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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10/03/02 17:45


한국이 지난 주말 막을 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빙상 전 종목(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쇼트트랙 스케이팅)에서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며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득, 종합메달 순위 5위를 차지하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한국이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의 선전으로 인해 반쪽짜리 동계스포츠 강국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진정한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났다거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 뛰어든 강원도 평창이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는 식의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물론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단순히 이전 대회들 보다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는 점 외에 쇼트트랙에 편중되어 있던 메달 분포를 다른 빙상 종목으로 넓혀 놓았다는 점, 그리고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등 모든 썰매 종목에 대표선수를 출전 시켰고, 그 가운데 봅슬레이의 경우 일본을 제치고 결선에 오르는 등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던 점, 그리고 스키점프, 모굴스키 같은 그동안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았던 종목에 대표선수들이 출전해 기죽지 않는 경기를 펼침으로써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전 대회에 비해 한층 성장한 한국 동계스포츠의 현주소를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총평을 받을만 하다. 

그러나 진정한 동계스포츠 강국이 됐다거나 밴쿠버에서의 선전으로 인해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한 것으로 분석하는 것은 그야말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분석이 아닐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이 알다시피 이번 밴쿠버에서 펼친 한국 선수단의 메달 레이스는 오로지 빙상 종목만이 기여했을 뿐 나머지 종목들은 그야말로 올림픽 본연의 정신, 즉 참가 자체 내지 경험축적에 의의를 뒀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빙상 종목을 제외한 설상 종목이나 여타 종류의 경기에 출전한 한국 대표 선수들 가운데 메달 가능권은 고사하고 10위권 성적을 올린 선수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

겨울철이 되면 스키장 마다 사람들로 미어터지는 저변을 자랑하는 스키 종목에서도 한국은 스키 종목의 기본이랄 수 있는 알파인 종목(활강, 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에도 대표선수들을 종목별로 출전시키지 못했다.  

또한 썰매 종목을 진두지휘한 강광배의 경우 봅슬레이에서 우리보다 역사가 깊고 여건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일본을 제치고  결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고, 그로 인해 인터뷰 중간에 감격의 눈물을 쏟았지만 귀국하는 그를 기다리고 있는 있는 것은 여전히 척박하기만한 훈련환경과 저변이다. 

영화 '국가대표'로 유명세를 치른 이후 하이원이라는 소속팀까지 생겨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좋아진 스키점프 대표팀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사정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엄연한 국가대표팀이 있고 올림픽에도 출전한 스키점프는 여전히 운영되는 팀이 없고 등록선수가 없어 전국체전 종목에도 들어갈 수 없는 실정이다.

메달을 14개나 수확한 빙상도 사정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각 종목별로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초인적인 노력에 의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지만 동계스포츠 선진국에서 보기에 한국 빙상의 선전은 영화 '쿨러닝'에 나왔던 자메이카 봅슬레이 대표팀이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장면을 실제로 보는듯한 기분을 들게 했을 지도 모른다.

대략적인 상황만을 훑어도 이런 정도의 형편없는 수준의 여건속에 놓여 있는 것이 한국 동계스포츠다. 따라서 현재 한국 동계스포츠가 이뤄낸 동계올림픽 종합 메달순위 5위라는 금자탑은 사실상 살엄판 위에 세워져 있는 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는 이번 밴쿠버에서의 선전으로 매우 고무된 분위기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 착시현상이다. 한국의 밴쿠버 톱5 진입은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내세울 여러 가지 요소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그것도 다른 경쟁 국가들이 이미 오래전에 갖추고 있었던 장점의 일부만을 갖게 된 것이다.  

평창이 진정 고무되기 위해서는 한국이 메달에서 동계스포츠 강국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국가들로 부터 동계스포츠 선진국이라는 공통된 평가를 들어야 한다. 그러나 동계올림픽과 같은 국제대회에서 전종목에 걸쳐 고르게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실력 외에 폭넓은 저변과 인기가 모두 충족되어져야 가능한 동계스포츠 선진국의 위치는 아직 한국에게는 너무 멀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 동계스포츠가 지금 해야할 일은 한국이 세계 5대 동계스포츠 강국이라는 '착시현상'을 사실인양 사람들에게 주입시키기 보다는 동계스포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사그러들기 전에 비인기 종목 내지 낙후된 종목들의 저변을 넓히고 대중적인 인기를 이어갈 수 있는 내실있는 계획을 마련하고 하나씩 실행해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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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nshine31

    왜 동계 스포츠 강국이 아닌가? 동계 스포츠 강국이 되는 조건이 무엇인지 듣고 싶다. 전 종목에 출전해야 하고 톱5가 아니라 톱3에는 들어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동계강국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것인가? 매년 쇼트트랙에만 한정되어 있던 동계스포츠에서 메달 분포를 다른 빙상 종목에 넓혀 놓았다고 해놓고 설상종목은 거의 아니니 여전히 우린 강국이 아니다라는 것도 좀 이상하고 (정확하진 않지만 개최국인 캐나다도 이유야 어쨌든 설상종목에서 메달 없다.) 척박한 환경 탓을 하며 열악한 사정만을 운운하며 해결책이라고는 고작 환경을 개선해 주어야 한다는 유치원 수준의 해결책을 내놓았다. 우리나라 겨울은 고작 3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눈을 밟을 수 있는 기간이 고작 3-4개월인데 설상종목에서 좋은 기록을 내야하고 선수들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어이 없을 뿐이다. 글쓴이에게 묻고 싶다 이런 열악한 동계 스포츠 발전을 위해 여기다가 글 몇자 끄적끄적 해놓은 거 말고 뭘 했는지... 빙상협회에 기부라도 해봤는가? 우리 선수들을 위해서 써달라고… 그런데 사람들은 협회만 욕을 한다. 이런 글 때문에… 경기장을 지으라니 선수들의 환경을 개선해 달라느니? 무슨 예산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줄 아는가? 그나마 없는 돈도 인기타고 유명해져서 기업스폰 받고 국민들 지지를 등에 업고 국가로부터 예산 받아오는 것이다. 스포츠라는게 그렇다 그리고 톱5위 진입은 분명 평창 유치에 도움은 된다. 뉴스에서 당장이라도 평창이 될 것 처럼 설레발 치는 기사나 겨우 한가지 요소에 불과하다고 깎아 내리는 글이나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그냥 본인 의견이 맞다 라고 우기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 매년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가 끝날 때마다 WBC 끝나고선 야구장 문제, 동계 스포츠 끝나니 열악한 환경문제… 매년 해결책도 없으면서 무조건 해야만 한다고 큰 소리치고 못하고 있는 협회만 무능하다며 욕 먹이게 하는 이런 부정적인 글이 더 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0/03/03 11:49 [ ADDR : EDIT/ DEL : REPLY ]
  2. -_-

    앞으로 1-2달 후면 동계올림픽에서 우리가 몇등했더라... 금/은/동 메달 몇개씩 땄더라.. 다들 그럴거임.......
    그리구 다시 원점으로 각 선수들은 열악한 환경으로 돌아가 훈련하겠지요 뭐 세삼

    2010/03/03 17:36 [ ADDR : EDIT/ DEL : REPLY ]
  3. 지나가는객

    저 또한 글쓴이의 의견에 반박하고자 합니다...분명 어느 정도 공감가는 측면이 있지만 설상 종목에서 성적이 좋지 않으므로라는 말에는 동의할수 없습니다. 아직 동계 스포츠 강국이라고는 분명 할수 없겠으나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치에 발을 들여놓았고 이제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스키 등의 설상 종목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면 좋겠으나, 그렇지 못하다고 동계 스포츠 강국이 아니라면, 대체 어떤 나라가 동계 스포츠 강국입니까? 고작 미국,캐나다 정도입니까? 유독 스키에 강한 오스트리다,스위스...크로스컨트리 등의 각국인 노르웨이...스피드스케이팅 강국인 네덜란드가 그럼 동계 스포츠 강국이 아니란 겁니까? 이제 밴쿠버 올림픽으로 인하여 대한민국은 쇼트트랙 강국에서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켰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갖춤으로써 그 이미지를 높여야 합니다..동계 스포츠 강국이라는 것은 하계 올림픽에서의 그것과는 다른 이미지이지요...하계 올림픽과는 달리 공계 올림픽, 동계 스포츠는 선진국의 스포츠로 국가 이미지의 고급화에 기여하는 바가 큽니다...향후 국가 이미지 측면에서도 동계 스포츠에 대한 인프라 투자에 더 매진해야 할 것이며,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 겨울 스포츠에 투자할 적기입니다..빙상 경기장 및 시설 확충 및 지도자 양성, 실업팀 창단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2010/03/03 18:46 [ ADDR : EDIT/ DEL : REPLY ]
  4. 지지 지나가는객

    지나가는객 님이 쓰신게 윗글보단 훨 조은뎅~~요 ㅋ

    2010/03/03 19:05 [ ADDR : EDIT/ DEL : REPLY ]
  5. 메이든

    맞는 의견인데 위에 사람들이 흥분하네요.. 진짜 2018년 올림픽 후보지 독일은 이번에 종합 2위를 헀고.. 프랑스도 다른 종목에서 골고루 나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아직 한국은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말고 나머지 종목은 메달을 따지 못했지요 이런 점이 다른 경쟁국들에 비해 큰 약점입니다 물론 한국이 이번에 올림픽 성적이 뛰어났지만 과연 2018년 올림픽을 따낼지는 그래도 의문입니다.. 반짝하는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상대 후보가 독일, 프랑스로 동계 올림픽 탑 클래스 국가들입니다..

    2010/03/04 00:1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