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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10/02/09 20:06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IOC 위원 자격을 회복시켰다.

IOC는 지난 8일(한국시간) 2010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이 전 회장의 IOC 위원 복귀를 결정했다.

국내 대다수 언론들은 이와 같은 사실을 일제히 전하는 한편 이 전 회장이 IOC 위원 자격을 회복하자 마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위해 곧바로 캐나다 밴쿠버로 떠난 사실도 앞다퉈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 IOC의 이건희 위원 자격회복 결정에는 대다수 언론들이 애써 외면한 부끄러운 진실이 숨어있다. 그리고 그 부끄러운 진실은 이번 이건희 IOC 위원의 자격회복 결정의 본질이 IOC가 이 전 회장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닌 그에게 불명예라는 벌을 내렸다는 사실이다. 

윤효원 ICEM 코디네이터는 9일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에 기고한 글에서 IOC가 분명 이건희 위원의 자격을 회복시키키는 했으나 그 이전에 IOC 윤리위원회가 이 전 회장에 대해 그가 IOC의 명예를 더럽혔으며 그에 따라 '견책'이라는 징계를 내렸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IOC윤리위원회는 지난달 1월 25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회의에서 채택한 결정문에 " 2009년 8월 14일 서울고등법원은 삼성그룹 주식의 불법 매각으로 인한 세금 포탈, 주식시장 불법행위, 배임 행위를 이유로 이건희 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와 1100억 원의 벌금을 결정하였다. 이것은 최종 판결이었다. 이건희 씨는 벌금을 냈다. 2009년 12월 31일 대한민국 대통령은 이건희 씨를 단독 사면했다."고 이 전 회장이 법원으로 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과 지난해 말 특별사면을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IOC 윤리위원회는 이어 결정문의 '의견란'에 "윤리위원회는 판결의 폐지(removal)가 유죄판결을 받은 이건희 씨의 행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intact)는 점에 주목한다.""이점에서 윤리위원회는 올림픽 관계자(party)의 행위가 윤리적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그 행위 자체의 범죄구성 여부와는 전적으로 다른 문제임을 상기한다. 동일한 행위라도 나라에 따라 형법상으로 처벌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행위들은 윤리적으로 그릇된 것일 수 있다."고 밝혀 이 전 회장에 대한 특별 사면이 곧 이 전 회장의 '죄 없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윤리위원회는 "유죄로 드러난 이건희 씨 행위의 본질을 고려하여, 그의 행위가 IOC윤리강령 B.5에서 말하는 올림픽 운동의 명성을 더럽혔다고 판단한다."고 적어 이 전 회장이 IOC의 명예와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다는 의견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그 결과 IOC 윤리위원회는 아래와 같은 결정을 내려줄 것을 IOC 집행위원회에 권고했다. 

윤리위원회는 다음과 같이 권고한다. IOC헌장 22조에 따라 IOC 집행위원회는,

1. IOC위원 이건희 씨가 올림픽헌장과 IOC윤리강령에서 정한 윤리 원칙을 저버렸고, 올림픽운동의 명성을 더럽혔으며, 그 결과 올림픽헌장과 IOC윤리강령을 위반했다고 결정할 것.

2. 올림픽헌장 23.1.1조에 따라 이건희 씨에 대해 다음의 처벌을 부과할 것.
    a) 견책
    b) IOC의 산하위원회에 참가할 권리를 5년 동안 중지할 것.


이에 IOC집행위원회는 지난 7일 윤리위원회의 권고를 승인한다고 결정했다.

이와 같은 IOC의 결정은 지난달 13일 이 전 회장 측에서 윤리위원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자신의 사건이 중간 정도의 처벌(a moderate sanction)을 받았고, 유죄 판결을 받은 자신의 행위가 윤리도덕(ethics)을 거스르지 않았으며 올림픽 운동에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한 주장을 반박한 셈이다.

이에 대해 마크 아담스 IOC 대변인은 "(이건희 전 회장이) IOC가 줄 수 있는 가장 센 처벌 3개 가운데 2개를 받았다"고 말했다. 가장 강도 높은 처벌 가운데 남은 하나는 제명(expulsion)이다.

결국 이건희 전 회장은 IOC 집행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는 대신 IOC 위원이라는 타이틀과 IOC 위원으로서 최소한의 활동만을 다시 보장받은 셈이다.

현재 이 전 회장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IOC와 올림픽 정신을 더럽힌 인물이라는 '낙인'이 온 몸에 찍혀 있는 이 전 회장이 그곳에서 평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런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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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사

    괜찮으시겠어요?
    삼성에 토 달고 무사한 사람 없던데 ㅎ~

    근데 올림픽 유치에 실패하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올림픽 유치라는 대의?명분하에 격 높으신 각하께서 내린 결정인데
    이거 실패하면 물러야하는건지 ㅎㅎㅎㅋ

    2010/02/10 00:13 [ ADDR : EDIT/ DEL : REPLY ]
    • 혹시라도 언젠가 제 포스트가 업데이트 안되는 순간이 온다면...음...도사님께서 경찰서에 신고를 좀...ㅋㅋㅋ

      이전에도 몇 차례 이건희 회장에 관한 포스팅을 했지만...삼성 사람들 아직까지는 참을만 한가 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2010/02/10 00:18 [ ADDR : EDIT/ DEL ]
  2. itjana

    힘내십쇼!! 할말은 하고 살아야 되지 안겠습니까? 제명의 바로 아래 단계가 마더레잇?! 그건 좀 아닌거 같네요.

    2010/02/10 09:10 [ ADDR : EDIT/ DEL : REPLY ]
  3. Loquacity

    당사자들이 더 잘 알고 있을겁니다.

    동계올림픽 유치는 핑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평창은 이미 두 차례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했지요.

    게다가 두번째 유치 실패는 '매우 유력하다'는 국제사회의 전망을 뒤엎은 것이었습니다.
    (막판에 푸틴의 오일머니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하지요...)

    지금까지 같은 도시가 세 차례나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한 경우는 없다고 하더군요.

    즉, 설령 결과가 원하는대로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정부와 이건희는 얼마든지 할 말이 있는 겁니다.

    유치를 담보한 조건부 사면도 아니고...애당초 잘되면 좋고 안되도 그만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지요.

    권력보다 무서운 것이 부도덕한 자본입니다.

    부도덕한 자본이 부패한 권력과 결탁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지요.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미 그런 상황을 목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10/02/10 09:34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러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 자체가 불순한 방법을 동원한 부도덕한 성격의 활동으로 비쳐지지 않을지가 더 걱정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0/02/10 10:45 [ ADDR : EDIT/ DEL ]
  4. jj

    정정당당이라는 올림픽정신앞에 부패비리의 대명사인 사람이 ioc위원복귀라니
    참 말이안되는거죠
    솔직히 ioc위원으로 복귀한거 자체도 맘에 안듭니다만 아주 썩지는 않았네요 ioc 도...

    2010/02/10 13:25 [ ADDR : EDIT/ DEL : REPLY ]
    • IOC 윤리위원회는 집행위원회하고는 달리 그야말로 원칙에 입각한 엄격한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나마 IOC 내부에서는 '청정지역'인 셈이죠.

      어쨌든 저도 이 전 회장이 IOC 위원직을 회복한 것도 원칙에 어긋난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IOC와 삼성의 관계를 생각해 본다면 IOC도 이번에 할 만큼은 한 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0/02/10 13:52 [ ADDR : EDIT/ DEL ]
  5. hog

    메인스폰서라서 제명까진 안간거 같습니다.

    그리고 도리어 이건희씨는 사면을 받을 생각이 없었을겁니다.
    감옥에 있다고 삼성이 자기게 아닌게 아닐뿐더러 대선에 나갈거도 아닌데 전과좀 있다고 그게 대수겠습니까?
    징역좀 살다가 의사와 변호사들 동원해서 병보석 받음 됩니다.
    실제로 기업인들 전과 꽤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기업인들의 전과를 대체로 경제사범이라고 후하게 생각해주죠.
    거기다가 그가 위원이 되도 올림픽 유치를 장담할수 없기때문이죠.
    정부가 풀어주면서 세종시 투자까지 추가로 받아냈죠. 세상에 공짜는 없는겁니다.
    제가 이건희라면 사면이 그닥 달갑지는 않을듯.

    2010/02/10 17:1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