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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10/02/14 23:27
SBS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방송을 감행하면서 시청자들과 약속한 '멋진 중계'의 실체가 드러났다. 


SBS의 편성표에 따르면 SBS는 평일의 경우 정규 방송 시간(오후 4시 30분 이후) 동안은 동계올림픽 중계를 편성하지 않은채 SBS의 보도, 예능, 드라마 등 정규 프로그램을 그대로 방영한다.

그 대신 동계 올림픽 중계방송은 새벽 시간이나 낮시간에 편성을 했고, 주말의 경우 아예 오후 2시 이후에는 뉴스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동계올림픽을 볼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 흔한 하이라이트 프로그램도 소위 '골든 아워'에는 볼 수 없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 내용은 포스트에 첨부한 프로그램 편성표를 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SBS의 편성표와 실제 경기일정을 비교해 보자면 SBS는 분명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그러나 그것은 그야말로 시청자를 위한, 시청자의 시청환경을 사려깊게 살핀 약속이행이 아닌 그야말로 약속이행을 위한 약속이행임을 또한 알 수 있다.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27일 바이애슬론 종목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SBS는 분명 편성표상의 경기 일정에 바이애슬론 생중계를 편성했다.

그러나 모두 이른 새벽시간에 경기가 벌어진다는 점을 감안했다면 이런 종목은 시청자들이 실제로 시청할 가능성이 높은 오후 시간이나 밤 11시 이후 심야 시간에 녹화중계로 편성했어야 했다.

그것이 비인기 종목의 중계를 지상파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SBS의 약속에 대한 실질적인 이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 다른 종목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SBS가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단독 중계방송에 대한 정당성과 명분을 내세우면서 비인기 종목 까지를 포함한 성의있고 멋진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을 약속했다면 생중계와 녹화중계를 적절히 배분해서 실제 많은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는 기간대에 중계방송을 편성해야 했지만 SBS의 편성표 어디에도 그런 실질적인 약속이행에 대한 노력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 대신 그저 기계적인 약속이행의 '꼼수'만이 눈에 들어올 뿐이며,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입과 기존 인기 프로그램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입 가운데 어느 쪽도 포기할 수 없다는 SBS의 굳은 의지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다.

한 네티즌은 SBS 시청자 게시판에 이렇게 적고 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기는 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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