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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10/08/19 14:55
포스코 건설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짓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송영길 신임 인천시장이 주경기장 건설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데다 경기장 신축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사업성도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과 관련, 당초 정부는 기존 문학월드컵경기장을 증축 내지 개보수 해 활용하라는 입장이었지만 안상수 전 시장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7만석 규모의 주경기장을 요구했기 때문에 경기장 신축이 꼭 필요하다"며 "국고지원금을 받지 않는 대신 주경기장을 신축하겠다”고 고집, 결국 주경기장 건설은 정부 지원 없이 전액 인천시 예산으로만 신축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바 있다.

인천시가 그토록 자신만만했던 이유는 부동산 시장의 활황을 바탕으로 '민자유치'라는 카드를 활용한다는 복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경기장을 짓기로 했던 '믿는 도끼' 포스코건설이 경기장 건설을 포기, 인천시의 발등을 찍어버림으로써 주경기장 신축은 백지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된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신임 시장이 당선되고 인천시의 살림살이를 인수인계 받는 과정에서 안상수 전임 시장은 주경기장 건설과 관련, 스스로 거짓말을 했음을 시인했다.

송영길 시장이 “아시안게임을 위해 꼭 7만석짜리 주경기장을 새로 지어야 하느냐”고 묻자 안 전 시장이 “7만석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인천) 서구의 활성화를 위했던 것”이라고 답했던 것.

이와 같은 기막힌 말을 들은 송영길 시장은 결국 주경기장 건설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포스코건설도 끝내 손을 털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송 시장은 단순히 안상수 전임 시장의 거짓말 때문에 주경기장 건설을 재검토하겠다고 한 것일까?

당연히 그렇지 않다. 사실은 인천시가 현재 어마어마한 빚더미에 올라앉아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상 부도위기에 몰려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보여질 정도다.


지난달 인천시는 안상수 전 시장이 취임했던 2002년 당시 시본청 부채는 6천462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말 2조7천526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2003년 5월 설립된 인천도시개발공사의 부채가 올해 말 6조6424억원으로 시본청보다 2.4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나머지 공기업들의 부채까지 모두 합칠 경우 9조8047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마디로 현재 인천시는 7조라는 빚더미에 올라 앉아 있으며 올해말 까지는 빚이 10조 가까이에 까지 육박한다는 말이다. 참고로 인천시의 올해 전체 예산은 7조1천76억원이며 도시개발공사 매출은 8천913억원이다. 

물론 이와 같은 빚잔치에 아시안게임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인천시는 당초 2014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경기장 40개(주경기장 포함)와 훈련시설 45개, 부대시설 등을 짓는 데 모두 4조7천768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 2조3천억원(5천350억원 이미 승인)은 지방채 발행과 시비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민자유치로 해결할 계산이었다.


사실상 인천시 자체 재원은 거의 없이 빚을 내 아시안게임을 치르겠다는 계산을 한 셈이다.

시 재정이 이런 상황인데도 인천시 서구 주민들과 일부 한나라당 의원은 여전히 주경기장 신축을 주장하고 있다.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현재의 상황이라면 인천시는 경기장 신축은 커녕 아시안게임 자체를 열어서는 안되는 상황이다.

아시안게임이 인천시 경제에 가져다 줄 수 있는 파급효과가 분명 있겠지만 아시안게임 개최로 인한 경제효과가 사실상 파탄난 상태인 인천시의 재정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 영향은 그야말로 '언발에 오줌누기'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선택은 분명해진다.

인천시는 주경기장 신축 백지화는 물론 더 나아가 아시안게임 개최권 반납까지도 검토해야 한다. 무리한 국제행사 개최로 시 재정이 더욱 더 피폐해진다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인천시민들의 혈세로 메꿔야 하기 때문이다.

시민들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확보해주지는 못할지언정 시민들에게 부담만을 안겨줄 아시안게임이라면 차라리 안하는 것이 낫다는 말이다. 물론 아시안게임 개최권의 반납은 망신스러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인천시가 망하는 것 보다는 덜 망신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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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렇게 심각한 상황인지 까지는 몰랐네요... 너도 나도 무슨 국제 대회 유치에 혈안들이 되어서는;;;

    2010/08/19 22:48 [ ADDR : EDIT/ DEL : REPLY ]
  2. 인천나그네

    다들 꾸미기에만 바빴지...진정 필요한곳엔 지원도 안 해주더니 빚만 늘려놨구나...

    2010/08/23 17:3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