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구 총재 선임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유 총재의 선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 유 총재가 자진 사퇴하고 이를 두고 야구계와 언론으로부터 정치권 인사의 낙하산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자 자율 총재 선임을 막을 이유가 없다고 물러섬에 따라 유 총재는 다시 추대가 될 수 있었다.
KBO-언론, "사무총장 승인 거부는 지나친 관치' 한 목소리. 과연 그럴까?
이번 이상국 신임 사무총장 내정자의 승인 거부 문제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됐던 것이 사실이었다. 즉 이상국 씨가 구 민주당 정권의 고위 정치인들과 친분을 두텁게 형성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정부의 승인을 얻지 못한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현재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농구, 프로배구 등 국내 프로스포츠 기구에서 사무총장까지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한 종목은 프로야구 뿐이다. 그렇다면 정부의 승인 안나서 사무총장 내정자가 낙마한 사례는 얼마나 있을까? 정답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사무총장의 승인은 그동안 요식행위 정도로 인식되어져 왔다. 그런데 이번에 정부에서 이상국 사무총장의 승인을 거부했으니 당연히 관치라고 반발할 수 있고, 그 배경으로 총재 선임 과정과 같은 이유, 즉 정치적인 이유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셈이다. 이를 두고 언론들도 대부분 이명박 정부의 지나친 관치라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물론 앞서도 언급했듯이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체제 하에서 문화 분야에서 스포츠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대중들의 시선을 가장 많이 받는 분야라는 이유에서였는지는 몰라도 체육계의 자율이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가장 존중되어져 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사무총장 승인 거부 사태 근본 원인은 KBO의 직무유기
그렇다면 유독 국내 프로스포츠 분야에서 프로야구가 유독 관치 논란에 휩싸인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게을렀고 타성에 잦어있던 KBO가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는 것이 필자의 결론이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국내 프로스포츠 기구에서 사무총장까지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한 종목은 프로야구 뿐이다. 4대 프로종목 중 KBO가 가장 빠른 1981년 출범하다 보니 출범 당시 군사정권이라는 시대 상황에 따라 정관에 정부 승인 조항이 삽입됐는데 2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록 이런 문제의 정관 규정 하나 제대로 손 보지 못했다는 것은 KBO의 직무유기라고 밖에 달리 평가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번 이상국 사무총장 낙마 사태에 있어서 만큼은 정부가 그의 도덕성을 문제 삼아 승인을 거부함으로써 KBO 정관에 명시된 정부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것일 뿐 월권을 하지는 않은 셈이다.
KBO가 스스로 야구행정에 대한 정부의 간섭이 싫었다면 스스로 내정한 사무총장이 낙동강 오리알이 되기 전에 불합리한 정관 부터 개정해 놓았어야 했다. 만약 KBO가 이전에 언제라도 사무총장 승인 규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적극적으로 개정에 나섰다면 언론이든 팬이든 이를 지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KBO는 그 일을 프로야구 출범 이후 28년동안 하지 못했다. 아니 안했다고 보는 편이 맞다.
KBO 스스로 책임을 방기해 놓고 막상 사무총장 승인이 거부되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니까 이제 와서 그동안의 관례를 들어 '지나친 관치' 운운하며 볼멘 소리를 하는 것은 아마추어 같은 행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권리위에 잠자는 자의 권리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법격언이 있다. 과거 서슬퍼런 군사정권 시절 불합리한 정관 규정을 강요받았다면 이후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것은 KBO의 권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KBO는 군사정권이 물러난 이후에도 한참동안 잠을 잤다. 그 책임은 분명 KBO 스스로에게 있다.
이상국 씨, 관치의 희생양 아닌 도덕적 흠결 지닌 부적절한 사무총장 후보일 뿐
사족을 덧붙이자면 여러 언론들이 이번에 자진 사퇴한 이상국 사무총장 내정자를 마치 정부의 관치 스포츠행정의 희생양 쯤으로 다루고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여론몰이다.
그는 분명 도덕성에 흠결이 있을 뿐 아니라 야구계 화합을 위해서도 결코 사무총장에 올라서는 안되는 인물이라고 단언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사무총장에 내정됐을 때 한국 프로야구를 구성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존재인 선수들이 나서서 그의 선임을 반대했다. 그 기유는 주요 포털시이트 뉴스 검색창에 '이상국 기소' 라고만 쳐보면 금새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언론은 이상국 씨를 관치 스포츠행정의 희생양으로 몰아가기 전에 왜 굳이 도덕성에 문제가 있고, 야구계 화합이라는 차원에서 결코 환영받자 못하는 인물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했는지 KBO에게 묻고 이에 대한 정당성을 따지는 일을 했어야 한다. KBO에서 나눠주는 보도자료만을 받아쓰는 수준에서 적당한 타협을 하려했다면 분명 언론의로서의 책임을 방기한 셈이다.
'스포츠누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근호의 유럽 진출, 지금은 때가 아니다 (5) | 2009/06/08 |
|---|---|
| 김연아 측, MBC <트리플> 제작진과 무슨일 있었나? (68) | 2009/06/08 |
| 초유의 사무총장 낙마 사태, 잘못은 KBO에 있다 (0) | 2009/06/06 |
| 박찬호, "불펜행 이후 부진 원인은 등판간격" (1) | 2009/06/06 |
| KBO '이상국 사무총장 카드' 완전소멸 아니다 (0) | 2009/06/05 |
| 방출설 벗어던진 박지성, 드디어 칼자루를 쥐다 (8) | 2009/06/05 |
TRACKBACK http://www.sportopic.com/trackback/71
-
KBO '이상국 사무총장 카드' 완전소멸 아니다 삭제
2009/06/06 22:00TRACKBACK FROM 스포토픽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승인을 거부당한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국 신임 사무총장 내정자가 결국 자진 사퇴했다. KBO는 5일 " 이상국 사무총장 내정자가 유영구 총재에게 사퇴 의사를 밝혀 수용하기로 했다"며 "KBO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후임 사무총장을 논의할 예정 "이라고 발표했다. KBO는 지난 4월 30일 이 전 총장을 차기 총장으로 선임해 문화부에 승인을 요청했지만, 문화부는 세 차례나 승인 요청 서류를 되돌려 보내 이를 두고 이 내정자에..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