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차붐' 차두리가 독일 프로축구 1부리그 분데스리가 무대로 복귀했다.
독일 프로축구 2부리그 TuS 코블렌츠와의 계약이 만료된 이후 자유계약선수로서 이적을 추진해온 차두리는 2008-2009 시즌 2부 리그에서 21승 5무 8패의 성적을 거두며 1위를 차지, 2009-2010 시즌 분데스리가로 승격에 성공한 프라이부르크로 전격 이적했다. 프라이부르크는 지난 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차두리의 영입을 발표했다.
2008-2009 시즌 코블렌츠에서 33경기에 출전해 2골 6도움을 기록한 차두리는 특히 측면수비수로서의 변신에 성공한 차두리는 코블렌츠가 3부리그 강등을 피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프라이부르크의 디르크 두프너 단장은 "차두리와 함께 우리는 한층 더 강해질 것"이라며 "분데스리가 경험이 풍부한 차두리의 가세는 우리 팀에게 매우 좋은 영입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차두리의 분데스리가 복귀는 차두리 스스로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음은 물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행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대표팀에게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한 차두리는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고 마이크를 들고 아버지 차범근 감독과 함게 해설자로 나서며 적지 않은 마음 고생을 해야 했다.
2006 독일월드컵 대표팀 최종엔트리가 발표될 즈음 차두리는 공격수로서도 수비수로서도 다소 어정쩡한 포지션 문제로 과도기에 있는 상황이었고, 소속팀에서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있어 아드보카트 감독의 선택을 받는데 실패했다.
당시 아버지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삼성 소속의 송종국과 조원희에 밀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한 차두리(당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소속)는 자신의 홈구장이었던 프랑크푸르트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이 토고를 물리치고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 대회에서 첫 승을 올리는 모습을 중계방송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당시 최종 엔트리 발표 하루전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차범근 감독을 만났을 때 차 감독은 농담같은 어투로 "대표팀 떨어지면 나랑 해설하면 되지"라고 말했는데 최종 엔트리 발표가 있은 후 곧바로 차범근-차두리 부자가 MBC 축구해설위원으로 나선다는 보도가 나왔다. 나중에 차 감독이 스스로 밝힌 얘기지만 MBC측에서 차 감독에게 차두리가 대표팀에서 떨어지면 같이 해설을 맡아달라고 제안했고, 차 감독은 이를 수락했었다는 것이다. 혹시나 아들이 월드컵 기간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으면서 마음고생이나 하지 않을까 걱정한 아버지로서의 부성애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어찌 되었든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차두리는 2006 독일월드컵 무대에서는 그야말로 '손가락만 빨고 있었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그러나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드고 있는 차두리는 분명 그때의 차두리가 아니다. 단숨에 오범석, 최효진 같은 대표팀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후보들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차두리의 당당한 피지컬이나 스피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 거기에다 이제는 유럽에서도 정상급 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의 주전 측면 수비수로서 필요한 기량은 물론 풍부한 경험까지 쌓이면서 막연한 관념상으로만 보자면 기존 허정무호의 측면 수비 요원들보다 훨씬 더 큰 경쟁력을 지닌 선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영표, 김치우, 김동진 등이 버틴 왼쪽 측면 수비 후보군에 비해 오른쪽 측면 수비 후보군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허정무 감독도 그동안 차두리의 활약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차두리가 이적한 프라이부르크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하며 1부 리그 무대에서도 맹위를 떨친다면 내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허정무호의 좌우 측면 수비는 이영표-차두리 '분데스리가 듀오'가 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차두리의 나이는 어느덧 서른살이 됐다. 차두리 개인적으로 볼 때 8년전과 비교한다면 일단 결혼을 해서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는 것이 차두리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차두리는 본인이 결코 원치 않았겠지만 끊임없이 아버지와 비교되어져야 했다. 이제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로 분데스리가에 돌아온 차두리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공격수 차두리가 '차붐의 아들'었다면 내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활약할 수비수 차두리는 분명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난 한 명의 독립된 축구선수로서의 차두리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차두리가 다가올 2009-2010 시즌 분데스리가로 승격한 프라이부르크에서 주전으로 멋진 활약을 펼쳐 내년 남아공월드컵에 나설 허정무호에까지 승선하는 '서른 잔치'를 벌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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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차두리의 독일 도전기 up&down 삭제
2009/06/12 01:58TRACKBACK FROM 피치액션(pitch action™)[피치액션 l 황보라] 지난 8일, ‘아우토반’ 차두리가 분데스리가 승격팀 프라이부르크에 입단하며 2년 만에 1부 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차두리는 지난 2002년 여름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7년 동안 임대를 포함해 모두 네 군데의 팀에서 뛰었으며 프라이부르크에서 다섯 번 째 둥지를 틀게 되었다. 새로운 팀에서 8번째 시즌을 맞는 30살 차두리는 독일 리그 안에서는 8년 차 베테랑 선수이다. 차두리는 유럽리그에 알맞은 신체조건과 빠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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