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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10/08/28 14:04

지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자신의 전매특허인 무회전 프리킥을 앞세워 일본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던 일본 축구의 신성이자 '악동' 혼다 케이스케의 안하무인격 언행이 그칠줄을 모르고 있다. 

최근 소속팀인 CSKA 모스크바에서 레오니드 슬러츠키 감독이 자신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자 이에 반발, 마치 섀도우 스트라이커를 연상시키는 플레이를 펼치는 돌출행동으로 감독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던 혼다가 이번에는 일본 축구와 러시아 축구를 싸잡아 축구 후진국으로 평가하는 등 막말을 내뱉어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26일(한국시간) 일본의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혼다는 아노르토시스(사이프러스)와의 유로파리그 예선전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팀이 흔들린다"며 "내가 경기에 나서야 동료들의 플레이를 살릴 수 있다. 내가 나오지 않으면 골을 넣지 못한다. 그런 식으로 계속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답답하다"고 동료 선수들의 플레이에 불만을 터뜨렸다.  

결국 '나는 잘하는데 동료들이 지지리 못해서 내가 없으면 팀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식의 말인 셈이다.

혼다는 이어 "일본이 러시아에 비해 축구 후진국이지만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은 크게 좋지 않다"면서 "내가 뛰어난 선수로 자라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고 막말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사실 혼다의 이와 같은 망발은 소속팀에서만 행해진것은 아니다. 일본 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 16강은 커녕 1승도 거두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비등하던 시절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전원 수비'를 언급했음에도 혼자는 나홀로 '수비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사살상의 항명을 벌인 일도 있다. 

혼다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혼자 4골을 성공시키며 일본 축구의 체면을 살려줬기에 망정이지 만약 그가 월드컵 본선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면 그야말로 매장을 당할 수도 있었던 셈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혼다는 생애 첫 월드컵에서 펄펄날았고, 그의 돌출행동은 잊혀져갔으나 월드컵에서의 활약과 빅리그 구단들의 잇딴 러브콜 때문이었는지 기고만장한 혼다는 소속팀에서도 안하무인격인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혼다가 이와 같이 막말과 안하무인격 행동을 그치지 않고 있는 이유는 결국 이번 여름 빅리그 진출이 좌절된 원인도 크다고 볼 수 있다.

남아공 월드컵을 직후 혼다는 AC 밀란, FC 바르셀로나 등 유럽 빅리그의 빅클럽들로 부터 영입제의를 받는 등 유럽 빅리그 진출이 유력시 됐으나 결국에는 변죽만 울리다 끝난 꼴이 됐고, 이번에 소속팀에서 유로파리그 예선을 뛰었으므로 남은 여른 이적 시즌에 이적이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유럽 국가간 클럽대항전에는 뛸 수가 없는 상황이다.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들의 입장에서도 유럽 클럽 대항전에 출전할 수 없는 '쓰임새'에 제약이 있는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낮아질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어쨌든 눈앞에 다가왔던 유럽 빅리그 진출의 기회가 다시 멀어지며 심기가 불편해진 상황에서, 또한 빠른 시간 안에 빅리그로 진출해야 한다는 조급함 속에 놓여있는 혼다에게 현재 소속팀이나 소속팀 동료들의 모습이 결코 곱게 보일리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이렇게 돌출행동을 시리즈로 보여주고 있는 혼다가 유럽의 제대로 된 빅클럽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축구실력도 웨인 루니 또는 크리스티나누 호날두 정도로 키워야 가능하지 않을까? 루니나 호날두가 어린나이에 이런저런 악동같은 행동으로 구설수에 올라도 자신들의 입지를 잃지 않는 이유는 오로지 축구실력 때문이다. 

'악동' 혼다의 축구실력이 자신의 거침없는 언행 만큼이나 거침없이 향상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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