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경남 창원시에는 이른바 '한국형 축구전용구장'이 건립된다.

 그곳은 바로 창원시 사파정동에 세워질 창원축구센터의 주경기장으로 지어지는 창원 한국형 축구전용구장(이하 창원구장)으로 현재 약 80%의 공사 진척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엔 월드컵경기장 7개와 포항과 광양에 위치한 축구 전용구장 2개 등 총 9개의 축구전용구장이 K리그 구단들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월드컵경기장의 경우 모두 국제축구연맹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다 보니 4만석 이상의 관중석 규모로 지어져 한국 프로축구의 시장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크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으며 포항 및 광양의 경우는 시설이 노후화되어 있다는 단점이 지적되어 왔다. 특히 이들 축구전용구장들 대부분은 접근성면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운 경기장들이다.

 이에 비해 창원구장은 관중석과 그라운드의 거리가 2m에 불과해 관중들로 하여금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는 착각을 들게 할 정도로 뛰어난 현장감을 선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1만5천257석의 아담한 관중석 규모로 지어지는 이유로 만원 관중을 이루기도 쉽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2번 국도 바로 옆에 위치해 마산이나 진주 등 다른 도시로 부터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에서 “경남FC 구단주인 김태호 경남지사와 논의해봐야 한다”는 전제를 달면서도 “될 수 있으면 이 곳으로 홈구장을 옮기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혀 경남FC의 팬들은 내년 시즌부터 창원구장에서 생생한 K리그 경기를 관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2월 완공예정인 한국형 축구전용구장 창원구장> 

그동안 한국형 축구전용구장에 대한 논의는 많이 있어 왔다.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의 경우 구단 전용 구장인 숭의구장의 건립 계획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숭의 구장의 관중석 규모는 대략 2만5천석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인천광역시의 규모와 부천 등 인근 도시에서 올 수 있는 팬들의 규모를 감안한다면 적당한 크기의 경기장을 구상하고 있는 셈이다.

참고로 6만8천여석의 관중석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FC서울의 작년 평균 관중수는 1만9천938명으로 수원삼성과의 라이벌전 같은 빅매치가 아닐 경우 전체 관중석의 30%도 채우지 못한채 경기를 치른 셈이다.

K리그 그 어느 구단의 서포터들에도 뒤지지 않는 열정적이고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서포터즈를 보유하고 있는 FC서울의 홈구장일 뿐 아니라 대중교통수단이 잘 정비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고  각종 부대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이런 정도 수준이니 다른 지방의 경기장 상황은 안봐도 그 사정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내년 시즌 창원구장이 경남의 홈구장으로서 관중몰이에 성공하는 등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물을 내놓는다면 다른 K리그 구단들에게도 구단 전용구장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단의 재정적인 자립을 위해 전용구장의 확보는 어쩌면 필수적인 부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창원구장의 성공적인 운영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

3년전 필자가 독일월드컵 취재를 위해 독일에 머물 당시 한국 대표팀의 주훈련 장소였던 곳이 차범근 수원 감독이 분데스리가에 활약하던 시절 소속팀인 바이엘 레버쿠젠의 홈구장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였고, 그 곳을 필자는 여러 차례 방문했었다.

바이아레나에 들어선 첫 느낌은 '생각보다 아담하다'였다. 여러 차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유럽축구연맹(UEFA)컵을 제패한 명문 구단의 경기장 치고는 작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니 지난 1999년 구장 재정비 작업을 마친 바이아레나의 종 관중석 규모는 2만2천500명 수준. K리그 여느 구단의 홈구장 관중석 규모에 비해 절반 정도 수준의 규모였다.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의 홈구장인 바이아레나 구장의 전경>

 

그러나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K리그 구단들이 이런 규모의 경기장을 구단의 전용구장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연고 지역에 대한 마케팅만 잘 한다면 흑자운영이 결코 꿈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내년 시즌 경남이 창원구장을 근거로 열심히 관중동언을 위해 애쓴다면 유럽 리그에서 볼 수 있는 열띤 분위기를 관중석 전체에서 일어나게 만들 수도 일을 것이다. 창원구장의 완공과 성공적인 런칭이 기대되는 이유다.

 




Posted by 에디터 J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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