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누리2009/05/26 16:54





고교생 탁구 국가대표 서현덕((부천 중원고)이 2009 요코하마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서 세계 36위 창펭룽(대만)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서현덕은 30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64강)에서 대만의 2인자 창펭룽을 4-2(11-6 9-11 11-7 11-8 6-11 11-5)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세계랭킹 500위 안에도 들지 못해 예선리그를 거쳐야 했던 서현덕은 예선리그에서 3연승을 거두고 본선에 진출, 본선 1회전에서 스웨덴의 파르 게렐을 4-1로 누른데 이어 64강전에서 세계랭킹 36위인 창펭룽까지 제압함으로써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5연승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세계 탁구계가 세계 500위 안에도 들어있지 않은 이제 고3에 불과한 무명의 한국 선수 서현덕이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이렇게 잘 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국내 탁구계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 내지 기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왼손 셰이크핸드인 서현덕은 지난달 6일 태릉선수촌에서 끝난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최종 선발전 남자부에서 국내 실업랭킹 1위 오상은(KT&G)을 4-2로 물리치는 범상치 않은 기량을 과시했지만 전체 10명 중 5위(6승4패)로 밀려 4위까지 주어지는 요코하마행 직행 티켓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서현덕은 끝내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한탁구협회 추천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것이다. 고교생 국가대표는 지난 2005년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때 대표로 뽑혔던 이진권(삼성생명.당시 중원고) 이후 4년 만이다. 앞서 고교생 신분으로 대표로 발탁됐던 유남규 남자 대표팀 감독과 유승민(삼성생명)은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단식 금메달을 따낸바 있다.

서현덕을 대표팀에 발탁한 유남규 감독은 당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현덕은 오상은을 꺾는 등 5위의 성적을 냈고 왼손잡이로 장래를 위해 키울 선수여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현덕은 유남규 감독의 추천을 받을만한 활약을 펼쳐왔다. 그는 고교 1학년이던 2007년 중고학생대회 2관왕(단식.단체전)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종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단식.복식.단체전)에 올라 국내 고교 무대에는 적수가 없음을 증명해 보였고, 국제무대에서도 2007년 스웨덴 주니어오픈 단식 2위와 세계주니어 서킷 파이널 우승, 지난해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단식 동메달, 단체전 준우승 등 국제용 선수로서도 손색이 없는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대표 선발전에 앞서 열린 지난 1월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16강전에서 삼성생명 황성훈을 꺾어 초고교급 실력을 과시하더니 8강에서는 대표팀 에이스 유승민과 맞붙어 비록 2-4로 졌지만 접전을 펼쳐 화제가 됐다.

당시 유승민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서현덕의 기량과 근성에 애정어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교시절 대표팀에 발탁되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선수 경험을 쌓는 등 어린 나이로 많은 경험을 했던 자신의 10여년 전의 모습을 서현덕에게서 다시 봤을 수도 있겠다.  

그리고 그로부터 3개월 뒤 유승민은 세계선수권 64강 징크스에 고개를 떨구며 32강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서현덕은 세계 36위를 셧아웃시키며 당당히 32강에 올라 세계 탁구계를 놀라게 했다. 서현덕의 세계를 향한 행진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유승민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탁구에 흥미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팬이 있다면 지금부터 서현덕을 지켜봐주시기 바란다.  

 

 




Posted by 에디터 J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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