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29일 마침내 재계약을 체결했다.
로이스터 감독의 계약조건은 계약기간 1년에 사이닝 보너스 30만 달러(우리돈 약 3억6천만 원)와 연봉 3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2008년 부임한 이후 올시즌 까지 2시즌 동안 롯데를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켜 부산 야구팬들의 '가을야구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 주인공으로서 한때 '로이스터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부산의 히딩크'라고 할 수 있다.
이와 아울러 롯데의 코치진이나 구단 프런트도 로이스터 감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말도 들렸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런저런 소문에도 불구하고 어찌되었든 재계약은 성사됐고, 부산 팬들은 내년에도 로이스터 감독의 '부산 갈매기'를 들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번 재계약 과정에서 나온 로이스터 감독 500만달러 요구설은 아직도 고개가 갸우뚱거리게 만든다.
지난 27일자 <동아닷컴>에 따르면 롯데 구단 한 핵심 인사는 인터뷰에서 "로이스터가 롯데에 (연봉으로)3년간 500만 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아닷컴>은 "김성근 감독의 3년 총액 계약금+연봉(총 20억원)을 1년 치로 달라는 셈"이라며 "주거 등 부대비용이나 코치, 통역 등 부가비용까지 합치면 사실상 3배를 넘는다. 메이저리그도 이렇게 받는 감독은 소수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내용 대로라면 로이스터 감독은 연간 166만달러(우리돈 약 20억 원)이상을 요구한 셈이다. 그런데 실제 계약액수는 그보다 100만 달러 이상 적은 총액 60만 달러였다. 왜 이런 현격한 차이가 나게 된 것일까?
결국 '500만 달러 요구설'은 그야말로 지나가는 말이었지 공식적인 협상용 제시액은 아니었던 셈이다. 그렇다면'500만 달러 요구설'이 롯데 구단의 핵심 인사의 입을 통해 마치 공식적인 제시액인양 보도된 배경은 무엇일까? 보통 이런 성격의 계약에 있어 양측의 요구액이나 협상 과정 등은 협상이 결론을 낸 시점에서 후일담으로 들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만큼은 '500만 달러'라는 단어가 부각되어 대중들에게 노출된 것이다.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일까?
이는 결국 재계약 협상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롯데 구단 측이 벌인 언론 플레이라고 밖에는 해석하기 어렵다. 최초 보도의 소스가 롯데 구단 핵심 인사라는 점 때문이다. 프로야구단의 '핵심 인사'로 불려질 수 있는 사람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위치의 사람으로 볼 수 있고, 대략적으로 어느 정도의 직함을 가지고 있을지도 짐작이 된다.
그런 사람이 언론에 '500만 달러 요구'에 대한 부분이 심각한 내용이 아님에도 언론에 흘려 '낚시질'의 미끼로 사용하게 한 점은 분명 문제가 있는 행동이다. 설령 그 요구 내용이 장난이 아니라 하더라도 구단의 핵심 인사가 언론에 흘릴만한 성격의 말은 분명 아니다.
그 인사의 말 한마디로 로이스터 감독은 2년간 포스트시즌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한 '반쪽 명장'이면서도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진짜 명장'보다 더 많은 돈을 요구하는 뻔뻔한 성품의 소유자로 이미지를 구겼다. 물론 잠깐이긴 했지만 말이다.
롯데는 얼마전 정수근에 대한 처리 과정에서 적지 않은 야구팬들로부터 가혹하고 성급한 판단을 내렸다는 비판을 들었다. 그때 롯데는 철저히 여론의 눈치를 봐가며 일사분란하게 정수근의 퇴출을 결행했다. 그리고 이번엔 여론을 이용해 로이스터 감독의 연봉을 후려치려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롯데와 로이스터 감독의 재계약이 남긴 여운이 씁쓸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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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 핵심 관계자가 롯데 코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8888577 시절에도 안짤리던 그 코치들.... 심지어 90년대 초반부터 있는 코치도 있다지요?... 올해 20일쯤이던가 로이스터랑 재계약 논의 기사가 나왔을때 1군 코치들을 대거 물갈이 원한다는 로이스터의 입장이 있었습니다. 그걸보고 자기 위치를 지키기위해 언플을 한걸로 보입니다.
2009/10/29 22:00 [ ADDR : EDIT/ DEL : REPLY ]정작 변화가 필요한 코치진은 내년에도 그대로 가겠군요.
2009/10/30 09:47 [ ADDR : EDIT/ DEL : REPLY ]롯데 코치진 중에 몇몇은 팬들도 물갈이가 필요함을 느끼고 있는데
그 질긴 생명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
부산에 제2구단을 창단하면 어떨런지??
2009/10/30 17:3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