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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10/08/17 16:22

최근 데이비드 베컴의 대표팀 은퇴를 기정사실화 한 파비오 카펠로 감독에 대해 잉글랜드 축구팬들이 거센 비판을 쏟아내는가운데 카펠로 감독에 대한 조기 경질설이 나도는 등 카펠로 감독에 대한 잉글랜드 내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는 양상이다.

카펠로 감독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베컴만 괜찮다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평가전을 통해 팬들과 작별할 기회를 주고 싶다"며 "더는 베컴을 대표팀에 뽑지 않을 작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컴은 환상적이고 중요한 선수지만 지금 잉글랜드 대표팀은 미래를 생각해 새로운 선수들을 찾아 나서야 한다. 베컴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나이는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기자회견 전에 베컴과 연락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서로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의 변화를 생각할 때 베컴은 대표팀에서 더는 미래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베컴 측은 즉각 반발하며 대표팀 은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으며 베컴의 팬들, 특히 영국의 축구팬들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 베컴에 대해 당사자와 아무런 상의 없이 대표팀 은퇴를 사실상 종용한 카펠로 감독에게 비난 세례를 퍼붓고 있다.

한마디로 카펠로 감독이 베컴의 대표팀 은퇴를 언급한 것은 벌집을 쑤셔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로 보여진다.  

카펠로 감독이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독일에 1-4 참패를 당하고 탈락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에 대한 경질 가능성이 높아 보였으나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예상 외로 카펠로 감독을 해임하지 계약기간인 2012년까지 대표팀을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사실 카펠로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 탈락 이후 특유의 칼날같은 원칙을 내세운 선수단 운영과 짧은 영어 실력으로 인한 선수단과의 의사소통이 원활치 않았던 점이 도마위에 올랐었다.

물론 이런 논란은 영국 현지 언론들이 그에 대한 경질여론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부풀렸다고도 볼 수 있지만 그런 보도내용이 아니더라도 잉글랜드를 망신시키고도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있는 이탈리아인 감독에게 영국인들의 감정이 좋을리가 없었다.

그런 와중에 잉글랜드 대표팀의 간판 스타이자 부상으로 인해 선수로서 마지막일 수 있는 남아공 월드컵에 뛸 수 없는 상황임에도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선수단의 '팀 스피릿'을 고조시키기 위해 벤치를 묵묵히 지키는 모습을 보여준 베컴을 다시는 대표팀에 부르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은 영국인들에게는 '축구종가' 영국 축구의 자존심을 건드린 일이나 마찬가지로 받아들일 수 있는 행동이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카펠로 감독을 유임시켰던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클럽 잉글랜드’(대표팀 관리부서) 책임자 아드리안 베빙턴은 최근 <BBC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표팀의 차기 감독은 자국 출신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단순히 카펠로 감독 이후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한 기본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 보면 카펠로 감독이 베컴의 대표팀 은퇴 여부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것이 축구종가의 대표팀을 관리하는 부서의 책임자로서 자존심이 상한데 대한 우회적인 불만 표시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

만약 2006 독일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직후 새 사령탑에 오른 핌 베어벡 감독이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던 골키퍼 이운재에 대해 당사자에게는 상의 한마디 없이 독단적으로 다시는 대표팀에 부르지 않을 것임을 공언했다면 이운재가 그동안 한국 축구에 공헌했던 여러 장면을 기억하는 한국의 축구팬들은 어떤 기분을 가졌을까?

만약 실제로 베어벡 감독이 그런 말을 했다면 그는 머지 않은 시점에서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국내 축구 지도자가 그런 말을 했다면 논란은 있을 수 있겠지만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짓밟았다는 기분을 갖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베컴의 대표팀 은퇴 여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이탈리아인이 아니라 영국인이어야 한다는 것이 보편적인 영국인들의 생각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그런 이유에서인지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의 주말판 <뉴스 오브 더 위크>는 15일자판에서 “로베르토 만치니(맨체스터 시티 감독)가 시즌 초반 부진할 경우, 맨시티가 그를 해고하고 파비오 카펠로를 영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와 같은 빅딜이 성사된다면 보기에 따라서는 맨시티의 필요에 의해 잉글랜드 축구협회에 양해를 구하고 카펠로 감독을 영입하는 모양새지만 또 달리 보기에 따라서는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이래저래 골치아픈 카펠로 감독을 모양새 좋게 용도폐기하는 것으로도 비쳐질 수 있을 것이다.

베컴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시절 카펠로 감독은 베컴을 벤치멤버로 전락시켜 끝내 베컴이 LA갤럭시로 이적하는 원인을 제공했고, 레알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그 다음 시즌 초반 경질되고 말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성적부진이었지만 구단의 중요 자산인 베컴을 떠나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괘씸죄' 때문이라는 말들도 파다했다.

이번에도 카펠로 감독은 베컴을 건드렸다가 '사면초가' 신세에 몰린 양상이다. 이래저래 카펠로 감독과 베컴은 악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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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펠로는 또한번 베컴과 날을 세웠군요~
    레알시절에도 같은 짓을 하더니요~
    잘보고 갑니다.

    2010/08/17 19:59 [ ADDR : EDIT/ DEL : REPLY ]
  2. 고빵1

    카펠로만 아니었다면 베컴이 레알에서 은퇴했을 수도 있죠. 레알 팬으로써 참 아쉬운 점...

    2010/08/18 14:17 [ ADDR : EDIT/ DEL : REPLY ]
  3. 레알빠

    ㅇㅇ

    2010/08/20 21:09 [ ADDR : EDIT/ DEL : REPLY ]
  4. mm

    으아.....베캄 건들지마러~~~~~~~~~ ㅠ ㅠ

    2010/08/26 19:4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