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의 소속팀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WBA)의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와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이 확정적이다.
정규 시즌 종료까지 총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WBA는 7승 7무 21패 승점 28점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잔류 커트라인에 걸려있는 17위 헐 시티와 WBA와의 승점차가 6점이고 WBA가 앞으로 치러야할 경기의 상대가 위건 애슬래틱, 리버풀, 블랙번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강등이 기정 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이와 맞물려 현재 WBA에서 후보로 밀려난 김두현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두현은 지난 2월 뉴캐슬과의 홈 경기 선발 출전 이후 약 2개월간 단 한번도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4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김두현측은 벌써부터 WBA와의 결별 수순에 들어갔지만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팀이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이후에도 김두현을 팀에 잔류시키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 김두현이 얼마나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 " 며 " 다른 팀으로 이적시키고 싶은 마음은 없다 "고 밝힌데 이어 그동안 김두현의 출전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팀 사정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기존의 4-4-2 포메이션에서 수비적 성향이 강한 4-5-1을 사용하면서 수비에 중심을 둔 미드필더 진영을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모브레이 감독은 또 "부상에서 복귀한 후 이전의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언급, 현재 김두현의 컨디션이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수준임을 드러내며 "지금은 김두현이 인내심을 내야 한다. 김두현이 다시 이전의 모습을 회복해 주전 선수로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조언과 격려를 보냈다.
결국 모브레이 감독은 팀의 2부리그 강등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면서 김두현이 팀에 남아 프리미어리그 재승격에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김두현이 현 시점에서 택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무엇일까? 김두현이 처한 현실이나 실리라는 측면을 놓고 볼때 팀 잔류가 유일한 길이자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우선 김두현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이적료가 지불되어야 하는데 현재와 같은 경제 불황 내지 위기 상황에서 별다른 활약도 펼치지 못한 2부리 강등권 팀의 후보 선수에게 무려 400만달러(약 54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적료를 기꺼이 감당할 구단이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김두현의 이적료를 감당할 구단이 나타나지 않는 한 김두현은 WBA에서 뛰어야 한다.
그렇다고 김두현이 2부 리그로 떨어진 WBA에서 뛰는 것이 마냥 나쁜 일만은 아니다. 한 시즌동안 꾸준히 활약하며 팀의 프리미어리그 재승격에 기여한다면 현재의 팀에서 다시 프리미어리거가 되거나 다른 팀들로부터의 오퍼를 받을 수 있다. 유럽 무대에서 팀을 승격팀으로 이끈 능력있는 선수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면 그런 이미지야 말로 유럽의 구단들이 선호하는 선수의 이미지라는 점에서 김두현에게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김두현은 적어도 이 시점에서 에이전트의 말을 100% 믿지는 말아야 한다. 섣불리 에이전트의 움직임에 휩쓸리면 망가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사실을 마음에 품고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한다면 최선의 길이 이적이라는 결론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김두현 본인은 컨디션 회복이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마음이 급하고 답답하기까지 하겠지만 지금은 급해도 답답해도 돌아가야 하는 시점이다.
'스포츠누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FC서울 '고공 폭격기' 심우연, 화려한 컴백 (0) | 2009/05/26 |
|---|---|
| K리그 개인 통산 최다 '116호골' 우성용 인터뷰 (0) | 2009/05/26 |
| 길잃은 김두현, 급할수록 돌아가라 (0) | 2009/05/26 |
| 이동국의 부활, 그리고 미들스브러의 몰락 (0) | 2009/05/26 |
| 더비매치 그 이상의 축구전쟁 '엘 클라시코' (0) | 2009/05/26 |
| 창원 한국형 축구전용구장에 거는 기대 (0) | 2009/05/26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