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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10/08/11 17:02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근 영국의 <더 선> 등 일부 외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는 북한축구대표팀에 대한 북한 당국의 일련의 징계행위 소문과 관련, 북한축구협회에 해명을 요청하고 나섰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11일 싱가포르에서 치러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축구협회에 최근 월드컵에 출전했던 축구대표팀 감독과 선수단에 부당한 대우를 했다는 소문에 대한 해명과 더불어 최근 치러진 축구협회장 재선출과 관련된 자료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 대표팀은 지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에게 0-7 이라는 대패를 당하는 등 3전 전패를 기록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이후 지난달 27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2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월드컵에 참가한 축구선수들을 놓고 사상투쟁회의가 열렸다. 회의 말미에는 대표팀 선수들을 한 명씩 내세워 김정훈 감독을 비판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며칠 후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인 <더 선>은 국내 언론인 <조선일보>의 칼럼 내용을 근거로 북한 대표팀의 김정훈 감독에게 북한 당국이 강제노역을 시켰다고 보도해 논란을 빚은바 있다.


이후 일부 국내 언론이 북한 축계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의 말을 빌어 김정훈 감독의 강제노역설은 사실무근임을 보도했지만 앞서 보도된 '사상투쟁회의'의 개최 사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반박하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결국 북한 대표팀에 대한 '사상비판'은 실제로 있었던 것으로 보여지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보도내용과 소문이 사실이라면 각국 축구협회에 대한 정부의 정치적 간섭을 엄격히 배격하고 있는 FIFA의 기본 정신과 원칙에 명백히 어긋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경우로서 블래터 회장으로서는 이에 대한 확실한 진상 조사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만약 북한 대표팀에 대한 사상비판회의 개최 소문과 김정훈 감독이 강제노역에 처해졌다는 소문이 모두 사실로 밝혀지거나 이들 소문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사실로 밝혀질 경우 북한축구협회는 FIFA로 부터 일정한 제재조치를 받을 수 있다.

물론 북한축구협회가 이와 같은 소문들에 대해 순순히 사실이라고 시인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FIFA 회장이 직접 북한축구협회에 공식서한을 통해 해명을 요청했다는 것은 일정한 근거를 가지고 내린 조치라고 유추해 볼 수 있어서 북한축구협회의 해명 이후 FIFA가 북한에 대해 국제대회 출전 정지 등의 중징계 까지는 아니더라도 축구에 대한 정치적 개입을 경계하는 내용의 경고 등의 조치를 내릴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관련 포스트: 北 축구 김정훈 감독 강제노역 보도 헤프닝이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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