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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09/05/26 16:09

추성훈이 일본 이종격투기 무대를 떠나 미국의 UFC에 진출했다.

 UFC는 2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추성훈과의 계약사실과 그가 올 여름 데뷔전을 치를 것임을 발표했다.

추성훈은 26일 일본 <산케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 UFC는 야구로 말한다면 메이저리그다. 해외에 나가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있고, 나이도 나이인 만큼 몸이 잘 움직일 때 승부를 걸어보고 싶었다"고 UFC와의 계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년 11월 현지에서 관전한 후 UFC에 도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실제로 본 것은 한 번 밖에 없지만 UFC는 강한 선수만이 모여 있는 무대다. 나도 남자로서 목표가 있다. 시작하는 이상 지금보다 높은 곳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도 밝혔다. 

추성훈은 그동안 일본의 센코쿠와 미국의 UFC 진출을 놓고 저울질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성훈의 인터뷰 내용대로라면 실제로는 이미 UFC 진출을 결심하고 있었던 셈이다. 물론 앞서 일본 유도 스타 출신 이시이의 UFC 진출 선언이 추성훈의 작품이라는 것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견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성훈의 UFC 진출은 충분히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추성훈은 이번 UFC 진출로 많은 것을 얻었다. 한마디로 장고 끝에 묘수를 둔 셈이다.

추성훈은 UFC 진출로 우선 지긋지긋한 국적 시비에서 벗어나게 됐다.  사쿠라바와의 이른바 '크림 스캔들'은 상당 부분 추성훈에 대한 일본인들의 민족적 반감이 작용된 결과다. 또한 미사키와의 경기에서 반칙으로 KO를 당한 이후 미사키로부터 이상한 훈계를 들으며 한국 팬들을 분노케 했던 사건도 어찌보면 한일간의 민족감정 가운데 추성훈이 있었기에 그 파문이 더 크게 일었다고도 볼 수 있다. 

추성훈의 국적은 일본이지만 대다수 일본인들은 추성훈을 한국인으로 본다. 한국 팬들은 대체적으로 추성훈에게 호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으나 일부의 사람들은 추성훈의 귀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추성훈은 이번 UFC 진출로 일본 무대도 아니고 한국 무대도 아닌 미국의 무대에서 한국과 일본의 팬들로부터 같이 응원을 받으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오로지 실력으로 맞붙고 평가받을 기회를 얻은 것이다.

추성훈은 또한 UFC 진출로 인해 '약한 선수들과만 시함을 하려 하는 비겁한 선수'라는 꼬리표를 단숨에 떼어버리게 됐다. 추성훈 스스로가 밝혔듯 UFC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무대로서 누구 하나 만만한 상대가 없다. 추성훈은 미사키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맞붙었던 상대들이 다들 약한 선수들이었고, 이 선수들을 추성훈이 골랐다는 사실때문에 추성훈이 일부러 강자들과의 대결을 피한다는 인상을 주었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지금 상황에서 보면 추성훈의 그와 같은 행동은 UFC 진출을 염두에 두고 몸을 아껴온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추성훈은 이번UFC 진출로 진정한 월드스타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UFC의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추성훈의 영입은 상당히 흥미롭다. 그가 UFC 미들급에서 큰 인상을 남기기를 기대한다"며 "추성훈은 유도기술과 서브미션, 그리고 경기를 한 방에 끝낼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UFC 팬들은 그의 경기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추성훈이 화이트 대표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로서 활약하게 된다면 그는 UFC 미들급을 단숨에 인기 체급의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고 본인 스스로는 UFC의 간판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일본의 드림이나 센코쿠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스포트 라이트를 전세계의 미디어들로부터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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