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핸드볼 큰잔치 사상 최다인 6천여명의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화려하게 막을 올린 2009 SK 핸드볼 큰잔치가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 핸드볼 큰잔치는 여자 핸드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남자 핸드볼의 세계선수권 본선진출, SK그룹의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사 선출이라는 여러 호재 속에 개막했다는 점때문에 핸드볼협회 관계자는 물론 스포츠팬들 사이에서도 이번이야 말로 핸드볼이 '한데볼'이라는 달갑지 않은 이미지를 벗어버릴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됐다.
실제로 올해 대회는 이전의 핸드볼 큰잔치와는 여러가지 면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한데볼 탈출'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여러 모습들을 보여줬다.
우선 핸드볼협회는 핸드볼 룰 가이드북 배포, 장내 아나운서 도입 등을 통해 핸드볼 경기에 대한 이해를 돕는 여러 노력들을 펼치는 한편 스타 선수들에 대한 홍보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핸드볼 마케팅에도 예전에 비해 훨씬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로 인해 관중들은 단순히 경기의 승패와 선수들의 플레이 자체만을 보던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경기 내용 전체를 이해하면서 즐길 수 있었다.
또한 주요 경기를 TV로 생중계하는 한편 국내 한 포털사이트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까지 진행하며 좀 더 많은 경기가 미디어에 노출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의 모습도 달라졌다. 이전 대회까지 경기장 관중석에는 다른 팀의 전력을 살피는 선수들이 단체로 앉아 있거나 인근 학교에서 단체로 동원된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올해 대회에는 동호회나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상당수 경기를 보기위해 체육관을 찾는 보습을 보여줬다.
특히 핸드볼 관련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윤경신(두산), 김온아(벽산건설)와 같은 스타 선수들이나 '우생순'의 주인공 임오경 감독(서울시청), 임영철 감독(벽산건설)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응원을 펼치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어 이전과는 달라진 핸드볼 경기장의 모습을 연출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서도 상당수의 경기가 평일에 낮시간에 치러졌다는 점과 하루에 지나치게 많은 수(4경기)의 경기를 치렀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대회 운영에 있어서도 아직 아마추어의 티를 벗지 못한 미숙한 장면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최근 체육관에서 만난 왕년의 핸드볼 스타 강재원씨는 핸드볼 흥행을 위한 대안을 묻는 질문에 "우선 주말에 경기를 개최해야 하고 꾸준히 경기장을 찾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지방보다 비교적 저변이 넓은 서울에서 경기가 많이 치러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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