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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누리2010/09/02 14:08
예술과 테크놀로지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모습의 예술, 젊은 예술의 향연 '크리에이터즈 프로젝트'의 서울 이벤트가 지난달 28일 서울 대치동 복합문화공간 'KRINGS'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미디어 기업인 바이스와 인텔이 공동으로 후원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7개국에서 인디 영화, 미래 지향적 건축, 아방가르드 일렉트로니카, 패션분야에서 새로운 시대의 열고 있는 80명의 아티스트를 선정, 프로젝트 기간중 이들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전시하고 이들이 지닌 예술적 비전을 전 세계 젊은이들과 공유함으로써 세계를 하나로 묶는다는 원대한 포부를 지닌 프로그램이다.  

이날 정오부터 자정까지 장장 1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크리에이터즈 프로젝트 서울 이벤트는 참관객들로 하여금 전시물과 공연 등 주최측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을 단순히 보고, 듣고, 느끼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예술작품의 완성 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주체로 끌어들였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참관객들은 결국 스스로 크리에이터즈 프로젝트의 또 한편의 주체로서 평소 만나보기 힘들었던 예술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작품에 참여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첨단 테크놀로지가 융합된 다음 세대의 예술에 대해 이해를 넓히는 낯설지만 신선한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지금부터 전통적인 문화와 예술의 패러다임에 대한 변혁을 꿈꾸는 젊은 예술, 새로운 예술, 미래의 예술의 열기로 가득했던 현장을 되집어 본다. 


크리에이터즈 프로젝트 서울이벤트가 열렸던 'KRINGS' 내부 전경. 올해 6월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답게 전시, 공연, 영화상영, 세미나 등을 열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잘 구비된 장소였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참관객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날 필자는 '세계 가위바위보 협회'가 있고 세계대회도 개최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 수 있었다.

이 장면은 크리에이터즈 프로젝트 서울 이벤트 행사장 무대에서 열린 가위바위보 대회 결승. 무대 아래에 있던 참관객들이 아무나하고 가위바위보를 연속으로 해서 끝까지 남은 두 미모의 여성들이 무대위에서 결승전을 펼쳤다. 그런데 1등 상품으로 책이 주어지자 사회자가 실망스러운 멘트를 던지기도...



한국의 뮤지션 DJ SOUL-SCAPE 가 무대 위에서 자신의 음악과 아티스트로서의 여러 생각을 전하고 있다. 그는 무대 말미에 자신은 예술가라기 보다는 엔터테이너이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날 저녁 무대위에서는 이번 서울 행사에 참가한 미국의 프로듀서 N.A.S.A를 비롯한 DJ들과 래퍼들이 참관객들과 함께 새로운 음악 한 곡을 완성했다.






어떤 남성 관객은 능숙한 비트박스 솜씨를 뽑내기도 했고, 또 다른 남성 관객들은 다소 어설프지만 용기있는 랩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또한 한 여성 관객은 무대위로 올라 아리랑을 열창했으며 다른 여성 관객은 키보드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다. 관객들의

모든 관객들이 무대위에서 선보인 다양한 소리는 모두 샘플링 자료로서 이날 만들어진 음악에 적절히 믹스됐다. 굳이 이 음악의 제목을 지어보자면 '아리랑 판타지 인 크리에이터즈 프로젝트' 정도?



이름하여 '식탁의 기사'...8비트 컴퓨터 게임이 직접 사람의 움직임에 의해 플레이되는 형태로 구현된다. 사람이 직접 참여해 기사에서 시작해 왕이 되는 게임으로 룰에 따라 의자를 옮겨가며, 방향을 틀어가며 움직이면서 가장 먼저 식탁에 도달, 마법의  칼을 뽑는 기사가 승자가 되어 세상을 지배하게 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첨단 3D 그래픽 기술을 이용, PDP 화면 위에 그림을 그리고 그 영상을 3차원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3D 안경으로 볼 경우 그림이 입체감 있는 조각의 모습으로 탈바꿈 하는 새로운 체험을 제공하는 전시물로 관객이 화면위에 그림을 그리는 도구의 이름은 [Z]ink.

[Z]ink에 대해 작가 DSP는 "움직임, 그림, 그리고 조각의 고전 예술과 더욱 더 새로워진 3차원 보기, 그리고 실시간 그래픽 렌더링과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3차원 상호작용의 그림도구"라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비주얼 아티스트 송호준 씨의 작품으로 그의 'weird grotesque tech fruit' 시리즈 첫번째 작품. 관객이 사과에 주목하게 되는 순간 관객의 카메라 플래시가 사과를 향해 터지면 사과는 독특한 소리를 내며 스스로 빛깔을 바꾼다. 개인적으로 무척 흥미로왔던 작품이고 전시장 내에서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노래의 2차원적 해석이랄 수 있는 뮤직비디오를 설치미술을 통해 3차원 공간적 개념으로 재해석한 'xx: Sculpture of the Album'.

모니터와 스피커 3개조가 삼각형 모양으로 배치되고 각각의 화면과 스피커를 통해서는 각각 한 명의 연주자와 그 연주자가 연주하는  악기의 소리만이 들리게 되고 그 삼각형 안에 서있는 관객은 각각의 모니터와 스피커 조합들이 함께 내는 소리와 영상으로 음악을 느끼게 된다.



                      

룸펜스의 '찰리의 나무'라는 작품으로 '스파이크 존스의 영화 '어뎁테이션'에서 영향을 받아 탄생한 작품. 

관객들이 화분에 물을 주면 압전센서를 통해 빈 화분에 애니메이션이 투영되고, 관객들은 벽, 천정, 바닥에 설치된 거울을 통해 만화경 효과를 체험하게 된다. 이 작품 역시 관객들의 참여로 비로소 작품이 구현된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이번 크리에이터즈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의 예술가 피터 리가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번 서울 이벤트에서는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곳곳에서 자유롭게 예술가들의 인터뷰가 진행됐고, 참관객들은 행사장 여기 저기서 예술가들과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 장소인 'KRINGS' 내 영화상영관에서는 N.A.S.A 송호준 작가, 인텔코리아 이희성 사장, 인텔社 국제관계 담당 데이비드 해롤슨, 바이스의 GM 호시 사이먼 등 5명의 패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인텔 측은 이번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의 이벤트가 서울에서 열리게 된 이유에 대해 "한국의 예술가들이 지닌 역량, 다양성, 진보성이 전세계로부터 인정받고 있고,  한국이 가지는 문화적 선도성이 지닌 주변 국가에 대한 파급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호준 작가는 "선정된 아티스트들의 목록을 보다 보니 '저런 사람들은 참 어울리고 싶은 사람들이었는데 어떻게 저렇게 뽑아 놨을까'하는 생각에 욕심이 생겼다"고 이번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술가로서 한국에서의 작품활동이 갖는 장점에 대해 "우리같은 세대에 있어서는 정치적인 혼란을 겪고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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