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차두리와 기성용의
소속팀 셀틱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경기에서 세인트존스턴 홈 관중들 가운데 일부 관중이 기성용에
대해 인종차별적 모욕을 한 사실이 차두리의 폭로를 통해 밝혀짐에 따라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어떻게 이루어질 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인트 존스턴은 1일(한국시각) 구단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공식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인트 존스탄 구단은 발표에서
“셀틱 일부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한 것은 우리 서포터들 가운데 아주 극소수의 행동”이라며 링부 홈관중들의 인종차별적 행위를 인정하는 한편 “구단은 이
문제에 대해 경찰, 경호업체와 함께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인트 존스턴 측은 이어
서포터들에게도 이 문제에 대해 알렸으며 누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 끝까지 밝혀내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아울러 밝혔다.
일단 세인트 존스턴 측이
구단 자체조사를 통해 기성용에 대한 인종차별적 모욕을 가한 당사자들을 색출,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문제는 단순한 헤프닝이 아닌 국제 축구계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취급하는 인종차별 문제라는 점에서 그 후폭풍은 세인트 존스턴
구단 차원에서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스코틀랜드축구협회
내지 유럽축구연맹(UEFA) 차원에서 조사와 징계를 내릴 가능성도 점칠 수 있다.
그렇다면 최근 유럽 축구계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어떤 징계가 이뤄졌을까?
지난 2008년 3월 13일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러시아)와 마르세유(프랑스)의 UEFA컵 16강전에서 일부 제니트의 팬들이 경기전 워밍업중이던 마르세유 흑인선수들에게 원숭이 울음소리를 흉내내며 바나나를
던졌고, 이런 행위는 경기가 진행중인 가운데서도 계속 됐다.
이에 대해 UEFA는 제니트 구단에 대해 관중들의 인종차별적 행위를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벌금 6만 스위스프랑(우리돈 약 5천800만원)을 부과했다.
이밖에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유벤투스는 인터밀란과의 2009-2010 시즌 리그 경기
도중 일부 유벤투스 팬들이 인터밀란의 발로텔리에게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가했던 사실이 밝혀져 이탈리아 축구계에 충격을 안겨줬고, 그로 인해 코파 이탈리아 경기 한 경기와 리그 경기 한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는 징계를 받은바 있다.
유벤투스는 또한 당시 인종차별
스캔들로 인해 그 다음 시즌 맨체스터시티와의 UEFA컵 경기를 앞두고 지아니 인판티노 당시 UEFA 사무총장으로부터 "UEFA는 인종 차별주의에 대해
자비를 보이지 않는다. 인종차별적인 응원이 들릴 경우 제재가 가해질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들어야 했다.
기성용에 대한 세인트 존스턴
홈 관중들의 인종차별적 모욕은 유벤투스 팬들이 발로텔리에 대해 가했던 인종차별적 모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최악의 경우 세인트 존스턴 구단
역시 무관중 경기라는 날벼락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설령 그와 같은 중징계가
내려지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엄중 경고’ 내지 벌금
부과 등 세인트 존스턴 구단에 대한 일정한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팀 동료이자 유럽파 선배로서
기성용의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차두리가 후배를 위해,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을 포함한 SPL 무대에서 활약하는 이방인 선수들을 위해 ‘한 건’ 제대로 한 듯 싶다.
‘차미네이터’ 차두리 선수! 님 좀 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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