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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09/12/11 09: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 요원들이 대부분 부상 내지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박지성이 13일 새벽(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있을 아스톤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수비라인의 한 자리를 담당하게 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 9일(한국시간) VfL볼프스부르크(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최종전에서 수비수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난한 플레이로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를 통해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뿐 아니라 수비수로서도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임을 입증했다.

특히 맨유의 주전 오른쪽 측면 수비수 게리 네빌이 사타구니 부위의 근육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고, 그의 백업 수비요원인 하파엘 형제도 모두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각에서는 박지성이 주말 아스톤빌라전에서 한 차례 더 팀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출전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박지성이 다시 수비수로 출전할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아 보인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10명이 넘었던 줄 부상자 중 몇 명이 돌아올 것 같다고 전하며 "다시 포백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마냐 비디치와 마이클 캐릭을 중앙 수비수로 세우고, 그 좌우에 파트리스 에브라와 대런 플레처를 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퍼거슨 감독의 언급은 곧 박지성의 수비수 외도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고 미드필더로 복귀하게 됨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박지성이 아스톤빌라전에 어떤 포지션에 어떤 형태로 출전하게 될까?

좌우 측면 미드필드에 라이언 긱스와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퍼거슨 감독이 아스톤빌라전의 포백 라인의 구상을 밝힌데서 알 수 있듯 중앙 미드필더였던 캐릭과 플레처가 수비라인으로 내려옴에 따라 맨유의 중앙 미드필드에 충원이 필요하다.

일단 생각할 수 있는 조합은 안데르송과 폴 스콜스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하는 형태이지만 아스톤빌라가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고 리버풀(3-1 승), 첼시(2-1 승), 맨체스터시티(1-1 무), 토트넘 홋스퍼(1-1 무) 등 강호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줬음을 감안한다면 상대의 예봉을 차단할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박지성이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할 가능성도 만만치 않게 높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비디치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는 캐릭이 전문 중앙 수비요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캐릭의 전방에서 그의 수비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를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것이 '불의의 일격'을 방지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박지성이 그런 역할을 맡길 만한 적임자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퍼거슨 감독은 지난 2일 새벽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칼링컵 8강전에서 후반 막판에 안데르송을 빼고 조란 토시치를 교체투입하면서 캐릭을 수비수로 내리고 캐릭이 있던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박지성을 위치시켰다. 당시 경기 상황이 맨유가 토트넘에 2-0으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퍼거슨 감독으로서는 그 스코어를 그대로 유지시키면서 경기를 마무리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었다.

이 장면에서도 볼 수 있듯 캐릭이나 플레처를 쓸 수 없고 중앙 미드필더로서 안데르송보다는 수비적인 능력이 강한 선수가 필요할 때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수비형 중앙 피드필더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아스톤빌라전에서 퍼거슨 감독이 경기 초반 공격 위주의 전술을 구사하느냐, 수비에 대한 방비를 하며 조심스러운 운영에 촛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안데르송과 박지성 두 선수 가운데 한 명을 선발 출전 시킬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박지성이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하지 않는다 해도 긱스의 뒤를 받치는 역할로 교체 투입되는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긱스와 함께 선발 출전한다면 좀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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