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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10/02/13 14:24

지난해 9월 13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IBO 슈퍼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졸라니 마랄리(남아프리카공화국)를 9라운드만에 KO로 제압하고 챔피언 벨트를 획득한 당시의 김지훈

한국 프로복싱의 희망 김지훈(일산주엽체육관)이 미국 원정 경기에서 통쾌한 역전 TKO승을 거두고 메이저 기구 세계챔피언 타이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지훈은 13일 낮(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창가 리조트 & 카지노에서 열린 '난적' 타이론 해리스(28, 미국)를 상대로 5라운드 1분 57초 만에 '레프리 스톱' TKO 승리를 거뒀다. 

김지훈은 이날 경기에서 경기 초반인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해리스의 날카로운 카운터 펀치를 잇따라 허용, 2라운드 한때 그로기 상태를 의심할 만큼 링에 몸을 기댄채 해리스의 주먹을 방어하는데 급급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고전했으나 3라운드 부터 주무기인 라이트 스트레이트와 어퍼컷을 해리스의 안면에 꽂으며 서서히 주도군을 찾아오기 시작했다.

4라운드 들어 김지훈은 완전히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3라운드에 이어 계속 스트레이트와 어퍼컷을 해리스에게 꽂아넣는 한편 위력적인 복부공격을 통해 해리스의 안면 커버링이 내려가도록 했다. 그리고 5라운드 들어 김지훈은 완전히 페이스가 떨어진 해리스를 쉴새없이 몰아붙여 1분 30초경 한 차례 다운을 빼앗았고, 이후 더욱 더 강력한 펀치 러시를 가한 끝에 '레프리 스톱' 선언을 받아 냈다.

레프리가 경기를 더 이상 계속할 수 없다는 사인을 내자 김지훈은 두 팔을 번쩍 둘고 한 차례 그게 점프하며 기쁨을 표시했고, 해리스는 더 싸울 수 있다며 레프리에게 강한 불만을 나타냈으나 이미 그의 얼굴은 피로 물들어 있었고, 더 이상 싸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레프리로서는 경기를 중단 시키는 것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옳다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승리로 김지훈은 프로통산 25전 20승 5패 17KO의 전적을 기록했으며 최근 12연승, 10연속 KO(TKO)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9월 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IBO 슈퍼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졸라니 마랄리(남아프리카공화국)를 9라운드만에 KO로 제압하고 챔피언 벨트를 획득한 이후 지난 1월 메이저 무대 진출을 위해 챔피언 벨트를 반납한 김지훈은 미국의 인기 스포츠채널인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 된 이날 경기에서 인상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승리를 따냄으로써 자신의 목표를 향해 중단 없는 전진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프라이데이 나이트 파이트'는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2를 통해 미국 전역에 중계되는 복싱 전문 프로그램으로 1998년부터 전파를 탔다. 미국 스포츠 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이 최상위권에 올랐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8년 5월 한국 복서들의 무덤으로 불리던 라스베거스 무대에서 치른 미국 데뷔전에서 강타자 코바 고골라지(그루지야)를 1회 두 차례 다운을 빼앗은 끝에 ‘레프리 스톱’ TKO승리를 거두며 라스베거스 무대에서 승리를 거둔 최초의 한국 복서로 기록된바 있는 김지훈은 그로부터 2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프로복싱의 본고장 미국에서 전국구 스타로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고, 그 결과 HBO, 쇼타임(Showtime) 등 세계 프로복싱의 최상위 무대에서 활약할 탄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날의 통쾌한 역전 TKO승은 1승 이상의 가치를 갖는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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