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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10/06/04 08:30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 기간중 거리응원을 주도한 한국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2010 남아공 월드컵 기간중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거리응원에 참가할지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악마가 서울광장에서의 응원전 참가 여부를 고민하는 이유는 이번 서울광장에서의 거리응원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스폰서인 현대자동차와 서브 후원사격인 SK등의 주도로 이뤄지는 탓에 붉은악마가 월드컵을 매개로 한 기업의 마케팅 도구로 이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기현 붉은악마 서울지부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서울광장을 자사 선전장으로 활용할 것이 뻔하다. FIFA 후원사인 현대차가 나서는 것까지는 이해해도, 평소 축구발전에는 관심도 없다가 광고효과를 노리고 후원하겠다는 기업도 있어 화가 난다"며 "2002년 전국을 뒤흔든 붉은 물결은 순수한 축구팬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이 이뤄낸 것"이라며 "그런 열정과 추억이 깃든 장소를 기업에 빼앗긴 꼴이 돼 너무나 씁쓸하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광장은 기업 브랜드와 슬로건 노출을 금지한다는 조건으로 모든 기업과 단체에 개방됐지만, 거리응원전을 개최하려면 대형스크린 설치, 안전요원 배치 계획 등을 서울시에 통보해야 한다. 서울광장 거리응원은 대형스크린 대여비와 안전요원의 인건비 등 거리응원에 필요한 각종의 설비와 조치에 들어가는 비용만 따져도 수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붉은악마와 같은 민간단체가 이와같은 거액을 감당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기업체의 도움 없이는 그와 같은 대형 행사를 치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은 왜 거리응원은 왜 대형 무대를 설치하고 가수들이 나오고, 갖가지 응원도구가 주어지고 보수를 받는 안전요원이 투입되는 갖춰진 이벤트로 치러져야 하며, 붉은 악마가 서 있어야 할 자리는 꼭 그런 제대로 된 이벤트의 무대여야 하는 것인가 이다.  



8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당시 시민들은 서울광장 인근의 건물 옥상에 설치되어 있는 언론사 전광판을 통해 중계되는 화면을 보며 응원전을 펼쳤다. 그런 시민들을 앞에서 주도해서 멋진 응원을 이끌어낸 주인공이 바로 붉은악마였다. 붉은악마는 물론 우리 스스로도 그랬던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거리응원 이벤트에 들어가는 그 엄청난 돈을 댄 기업체가 서울광장에서 그런 대규모 응원전을 치르는데 있어 붉은악마를 필요로 했다면 이는 분명 붉은악마의 참석을 통해 '이번 응원행사가 대한민국 공식 월드컵 응원전'이라는 사실을 내세우고 싶은 것이 기업체들의 속셈이라는 사실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붉은악마를 거리응원의 얼굴마담으로 내세우겠다는 뜻이다.
 
이런 의도를 알고 있다면 붉은악마가 기업체의 돈으로 치러지는 그 응원전에 참석 여부를 고민하는 것 자체가 이미 스스로 순수성에 상당부분 균열이 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 기간중 쓰레기 더미가 된 서울광장을 지켜보며 씁쓸한 기분을 가졌던 시민들이 적지 않다. 그것은 단순히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스스로 쓰레기를 치우고 거리의 청결을 유지해던 것과 비교가 됐기 때문이 아니라 거리응원의 순수성이 훼손된 모습이 지저분하게 쌓인 쓰레기 더미들을 통해 투영됐기 때문이다.

서울광장의 대형 응원 이벤트가 아니라도 서울 지역 동서남북의 구별로 다양한 장소에서 이뤄지는 응원에서도 붉은악마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오히려 서울광장에서 '우리가 붉은악마다'라고 과시하며 응원전을 주도하는 것보다 그렇게 지역에서 삼삼오오 응원을 위해 동네 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좀 더 재미있게 축구를 즐길 수 있고 한국 대표팀을 응원할 수 있도록 응원을 주도하는 일이 더 가치있는 일이다.

서울광장의 거리응원과 같은 대형 이벤트를 접할 기회가 적은 시골마을의 초등학교 운동장에 허름한 스크린을 놓고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응원전을 펼치는 그런 자리에 붉은악마가 찾아가 함께 응원하고 그들과 호흡하는 것이 붉은악마가 진정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초심이다. 현재 붉은악마는 그 초심에 부끄럽지 않은 붉은악마인지 스스로를 돌아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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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아공월드컵 한국 경기, 거리응원은 어디서?  삭제

    2010/06/09 15:56TRACKBACK FROM 정책공감 - 소통하는 정부대표 블로그

    2002년 6월의 대지는 초록색이 아닌 붉은색이었습니다. 서울광장과 전국을 붉게 물들인 붉은악마들의 열정에 전세계는 놀랐고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신화로 또 한번 놀랐습니다. 이제 곧 2010년 남아공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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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람의 이목이 모이는 곳엔 상업성이 베일수밖에 없나봐요.
    8년전엔 순수했다, 라고 확신있게 말할순 없지만,
    이번에 기업들의 움직임을 보면...
    내가 거리응원 하는게 마케팅에 이용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망설여지네요...

    2010/06/04 12:09 [ ADDR : EDIT/ DEL : REPLY ]
  2. 촌스러

    2002년 거리응원이란게 나왔을땐 단체로 빨간옷 입고 거리서 밤새 응원하고 술마셔도 신났지만, 이제 보면 조낸 촌스러울뿐~ 남자중 양아치들은 그져 응원핑계 삼아 여자들 성추행할 거리만 찾고 여자들은 제2의 월드컵녀를 꿈꾸며 떡칠화장에 가식적인 응원짓들~ 거기에 대기업들의 응원단 이용하는 쓰레기 마케팅전략들~ 이젠 모든게 역겨울 뿐~

    2010/06/04 12:47 [ ADDR : EDIT/ DEL : REPLY ]
  3. 어랄라

    내용 전체적으로 찬성합니다.!!! 많이 공감가네요,,!!!! 붉은악마는 초심으로 돌아가야된다고 봐요,, 요즘 보면,, 4년간 보이지도 않다가..월드컵 때만 되면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음반도 내고, 옷도 만들고, 월드컵 응원도 가고 등등
    어떻게 보면 하나의 기업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 참고로,,
    8년전 거리응원의 시초가 붉은 악마가 전광판을 보고 했다는 점은 잘못된것 같아요,,, 거리응원의 시초 자체가
    SKT의 앰부시 마케팅의 일환으로 SKT와 붉은악마가 함께 손을 잡고(지금은 아니지만).. 이벤트 무대를 세우고,
    전국을 다니며, 응원교육하고, 경기할때는 임시 영상장치를 설치하고, 오래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 가수부르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요원을 세운것이지...자연발생적으로 거리응원이 생겨난 것은 아닌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마도 마케팅을 공부하는 친구들은 많이들 주요 사례로 배우는 예 일 것입니다.

    광화문에서 대학로로, 다시 서울시청광장으로.. 어떻게 보면, 우연찮게 벌어진 일들이지만, 지금은 어찌보면,
    세계에 내세울수 있는 우리의 자랑스런 응원 문화라고 생각되네요,!!!!

    어찌보면, 기업이 돈을 대던 정부에서 돈을 대던, 관람을 위한 시설을 마련하는 것은 거리응원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어찌보면 시청광장 내 기업 브랜드 노출 금지라는 방침은 참 괜찮은 생각같네요,,,

    그냥 글을보다가 두서없이 몇자 적어봤습니다!!! (급마무리)

    2010/06/04 13:59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벤트 무대를 세우고 한 것은 월드컵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나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암튼 요점은 초심이겠죠. 댓글 감사합니다^^

      2010/06/04 14:03 [ ADDR : EDIT/ DEL ]
    • 98월드컵때 부터

      두각을 드러낸 붉은 악마 응원단이 하나의 방향성과 구심점을 제시해줬고 당시 한창이던 인터넷문화와 맞물려 일어난 자랑스런 문화죠. 사실 그 이전까지 대한민국은 오랜 독재문화(김영삼 대통령 시대에 문민대통령 시대가 시작됬지만 인터넷 시대가 열리기 전까지 세상은 여전히 독재문화, 전체주의 문화에 젖어 있었습니다.)에 젖어 있었지만

      인터넷 시대가 시작되면서 초창기 인터넷의 전도사들이 꿈꾸던 민주적인 이상향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고 오랜 세월 억압되어 있던 대한민국 국민들의 무언가가 단숨에 폭발한 현상이자 민주주의와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운 사건이라 봅니다.

      2010/06/05 08:28 [ ADDR : EDIT/ DEL ]
  4. 세훈이내 앞마당은 피해주길 ...........진심으로 붉은ds에게 바란다..

    2010/06/04 14:54 [ ADDR : EDIT/ DEL : REPLY ]
  5. 순수와순진...

    8년전과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신문사 옥외간판 틀어주는데도 중계료를 내야하죠. 근데 붉은악마의 초심은 뭔가요? 초심?

    2010/06/04 15:06 [ ADDR : EDIT/ DEL : REPLY ]
  6. 그때의붉은악마

    흠..저에겐 엊그제 같던일인데 세월이 참 빠르네요. 당시 소수였던 붉은악마 초창기 사람들이 안보여서 그런지 몰라도(아니 세월이 지닌 힘이겠죠..) 사실이 잘못 전달되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거리응원..별거 아니었어요. 외국에서 경기하는 대표팀 따라가기는 돈 많이 들고 시간도 없고..그렇다고 집구석에서 혼자 tv보면서 소리지르기도 그렇고 축구 좋아하는 동호회 사람들하고 같이 경기보자고 해서 광화문 사거리
    거리 응원이 시작된겁니다. 어랄라님이 잘못아신겁니다. 그리고 붉은악마 최초의 단관은 제 기억으로는 미국청소년
    대표팀과의 경기였을겁니다. 그때 모인 숫자가 몇십명 정도였을겁니다. 돈 될거리는 그냥 놓아두지 않는 자본주의
    의 속성이 붉은악마를 그냥 놓아둘리는 없겠지요. 지금은 꼭 남의 일 같이 느껴지니 말입니다.
    4년마다 한번씩 우 하는 짓거리가 싫은 사람들이 당시 붉은악마였는데 말이지요...

    2010/06/04 17:48 [ ADDR : EDIT/ DEL : REPLY ]
  7. 관점의 차이

    어랄라님께 : 붉은악마가 4년동안 보이지 않다니요! k리그를 비롯 k2리그 k3 리그 에서 서포터 활동을 하시는분들이 대분입니다 각 지역팀을 응원하다 A매치가 있으면 붉은악마란 단체로 모이는거구요
    더군다나 아시안컵,올림픽 을 포함한 각종 국제대회가 국내에서 안열리구 국외에서 열린다구 해두
    사비를 털어서라두 원정응원을 가기두 하구요 물론 국내A매치두요
    많은분들이 오해를 하시는게 독일원정이나 일본원정등이 모기업후원을받아서 다녀왔다고 하시는데
    다 자비들여가며 다녀온것입니다 그리구 당췌 이해가 안되는게 06년이후로 잠잠했던 붉은악마 비판이
    왜 4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다시 발생한지를 당최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어랄라님이 말씀하신것처럼
    4년동안 잠잠했던 여론이 말이죠

    2010/06/05 23:30 [ ADDR : EDIT/ DEL : REPLY ]
  8. 서포터즈

    이상하죠? 시청광장 응원을 이끌어 낸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였습니다.
    사실은 기업도 아니고 붉은악마도 아니었습니다.
    시청앞 광장이 응원의 메카로 떠오르니 SK와 붉은악마가 손잡고 마치 터줏대감인양 저러고 있는것이죠.

    2010/06/06 01:20 [ ADDR : EDIT/ DEL : REPLY ]
  9. 드록바도 붉은악마

    뭐 상업성이 뛰어나다 초심이 필요하다. 라는 것이 그 길거리 응원에 맞는 단어나 뜻이 아닌듯 합니다. 그들은 그저

    한국이 16강에 갔다는 것이 신기해서 본것이고 축구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다만 바뀌여질 방향이라면 축구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으로 길거리 응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겁니다.

    그저 유흥거리로 잠시 즐기고 마는 그런 가벼운 자리가 아니라 정말 즐겁고 뜨겁게 축구에 대한 관심으로 이루어진

    응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겁니다.

    2010/06/06 13:07 [ ADDR : EDIT/ DEL : REPLY ]
  10. 엠부시 마케팅

    기업의 엠부시 마케팅이 문제이지 붉은악마가 문제일까요? 2006년에도 시청응원을 거부했던 붉은악마입니다. 이번도 마찬가지로 그것에 관하여 이야기 한 것이고, 언론사들이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겠지요. 특히 FIFA 오피셜도 아닌 SK(서울시청 장소 선점한 기업)는 엠부시 마케팅의 지존 기업입니다. FIFA에서는 엠부시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들을 반가워 할리 없습니다. 2022년 유치를 희망하는 대한민국에게 민폐이지요. 시골마을에 가서 응원을 하는 자리에 붉은악마가 가야한다고요? 붉은악마 회원들은 모든 지역에 골고루 퍼져있습니다. 언론사가 대변하지 않으면 그 곳에는 붉은악마가 없다고 생각하시나 보군요. 언론사를 몇 %나 믿으시는지 궁금합니다. 붉은악마들은 많은 사람들이 외면할 때도 한결같이 달려왔습니다. K리그를 응원하고, 국가대표 경기가 있을 시에 모여서 응원합니다. 왜 평상시에는 관심이 없다가 월드컵 때만 끓는지 모르겠습니다. 냄비근성이 아쉽네요. K리그를 사랑해주세요! 붉은악마는 K리그에서 파생된 모임입니다.

    2010/06/07 08:27 [ ADDR : EDIT/ DEL : REPLY ]
  11. 생각많이 하게 되네요~
    붉은 악마가 초심을 잃다는
    생각보단 큰 단체가 움직이는 데는
    자금이 필요한 법입니다.
    기업과의제휴가 그리 나쁘게 볼것은
    아닌듯 보입니다.
    다만 2006년서울광장에 쓰레기를 지적하신
    점은 붉은악마가 분명 각성해야 할문제구요.
    국대를 응원하고자 하는 붉은악마의 목적은
    변치 말았으면 좋겠군요.
    (화장 떡하고 월드컵때 쓸때없이 나오는 여자들과
    그런 여자꼬시려는 남자들 때문에 망치고 있지만요)

    잘보고 갑니다.

    2010/06/08 21:12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