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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09/09/12 08:29


지난 11일 밤 방영된 MBC스페셜 '박찬호는 당신을 잊지 않았다'(연출 김철진)가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시청자들은 게시판 또는 박찬호의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 박찬호 선수에게 응원과 지지를 보내며, 제작진에게도 격려를 보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찬호가 1994년 한국인 최초로 LA다저스에 입단한 뒤 에이스로 활약하며 IMF 경제 위기 속에 실의에 빠져 있던 고국의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 이후 텍사스에서의 부진과 '먹튀 논란'을 일으키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 등의 파란만장한 선수 생활과 결혼과 결혼 이후 가장으로서의 평범한 일상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이날 특히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장면은 박찬호가 필라델피아 입단 획정 이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을 앞두고 국가대표팀 은퇴 결정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였다.

당시 필자도 그 기자회견장에서 박찬호의 눈물을 봤다.

사실 그 기자회견 전에 모 일간지에서 박찬호가 WBC 1차 라운드인 아시아 지역 대회에는 참석할 것이라는 기사를 보고 간 터여서 노트북에 박찬호의 아시아 라운드 참가 쪽으로 기사를 작성할 준빌흘 하고 있었다. 그러나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박찬호는 그와는 정반대의 입장을 피력, 그 자리에 모인 많은 기자들을 당황케 했다.

특히 '국가대표 선수로 뛰는 것은 앞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밝히며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기자들은 더욱 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그런 모습을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날 박찬호가 눈물을 흘린 이유는 단지 대표팀 합류를 간곡히 요청한 김인식 감독에 미안함 때문 만은 아니었다. 필라델피아 구단 내에서의 자신의 입지와 처지에 대한 서러움이 묻어있기도 한 눈물이었다. 아래 사진처럼 자리를 박차고 한동안 숨을 골라야 할 정도로...어쨌든 이날 우리 국민들은 이전에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코리언특급의 눈물을 봤고, 그 모습을 보는 것은 그를 사랑하는 많은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잠시 숨을 고른 박찬호는 매니저에게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가져다달라고 요청했다. 필라델피아의 한 투수의 도핑 파문으로 자신의 입단식이 무산된데 대해 말하며 그는 또 다시 울먹였다. 멀리서나마 입단식을 통해 고국의 국민들에게 자랑스럽게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려 했지만 그게 뜻대로 안된 것이었다. 과거 같았으면 구단에서 다른 일 보다 먼저 자신의 입단식을 챙겨줬겠지만 지금은 자신의 위상이 그정도 수준임을 단적으로 느꼈을 것이다. 격국 박찬호는 직접 자신의 유니폼을 고국에서 입어보이며 조촐한 입단 신고식을 가진 셈이다.
 

 


 

이 기자회견 이후 박찬호는 필라델피아의 5선발 경쟁에서 이겨 선발투수가 됐으나 선발투수로서 극심한 부진을 보인 후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고, 지금은 필라델피아의 풀엔의 에이스로서 각광받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박찬호는 올해 가을 포스트시즌 무대에 등판에 팀의 중요한 승부처에서 팀에게 승리의 기회를 안기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그가 올해 포스트시즌에 평생의 소원인 월드시리즈 반지를 갖게 되건 아니건 간에 그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있는 것 만으로 마음 든든해 할 것이다.

 그는 한국 국민들에게 있어 언제나 희망의 상징이고, 영원한 에이스이자 영원한 코리언 특급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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