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을 눞앞에 두고 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버지 박성종 씨가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에게 2주간의 휴식을 주게된 과정과 그 뒷이야기에 대해 털어놓았다.
박성종씨는 지난 6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사실 에버턴과의 FA컵 준결승(4월 20일) 뒤 퍼거슨 감독이 아무 생각말고 2주 동안 쉬라고 했다. 이후 두 차례 홈경기가 있었지만 아예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에도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에버튼과의 FA컵 준결승 이후 박지성은 23일 포츠머스, 26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리그 33, 34라운드 홈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당시 국내 언론들은 앞다퉈 다양한 내용의 '박지성 위기론'을 쏟아냈다.
2주간의 휴가를 받은 박지성이 휴식기에 3-4일 동안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고 간간이 캐링턴 훈련장을 찾아 컨디션만 조절해 왔다고 밝힌 박성종 씨는 이 기간중 국내 언론을 통해 잇따라 제기되던 위기설 보도에 대해 “연일 위기설이 보도될 때마다 (박)지성이와 함께 많이 웃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 제대로 쉴 수 없을 것 같아 아예 함구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퍼거슨 감독은 리그 후반기 가장 중요한 순간 온전한 상태의 박지성을 활용하기 위해 휴식을 준 셈이고 박지성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에게 중요한 2승을 안겼다.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을 마치고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의 활약에 대해 "맨유 이적후 최고의 활약이었다"고 극찬하며 "2주간의 휴식을 준 것이 가장 잘한일 같다"고 밝힌 대목에서 퍼거슨 감독의 만족감을 읽을 수 있었다.
박성종 씨와 퍼거슨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종합하자면 지난달 있었던 박지성의 3경기 연속 결장은 박지성의 입지에 대한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팀 내에서 박지성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기간이었던 셈이고, 이 기간중 '박지성 위기론'을 쏟아낸 한국의 스포츠 언론들은 열심히 허공에 삽질을 해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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