 한정된 기간에 있는 일일 뿐이고, 그나마도 매일 연습을 쉬지 않는 일정 속에서 소화하는 일정이다. 한마디로 스포츠 선수로서 할 건 하면서 과외활동을 한다는 말이다.  

 대중이 김연아에 대해 열광하는 것은 그가 스포츠 선수로서 본분을 철저히 지켜가며 대중과의 호흡도 게을리 하지 않기 때문이다. 며칠전 방송에 나와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다가도 며칠후 대회에 나가서 최고 점수로 금메달을 따내는 그런 모습을 대중이 신뢰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 김연아 자신이 얼마나 스스로를 다그치고 관리할 지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이제 더 이상 '스포테이너' 김연아가 바람직하냐 바람직스럽지 않느냐의 문제는 논란거리가 될 수 없는 문제가 되어버렸다. 김연아가 스스로 이와 같은 논란이 불필요함을 이미 여러 차례 증명해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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