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선수로서 사실상 생애 마지막 월드컵이 될 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행에 '올인'하던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티에리 앙리(FC 바르셀로나)가 아일랜드와의 남아공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자신의 손으로 팀 승리를 결정짓는 '신의손' 사건의 주인공이 됐다.

앙리는 19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생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1로 뒤진 연장 전반 14분 윌리암 갈라스의 천금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4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다. 


그러나 앙리의 어시스트는 명백한 핸드볼 반칙이었다. 골이 들어가는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앙리가 길게 문전 앞으로 들어온 패스를 손으로 받아 자신의 발아래 떨군 뒤 곧바로 문전 쇄도하던 갈라스에게 오른발로 패스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명백한 핸드볼 반칙으로 연결한 어시스트로 연결된 골이었음에도 주심은 이를 보지 못했고, 갈라스의 골은 그대로 유효한 골로 인정됐다. 아일랜드 선수들과 벤치에서 일제히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희대의 '신의 손' 사건의 주인공이 된 앙리는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반칙을 인정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핸드볼 반칙이 맞다. 오심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월드컵에 가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심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프랑스 대표팀의 전원은 아일랜드에게 경의를 표한다. 오늘 모두가 본 것 처럼 그들은 상당한 강팀이다. 나는 잉글랜드에서 8년 동안 뛰며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해 아일랜드를 치켜세우는 한편 위로의 말을 건넸다.


결국 앙리는 자신의 반칙을 인정하면서도 심판이 문제의 골을 유효한 것으로 인정한 이상 그 골에 관한 책임은 전적으로 심판에게 있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앙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핸드볼 반칙을 인정하고 위로를 건네는 것으로 반성을 대신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의 반칙 장면을 떠올려보자면 그의 기자회견에서의 발언내용이 진심인지도 사실 의심이 간다.  

물론 축구에서 오심은 경기의 일부라고들 말하지만 리플레이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앙리의 핸드볼 반칙은 공이 와서 맞았다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손을 뻗어 받아낸 성격의 반칙이다. 분명 죄질이 나쁜 비신사적인 플레이였다. 그리고는 아무 문제도 없다는 듯 갈라스와 머리를 맞대고 기쁨을 만끽했다.

앙리 스스로는 "오심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월드컵에 가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반칙 당시의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앙리는 "심판한테 들키지만 않는다면 핸드볼 반칙쯤은 얼마든 할 수 있다"는 태도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앙리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나온 '신의 손' 사건으로 자신이 지금까지 공들여 쌓아온 세계적인 공격수로서의 명예를 스스로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렸다. 월드컵 본선 티켓에 축구선수로서의 명예를 팔아치운 셈이다. 앙리 정도의 선수였다면 골이 성공된 그 순간 자신의 반칙을 인정했어야 한다. 무척이나 하기 어려운 행동이었겠지만 말이다.

'아트사커' 프랑스 축구의 영원한 중원사령관 지네딘 지단이 자신의 현역 은퇴경기였던 지난 2006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수비수 마테라치의 가슴에 '박치기'를 선사함으로써 그동안 쌓아올렸던 명성과 명예를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레드카드와 함께 그라운드를 떠났던 장면이 이 시점에서 떠오르는 이유는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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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포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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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앙리의 핸드볼 반칙  삭제

    2009/11/23 01:14TRACKBACK FROM 지후아타네호의 에세이

    분명한 핸드볼 파울이었다. 누가봐도 앙리는 고의적으로 공에 손을 갖다 대었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다. 순리대로라면 골은 무효가 되었어야 했고 앙리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바로 퇴장을 당했어야 했다. 그런데 심판들은 앙리의 손을 보지 못했고 그대로 골을 인정해버리는 희대의 오심을 저지르고 말았다. 이 오심 하나로 아일랜드는 월드컵 진출이 좌절되었고, 프랑스는 멋쩍게 월드컵에 진출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아일랜드만 불쌍한 꼴이 되었다. F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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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앙리...
    왜그랬을까?...ㅠ.ㅠ

    2009/11/19 18:18 [ ADDR : EDIT/ DEL : REPLY ]
    • 선플하는 고대

      축구도 그렇고 사람 사는게 그런거다.
      서울대 연세대 출신들 실력있다고 까불어 대도, 결국 한방에 훅 간다.
      지금은 법원에서도 서울대 연세대 출신들이 민족고대출신들 눈치보는 세월이다.

      과연 심판들이 못봤을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프랑스니까 앙이니까 이겨야 하는 당위성이 있는것이다. 솔직히 프랑스 떨어지고 아일랜드 올라가면 올림픽이 동네출구 되는거 아닌가?

      2009/11/20 11:06 [ ADDR : EDIT/ DEL ]
  2. sdf

    말도안되..어떤 선수가 그상황에서 핸드볼을인정해...그냥 운이없을뿐이지...아니 좋았을뿐이지..케빈도일도 앙리잘못아니라잖아...내가봐도 참난감.

    2009/11/19 20:54 [ ADDR : EDIT/ DEL : REPLY ]
  3. 클릭

    때늦은 후회죠.... 앙리의 바닥으로 떨어진 명예......
    이젠 돌이킬수없는 수렁으로 빠져서 헤어나오기도 불가능합니다.......
    빛나는 축구인생을 저 손하나땜에 한번에 모두 허물어져버리고 오욕만이 남았네요.......

    2009/11/19 21:28 [ ADDR : EDIT/ DEL : REPLY ]
  4. 클리너

    뭐...........이해는 가는데 욕은 많이 먹게 생겼다는..
    저도 군 복무 시절 축구경기에서 심판이 못보는 사이에..핸들링하고 골을 넣었으니..할말이 없음.
    하지만 이 경기는 보다 큰 경기인데..슬로우비디오도 있고..그 순간에 인정하기는 어려웠을거라는..
    그나 저나 아일랜드 참 멋진 팀인데.....가슴이 아프겠네요..그 감독님은 예전 2002 한일 월드컵이탈리아 감독이시라하니 더 열받을 일만 남았고...앙리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축구선수인데..

    2009/11/20 06:00 [ ADDR : EDIT/ DEL : REPLY ]
  5. 재경기 하라. FIFA는 말로만 Fair Play 주장하지 말고 실천해라. 앙리는 퇴장 처리하고 재경기에는 임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솔직이 더럽고 추잡한 짓을 한 프랑스 주장역할을 한 앙리는 자숙하고 재경기에도 프랑스는 10명이 뛰어야 한다.

    2009/11/20 08:50 [ ADDR : EDIT/ DEL : REPLY ]
  6. 박일

    쓰레기 앙리..........권총 저격 당해 죽지싶당.......

    2009/11/20 11:22 [ ADDR : EDIT/ DEL : REPLY ]
  7. 선플하는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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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03 21:40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