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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누리2010/10/26 13:35

지난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루머에 휘말렸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0-2011 시즌 초반 다시 한 번 이적설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 일본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에 출할 예정이었으나 무릎에 물이 차는 등 컨디션 난조로 벤치를 지켜야 했던 박지성은 소속팀에 복귀한 이후 지난 21(한국시간) 부르사스포르(터키)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선발출장 했으나 팀의 1-0 승리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스스로 털어놓았듯 불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후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타임즈>는 웨인 루니의 이적 발언으로 떠들썩 하던 상황이 이어지던 지난 주 박지성을 포함해 현재 맨유에서 뛰고 있는 10명의 선수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살생부에 올라 있을 것이라는 추측 보도를 냈다.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보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박지성의 부상이나 최근 비교적 부진한 경기를 펼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이전의 위기설 보다는 그 무게감이 더하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외중에 이번에는 박지성이 토트넘 홋스퍼의 신성가레스 베일과의 맞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되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타블로이드 <뉴스 오브 더 월드> 24일 맨유가 토트넘 홋스퍼의 측면 미드필더 가레스 베일을 영입하기 위해 박지성과 마이클 캐릭을 맞교환 카드로 제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7년 베일이 사우스햄프턴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기 전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맨유가 최근 절정의 기량을 과시중인 베일에 다시 눈독을 들인다는 내용이다.

 

베일은 최근 치러진 인터밀란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팀이 전반전에만 네 골을 허용, 0-4로 크게 뒤지고 있던 후반전에 혼자 그것도 왼발로만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쳐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왼쪽 측면에서 수비와 공격 요원으로 모두 활용이 가능한 베일은 최근 기량이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결국 맨유가 베일을 영입하려 한다면 그 트레이드 카드로 박지성이나 캐릭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뉴스 오브 더 월드>의 시각인 셈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추측은 실현 가능성 면에서 회의적인 면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코트넘의 해리 레드넵 감독이 강하게 이와 같은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을 뿐 아니라 베일 스스로도 이적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박지성이나 캐릭이 활약할 포지션과 역할을 담당할 선수를 현재의 토트넘에서 필요로 할지도 의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지성의 토트넘 이적설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할지라도 최근 영국 현지 언론이 박지성의 입지에 대해 불안정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 시점에서 박지성의 생각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가장 예상하기 쉬운 것은 박지성이 여전히 맨유에 잔류하기를 바랄 것이라는 사실이다. 동양인 최초의 맨유 퍼스트팀멤버로서 리그 3연패,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뤄낸 그인 만큼 현역 은퇴도 맨유의 소속 선수로서 함으로써 동양인 최초의 맨유 레전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클 것이다.

 

하지만 박지성이 스스로를 유럽에서 활약하는 축구선수라는 직업적인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현재 맨유에서 계속 활약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득이 되는 일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박지성은 지금 로테이션이 아닌 그 스스로 부동의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이 필요하다.

 

현재의 맨유에서 이변이 없는 한 경기의 성격에 관계 없이 매 경기 선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선수는 불과 4-5명 정도에 불과하다. 이와 같은 들쭉날쭉한 출전으로는 박지성 스스로 만족할 만한 개인성적을 남기기 어렵다.

 

박지성이 그의 바람대로 맨유에서 은퇴한다면 맨유의 리그 3연패,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 가운데 한 명으로서 맨유 최초의 동양인 레전드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가 축구선수로서 보여줄 수 있는 뚜렷한 개인적인 성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최근 보여지는 박지성의 플레이는 왕성한 활동량에 비해 실속이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매너리즘에 빠진 플레이로 볼 수도 있는 플레이일 뿐 아니라 대표팀에서의 플레이스타일과도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아무리 그의 플레이가 헌신적이라 해도 너무나 꾸준하기만 한박지성의 플레이는 퍼거슨 감독을 만족시키기 어렵다. 이와 같은 상황은 오로지 박지성의 탓만도, 퍼거슨 감독의 탓만도 아니다. 그저 박지성과 퍼거슨 감독이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찾아온 것 뿐이다.

 

바로 지금이 박지성이 맨유를 떠나 축구선수로서 개인적인 한계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유럽의 최고 명문일 필요는 없다. 그가 부상이 없는 한 매 주말 선발로 출전할 수 있고, 팀의 리더 그룹에 속한 선수로서 팀 플레이를 주도할 수 있는 그런 팀이라면 이다.

 

박지성이 지금 맨유를 떠난다고 해도 그는 이미 맨유 최초의 동양인 레전드이자 맨유 역사상 가장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친 선수로 기억될 것이며, 퍼거슨 감독으로 하여금 그의 인생에 가장 어렵고 미안한 결정을 내리게 만든 선수로 맨유 팬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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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m1984

    하지만 박지성이 주전으로 있는 팀으로 가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박지성의 무릎이 정상이 아닌것은 많이 알려져있고, 국가대표에서의 혹사는 말도 안나옵니다. 잉글랜드 리그 자체가 얼마나 빡세면 루니가 망가질대로 망가졌겠습니까. 팀 주전으로 자주나오는 이청용이 노예라고 불리며 우려를 받는 이유가 뭡니까? 로테이션이 박지성에겐 오히려 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2010/10/26 17:03 [ ADDR : EDIT/ DEL : REPLY ]
    • 충분히 일리있는 말씀입니다. 박지성에게 로테이션 시스템이 적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항상 정상의 자리를 원하는 맨유와 퍼거슨 감독이 현재 박지성의 활약에 충분히 만족하는지는 모를 일이죠.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2010/10/26 18:42 [ ADDR : EDIT/ DEL ]
  2. 한국언론은 반성해라

    한국언론들이 한국축구선수를 망친선수가 몇명이나 되는줄 아느냐 ㅋㅋㅋㅋㅋㅋㅋ박주영도 한창 잘하고 있을때 언론에서 하도 떠들어서 언론기피증에 골도 못넣고 ㅡㅡ;;프랑스가서 살만하다 하니 이제 또 난리고 박지성 조금만 출전 안해도 박지성위기 박지성 컨디션 좋은시즌에도EPL전경기 뛴적없는데 조금만 쉬어도 위기니 어쩌니 ㅋㅋ기사 되기 싶네...

    2010/10/26 21:11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 언론의 호들갑까지 이겨내는 선수가 결국 대선수가 되는거죠. 박지성도 예외 없이 언론이 주는 중압감을 이기고 지금의 위치까지 왔습니다. 뭐든 언론으로 돌리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죠. 하지만 올바른 독자라면 여러 보도를 통해 현실을 냉정하게 보는 시각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0/10/26 21:15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