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제' 김연아(고려대)의 고등학교 후배 곽민정(수리고)이 내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김연아와 함께 한국 대표선수로 출전하게 됐다.
곽민정은 8일 노원구 공릉동 태릉실내빙상장에서 치러진 2009 회장배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1그룹(13세 이상) 프리 스케이팅에서 89.88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53.99점)을 합쳐 총점 143.87점으로 윤예지(과천중,128.35점)를 15.52점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1994년 1월 23일생으로 현재 연령 만 15세 10개월인 곽민정은 이로써 내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 한국 피겨 역대 최연소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가 됨과 동시에 내년 1월 전주에서 열리는 4대륙 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곽민정의 우승은 단순히 사상 최초로 한국이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부문에 두 명의 선수가 출전하게 되면서 김연아의 파트너로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는 의미 보다 김연아의 뒤를 받칠 수 있는 확실한 유망주가 탄생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반갑고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곽민정이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총점 143.87점은 올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개별 대회에서 6위권에 해당하는 점수다. 이제 만 15세에 불과한 곽민정이 지금 당장 시니어 무대에 선다고 하더라도 중상위권 성적을 낼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셈이다.
아직 유연성과 표현력, 그리고 큰 대회 경험 면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기술적인 정확도나 완성도 역시 보완할 필요가 있지만 이는 앞으로 '창창한' 곽민정의 미래를 감안한다면 큰 걱정거리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다.
그런 이유로 벌써부터 일부 언론에서는 곽민정이 내년 동계올림픽에서 15위권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미 곽민정은 작년 9월 멕시코에서 벌어진 ISU 피겨 주니어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총점 117.42점으로 동메달을 획득, 국제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바 있다. 최근 벌어진 국내외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이어왔으나 그의 타고난 재능과 강인한 의지에 전문가들은 믿음을 보내왔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통해 곽민정은 자신을 믿어준 많은 이들에게 보답함과 동시에 스스로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제 곽민정이 확실한 '포스트 김연아'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 위해서는 곽민정에게 부상과 돈에 대한 걱정 없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곽민정은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피겨 스케이터로서의 꿈을 잃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선수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곽민정은 지난해 5월 김연아가 출연한 '피겨 장학금'의 수혜자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앞으로 곽민정이 가야할 길에 필요한 것들을 대기에는 분명 많이 부족하다. 김연아도 곽민정과 비슷한 나이때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만약 김연아가 지금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지원 없이 이전에 해오던 방식대로 혼자 훈련과 부상치료를 스스로 모두 해결했다면 지금의 성공을 이룰 수 있었을까? 스케이터로서의 김연아의 재능과 기량은 물론 뛰어났지만 고질적인 부상과 훈련비에 대한 압박, 그리고 스케이터로서의 능력치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코치진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과 같은 '독주시대'를 구가하지는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현재 국내에서 재능을 보이고 있는 유망주들에게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김연아의 뒤를 받칠 수 있는 두터운 선수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김연아와 IB스포츠가 보여주고 있다는 말도 된다.
그런 점에서 지금까지 김연아를 후원해온 빙상연맹이나 여러 단체들, 그리고 기업들은 이제 곽민정을 주목하고 그에 대한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 그것은 '제2의 김연아'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곽민정에 대한 투자는 한국에서 피겨 스케이팅이 인기 스포츠로서 그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좀 더 넓혀 놓을 것이다.
곽민정이 '포스트 김연아'로 성장하는 것은 더이상 곽민정과 그 주변의 몇몇 사람들의 힘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 곽민정이 성장해온 방식으로는 결코 '포스트 김연아'로 성장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가 세계 정상급 선수로서의 자질을 확실하게 보여준 지금. 이제는 빙상연맹은 물론 그동안 김연아에 대한 투자와 마케팅으로 큰 이득을 봐온 기업들이 곽민정에게도 후원의 손길을 뻗어줄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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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고에서 걸출한 인물들이 계속 나오네요 ㅋ
2009/11/10 10:10 [ ADDR : EDIT/ DEL : REPLY ]나라도 작고 인구도 적은데...이런 세계적인 선수가 계속나온다는 게 신기하기도하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2009/11/10 10:41 [ ADDR : EDIT/ DEL : REPLY ]IB가 뭘해줬다는건지...
2010/07/20 10:33 [ ADDR : EDIT/ DEL : REPLY ]IB의 경영에 대하여 이미 알려진 내용하나만 읽어봐도 그런 표현은 하기 힘들었을탠대요.
언니''' 민정
2010/11/30 19:4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