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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10/03/24 06:49



뉴욕양키스의 박찬호가 젊은 시절 '하이키킹' 투구폼과 함께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처럼 여겨졌던 '라이징 패스트볼'이 사실은 대부분 의도대로 제구가 되지 않은 실투였음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박찬호는 최근 <민기자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실투에 관해 이야기를 하던 도중 "예전에 내가 많이 던졌던 라이징 패스트볼, 그게 다 실투"라며 "나는 스트라이크로 던졌는데 공이 뜨니까 타자들이 헛스윙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가 라이징 패스트볼이 당시 박찬호의 주무기였음을 상기시키자 박찬호는 "그게 일부러 그렇게 던진 것이 아니었다. 실투로 그렇게 던진 거다. 내가 일부러 그렇게 던졌더라면 벌써 사이영(상)이고 뭐고 다 차지했을거"이라고 재차 자신의 라이징 패스트볼이 대부분 자신이 의도한 대로 제구가 되지 않은 실투였음을 털어놓았다.

박찬호가 과거 LA다저스의 '영건'으로 각광받던 시절 자신의 라이징 패스트볼이 대부분 실투였음을 밝히게 된 것은 기자가 양키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왜 양키스가 우승에 근접한 팀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양키스에 소속된 선수들이 갖는 마음가짐과 그 마음가짐이 어떤 성격인지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언급됐다. 

아래는 <민기자닷컴>에서 발췌한 박찬호의 인터뷰 내용 

기자: (뉴욕양키스는) 어쨌든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꼽힌다.

박찬호: 그건 있어요. 잘 하는, 잘 했던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기 때문에 잘하는 기억들이 많죠. 그건 아무래도 유리하다고 봐야죠. 재능이 많아도 이겨보지 못한 팀은 잘 하다가도 확 무너지는 그런 것이 있어요.

예전에 PGA 커미셔너가 한국에 왔을 때 함께 할 기회가 있어서 타이거 우즈에 대해 물어봤어요. 왜 그렇게 잘하나, 뭐가 틀리나. 그랬더니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은 기본이고 모든 선수들이 톱에 오르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한다. 타이거 우즈는 거기에 플러스 어려서부터 계속 이겨봤기 때문에 이길 줄 아는 선수다’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겨 본 기억이 있으면 그것을 계속 트레이닝하면 되요. 열 번 지더라고 한 번 이긴 것을 바탕으로 계속 훈련하는 것과, 열 번을 이겨도 한 번 진 것에 집착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어요. 그게 스포츠에서 멘탈 게임이라는 거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을 하느냐, 아니면 다른 자기가 컨트롤 할 수 없는, 통제할 수 없는 엄한 것에 집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기자: 예를 든다면.

박찬호: 이겼을 때 팬들이 좋아하고 또 졌을 때 팬들이 실망하고, 주위의 부담 그런 것들로부터 이기고 지는 것을 평가를 받느냐. 아니면 그저 자기가 한 것에 대해서 평가를 받느냐는 다르죠.

내가 지금 무슨 공을 던져서 타자가 못 치고 잘 치는가를 아느냐가 중요하죠. 예를 들어 실투를 했는데 타자가 못 쳤다면 좋아할 것이 아니라 자기가 실투한 것을 알면 다음에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아는 거죠. ‘이거였구나!; 하는 것을 느끼는 거죠. 잘 던진 공으로도 느끼지만 실투로도 느낄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예전에 제가 많이 던졌던 라이징 패스트볼, 그게 다 실투에요.

기자: 설마 다 실투는 아니겠지. (웃음)

박찬호: 아니 대부분 실투예요, 나는 스트라이크로 던졌는데 공이 뜨니까 애들이 헛스윙을 한 거죠. 그런데 그 때 당시에는 내가 그냥 만족을 했을 뿐이지 왜 타자들이 못 쳤는지 알았으면 시행착오가 없었겠죠.

기자: 그 당시 큰 무기였는데.

박찬호: 그게 일부러 그렇게 던진 것이 아니었다니까요. 실투로 그렇게 던진 거에요. (웃음) 내가 일부러 그렇게 던졌더라면 벌써 싸이영이고 뭐고 다 차지했겠죠. 나중에 스피드가 떨어졌을 때도 그것만 자꾸 던지려고 노력 안 했다는 거죠, 지금은 경험이 많이 생겼으니까 야구에 대한 열정과 함께 더 공부를 하게 되더라고요.

박찬호가 라이징 패스트볼을 뿌려대던 LA다저스 시절을 기억하는 야구팬이라면 박찬호가 던진 시속 150km 중반대의 묵직하고 빠른 공이 빨랫줄 처럼 날아가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높이 솟아 오르는 순간 메이저리그의 쟁쟁한 강타자들의 방망이가 잇따라 빈 허공을 가르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야말로 짜릿한 청량감을 느꼈던 기억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로부터 10년이 훨씬지나 박찬호가 현역 선수로서 황혼기에 들어선 지금 뜻밖의 상황에서 박찬호의 스스로의 '양심고백'으로 라이징 패스트볼의 진실은 밝혀진 셈이다.

하지만 박찬호의 라이징 패스트볼에 대한 고백에 허탈한 기분이 들지 않는 이유는 왜일까?

아마도 그 이유는 그가 자신의 라이징 패스트볼이 가진 본질에 대해 오랜 메이저리그 선수생활을 통해 깨달았듯이 다른 부분에 있어서도 야구에 대한 통찰력과 좋은 야구선수가 되기 위해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깨달았고, 그런 깨달음을 바탕으로 앞으로 자신과 같은 길을 걸으려 하는 많은 후배들에게 그 깊이와 넓이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의 풍부한 경험과 깨달음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한편 박찬호는 이번 <민기자닷컴>과의 인터뷰(기사원문 보기)에서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된 과정과 , 야구선수로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언급, 그리고 만년 우승후보 양키스가 존재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 등 현역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든 박찬호의 야구관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다양한 내용들을 이전의 그 어떤 언론 인터뷰에서 보다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박찬호의 팬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인터뷰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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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루둥

    멋진 말이네요.
    특히, 타이거 우즈 이야기는 정말 시사하는 것이 많은 거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2010/03/24 10:46 [ ADDR : EDIT/ DEL : REPLY ]
  2. 그래도 찬호형은..!

    우!윳!빛!깔! 박!찬!호!

    2010/03/24 12:56 [ ADDR : EDIT/ DEL : REPLY ]
  3. 님이말한 그우유가

    쵸코우유는 아니겠지

    2010/03/24 15:37 [ ADDR : EDIT/ DEL : REPLY ]
  4. dfadsf

    많은 레전드 선수들이 은퇴했다가 컴피로 복귀하거나 하고싶어하는건 컴피때가 가장 행복할 떄문이라고 생각한다. 연아도 원래는 올림픽이 끝이라 생각했었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좀더 하고싶은 마음도 생겼다고 했는데 왜 연아가 불쌍한 일을 하고 고통받고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네 ㅡㅡ

    2010/03/24 17:46 [ ADDR : EDIT/ DEL : REPLY ]
  5. 양심고백

    굳이 양심고백이라고 까진 추켜 세우진 안겠지만 당시에 메이저리거들의 '약물복용"을 철저히 관리했으면 찬호에게도 어쩌면 사이영을 탈 기회가 훨씬 많이 왔을겁니다,

    같은 서부조에 속했던 배리본즈나,빅맥,그리고 타 많은 슬러그들이 이후에 약물복용한것이 속속 드러났잖아요,,,,,,

    어찌보면 찬호역시 선의의 피해자중에 한명일껍니다,

    2010/03/24 19:30 [ ADDR : EDIT/ DEL : REPLY ]
  6. mmmmmmmmmmm

    그럼 제대로 던졌다면 더 잘했다는 말인가요?
    실투여서 그 정도였으면 ....ㅎㅎㅎ

    실투도 있었겠지만 내가 그의 경기를 봤을 떼
    그런 것은 아니라는.....라이징던질 때는 포수미트도 윗쪽으로 향하고 있었거든....ㅎㅎ

    2010/03/24 19:53 [ ADDR : EDIT/ DEL : REPLY ]
  7. 글쎄요

    1995년부터 2004년 정도 까지,
    Greg Maddux, John Smoltz, Tom Glavine, Randy Johnson, Pedro Martinez 등이
    Cy Young을 가져갔는데, 저 위의 투수들 중 약물복용 의심자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만?

    2010/03/25 23:46 [ ADDR : EDIT/ DEL : REPLY ]
  8. 정말실투였나요?

    실투도 있었긴 하겠지만.. 위에 mmmmmm님이 말씀하신데로 2스트라이크 이후 헛스윙 유도하기 위해

    포수가 위로 던지라고

    포수미트를 위로 향했던적이 많이 있었죠~~~

    컨디션 좋은날에(즉, 제구가 잘되던 날) 주로 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허리부상 이후에는 사라졌었죠....

    2010/03/26 11:34 [ ADDR : EDIT/ DEL : REPLY ]
  9. ㅋㅋ이제

    마쓰자카도 자이로볼의 정체에 대해 밝힐 때ㅋㅋㅋ

    2010/03/26 13:10 [ ADDR : EDIT/ DEL : REPLY ]
  10. ddz

    역시..

    야구 뿐만아니라 모든 스포츠는

    꿈보다 해몽 ㅋㅋㅋ

    2010/03/29 13:52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이미 예전에

    그런말 비친적이 있다..허구연인가 하일성씨인가..rising fast ball을 어떻게 던지냐니까..저절로 그렇게 된다고 말한 적이 이미 있다..그때 조금 실망 했었어..자기가 컨트롤했던 공이 아니라는 말이었으니까..

    2010/04/03 17:56 [ ADDR : EDIT/ DEL : REPLY ]
  12. 자이로볼 밝혀졌음

    설싸싼날만 던져지는 구질이라네요 ㅋㅋㅋㅋㅋ

    2010/06/02 21:2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