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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10/08/16 09:22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는 베테랑 미드필더 데이비드 베컴이 대표팀 은퇴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카펠로 감독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베컴만 괜찮다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평가전을 통해 팬들과 작별할 기회를 주고 싶다"며 "더는 베컴을 대표팀에 뽑지 않을 작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컴은 환상적이고 중요한 선수지만 지금 잉글랜드 대표팀은 미래를 생각해 새로운 선수들을 찾아 나서야 한다. 베컴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나이는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기자회견 전에 베컴과 연락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서로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의 변화를 생각할 때 베컴은 대표팀에서 더는 미래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베컴을 더 이상 대표팀에 뽑지  않겠다고 공언한 카펠로 감독이 생각 중인 베컴의 대표팀 은퇴경기는 오는 11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 프랑스와 평가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베컴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미국의 <ESPN>에 따르면 베컴은 소속팀 훈련을 마친 후 "잉글랜드 대표팀에 복귀하기 위해 싸우다"며  "내가 1경기를 더 뛸 수 있든지 10경기를 더 뛸 수 있던지 나는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밝혀 대표팀 은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A매치 115경기에 나섰던 베컴은 잉글랜드 대표선수로 2010 남아공 월드컵 출전이 유력했으나 대회 직전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으며 선수로서의 출전이 좌절됐지만 그 대신 선수단 스태프의 일원으로 벤치에서 선수들을 격려하는 역할을 맡은바 있다.


카펠로 감독은 베컴의 남아공 월드컵 출전을 위해 그가 유럽에서 활약해햐 한다는 조건을 내건바 있고, 베컴이 AC밀란에서 임대선수로 뛰자 약속대로 그를 대표팀에 뽑았지만 정작 남아공 월드컵 무대에서 베컴을 선수로 가용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월드컵 종료 직후에는 이처럼 가차없이 대표팀에서 은퇴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혀 베컴과 갈등을 빚게 됐다.

대표팀 은퇴를 놓고 벌이는 베컴과 카펠로 감독 사이의 갈등은 사실 카펠로 감독이 베컴의 의사를 미리 물어보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베컴 팬들로부터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이렇게 되고 보니 베컴과 카펠로의 악연은 이미 4년전 부터 이어져 왔다고 볼 수 있다. 

베컴은 지난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 2006년 카펠로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신임 감독으로 부임하기 까지 팀의 주전 측면 공격수로서 활약했지만 카펠로 감독 부임 이후 벤치멤버로 밀려나면서 갈등을 빚었고, 결국 2007년 6월 계약기간이 만료되자 레알을 떠나 미국 LA 갤럭시에 입단했다.

당시 카펠로 감독은 베컴이 스타의식에 젖어있는 나머지 팀 플레이를 망친다고 생각, 그를 벤치에 앉혀놓고 가뭄에 콩나듯 출전기회를 줌으로써 갈등을 빚었지만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레알은 2006-2007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제패했다.

카펠로 감독은 그러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베컴을 팀에 붙들어 앉히는데 실패, 구단의 상업적 가치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베컴이 LA갤럭시행을 발표한 이후 뒤늦게 베컴의 가치와 기량에 대해 찬사를 늘어놓았지만 베컴의 마음을 되돌리는데 실패했다.

레알의 감독으로 부임한 첫 해 팀을 리그 정상으로 올려놓았던 카펠로 감독이 그 다음 시즌 초반 잠시 성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사임한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그가 베컴을 홀대해 다른 팀으로 놓쳐버린데 대해 곱지 않은 시각을 가지고 있던 레알의 구단 수뇌부가 카펠로 감독의 경질 시기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가 시즌 초반 성적이 부진하자 곧바로 경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베컴이 카펠로 감독의 밥줄을 끊었다는 말이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흘러 카펠로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자 사람들의 관심은 카펠로 감독이 베컴을 쓸 것인지에 모아졌다. 레알에서와는 달리 카펠로 감독은 베컴을 중용했다. 하지만 그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되자 현재는 베컴의 대표팀 은퇴를 사실상 압박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과정을 지켜보고 있노라니 베컴과 카펠로 감독의 관계는 어쩔 수 없는 악연의 운명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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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항상 느끼는 거지만 베컴선수의 대표팀에 대한 열정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보는사람에 따라 후진 양성을 위해 떠나야한다고 볼수도 있고, 아직도 충분한 기량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고,어떻게 바라볼지는 다르지만, 그 열정 하나만은 정말 칭찬해주고 많은 선수들이 본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결과는 어떻게 될지.. 기대되네요 ^^ 재미있게 잘보고갑니다^^좋은하루 되세요~

    2010/08/16 10:32 [ ADDR : EDIT/ DEL : REPLY ]
  2. RedAce

    수정 부탁드립니다. 카펠로 감독이 레알을 우승으로 이끌고 베컴이 레알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은 06-07 입니다. 월드컵 이후의 일이죠.^^ 본문에 "레알은 2005-2006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제패했다." 에 2005-2006 시즌을 2006-2007 시즌으로 수정해주세요.^^

    2010/08/17 09:0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